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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성명서) 8.15를 맞이하며

관리자 2003-08-13 (수) 00:00 20년전 3423  

전쟁의 위협에서 해방된 평화의 나라,
분단의 사슬에서 해방된 통일의 나라를 위해 기도합시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민족이 고난을 당할 때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의 해방과 자유를 위해 야훼 하나님께 기도해 왔다. 이제 8·15 58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민족이 진정한 해방과 통일을 향해 함께 나아가기를 기도하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뜻을 밝힌다.


   어느덧 일본 제국주의의 쇠사슬에서 풀려난 지 58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58년은 역사를 새롭게 할 수 있었던 긴 시간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스스로 해방시키지 못했으며, 우리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 민족은 아직도 강대국의 힘에 매달리고, 분단된 동포끼리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 부끄러운 역사이다. 이제 부끄러운 역사,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멈추어야 한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평화와 통일의 새 역사는 자주와 평화, 민족 대단결의 정신에 기초하여 상호 협력해 나갈 때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민족 자주와 상호 협력은 퇴색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한 민족자주와 상호 협력은 관용과 자기 희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상호 협력과 지원했던 일들이 당리당략에 따라 "대북퍼주기", "이적 행위" 등으로 매도당하고 있다. 남북 협력을 위해 헌신하였던 인사들을 죄인으로 단죄하고 투옥하는 역사의 반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민족이 나아가야 할 평화와 통일을 저지하려는 반민족적 행위이며, 반역사적 죄악이다. 역사를 거스르며 분단의 노예로 되돌아가려는 일들은 중단되어야 한다.
   최근 정몽헌씨의 갑작스런 죽음 역시 이와 결코 무관치 않기에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며,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 기업인으로서 민족의 역사와 남북협력을 위해 노력해왔던 일들이 이적행위로 단죄되는 오늘의 현실이 그가 견디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짐이었음을 온 몸으로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죽음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대결과 분단에서 해방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쟁의 위협에서 해방된 평화의 나라, 분단의 사슬에서 해방된 통일의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쟁을 잠시 쉬는 정전협정이 아니라 아예 전쟁을 끝내자는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평화협정을 통해 남북 사이의 긴장을 해소할 때 민족 자주와 평화의 길은 성큼 다가올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더 이상 좌고우면하며 눈치보는 것을 중지하라. 민족의 생존이 걸린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아래와 같이 주장을 밝힌다.
   1. 남북은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고 남북관계의 평화적 공존을 위해 노력하라.
   2. 미국 정부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조성하지 말고 평화의 길로 나서라.
   3.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서로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반전 평화 운동에 나서자.


   우리는 평화와 통일을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다. 민족의 평화와 통일은 전쟁의 위협에서 해방되는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민족의 생존 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모아 평화의 길로 나서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사자들과 어린이가 함께 어울리는 평화의 세상을 약속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그 약속이 이 땅에서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우리의 온 힘을 모아 전쟁의 위협에서 해방된 평화의 나라, 분단의 사슬에서 해방된 통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기도의 행진을 이어갈 것이다.


   통일의 새 역사가 이룩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기를 기도한다.


2003년 8월 13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전병금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나핵집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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