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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성명서-대북 송금에 관한 우리의 입장

관리자 2003-02-18 (화) 00:00 17년전 2471  

성 명 서


대북 송금에 관한 우리의 입장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1953년 새 역사를 출범하여 올해 희년을 맞이하기까지 민족의 하나됨을 위한 십자가 행진을 계속해 왔다. 민족통일이 곧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라는 믿음으로 민족의 화해와 평화 그리고 통일을 위해 기도해 온 것이다.  우리교단은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의 기운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민족의 통일을 앞당긴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이제 새로운 정부의 탄생으로 남북관계가 이전보다 더욱 성숙 발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2235억원 대북 송금 문제가 그동안 쌓아왔던 남북 민족통일의 자양분과 기대를 일시에 무너트릴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대북 송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현대상선 4000억 대출금 사용처에 관한 감사원의 조사 과정에서 이 중 2235억원이 북한에 변칙적으로 송금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대북 송금이 한 재벌기업을 통해 이루어 졌으며, 국민적 합의와 여야의 논의가 생략되고 진행되었다는 점, 그리고 송금 이후에라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공개하고 합의를 구했어야 했다는 지적은 물론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시점에서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은 남북관계를 둘러싼 국내외의 특수한 상황과 남북통일에 대한 민족적 중대사에 대한 판단이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남북 관계는 단순한 남북관계 그 이상이다. 남북관계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늘 국내정치의 현실을 결정하는 요소였으며 국제관계 그 중에서도 대미관계의 중요한 축이었음은 지난 50년 동안의 경험에서 확인되었다. 아직도 우리사회 안에는 ‘남북상호주의 원칙고수’와 ‘대북 퍼주기 반대’로 대북 화해협력사업을 반대하고 통일을 지연시키는 세력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독일 통일에서 배우듯이 통일은 ‘상호주의 원칙 고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경제협력을 통한 상대방에 대한 ‘지원과 희생’에서 나오는 것임을 우리는 분명하게 알고 있다. 그리고 대북정책의 이러한 원칙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이미 국민들의 선택을 분명하게 받았다.
   현대상선 2235억원 대북 송금과 관련한 모든 것을 공개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우리 교단은 분명하게 반대한다. 사실관계에 의한 진실규명도 중요하지만 지난 반세기의 긴 터널을 뚫고 어렵게 조성된 남과 북의 자주적이고도 감동적인 만남의 통로에 다시금 분단유지와  반 통일이라는 장벽이 생겨서는 안될 것이다. 그동안 진행된 남북의 화해와 협력정책을 계승 발전시킬 새 정부가 민족통일 여정에 첫 걸음도 내딛기도 전에 새 정부에 대한 견제가 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또한 한반도를 둘러싸고 미국의 이해 관계에 의해 긴장이 다시금 조성되고 한반도의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지금은 더욱 더 그러하다.
   남북관계에 있어서 무엇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남북의 문제는 우리 민족 스스로의 노력과 대화에 의해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과정상의 문제점이 다소 있더라도 현재 조성된 남북관계의 자양분이 잘 보전되어 궁극적으로 통일이라는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인내해야 한다. 따라서 절차의 공개도 중요하지만, 남북 관계의 특수, 복합적 상황을 인정하고 남북의 화해와 평화구축 그리고 통일을 위해 남북의 공동체성 확보와 상호간의 동포애적 믿음의 형성이 그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져야 할 것이다.
  여야 정치권도 이를 당쟁의 빌미로 삼아서는 안될 것이다. 남북의 문제는 7천만 겨레의 생존이 달린 막중한 문제이다. 모두가 마음을 모아 민족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하나되어야 할 이 시기에, 정치권이 이를 가지고 당쟁을 일삼음으로써 남북 간에 조성되어 온 화해의 국면을 해치고 갈등을 조장한다면 이는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여야 정치권은 소탐대실 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이 문제를 민족의 입장에서 대승적이며 통일우위, 민족우위 입장에서 포괄적으로 합의하여 현명하게 풀어나갈 것을 바란다.
   끝으로 현대상선 대북 송금과 관련하여 김대중대통령은 국민에게 해명할 것이 있다면 진실한 마음으로 해명하여 차기 정부가 계속해서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사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교단은 남북통일의 여정에서 현실법 적용에 한계가 있는 북한관계의 복잡성을 인정하고 민족 동포애의 마음으로 민족의 하나됨을 향한 고난의 십자가 행진을 계속할 것이다. 


                2003년 2월 12일
   
             총회장   전 병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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