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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김선일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관리자 2004-06-23 (수) 00:00 19년전 3367  
 

김선일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지난 6월 21일(월) 아랍 무장 테러단체인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에 의하여 납치된 김선일씨가 23일(수) 새벽 살해당했다는 보도를 접하며 참담한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을 통하여 유가족의 슬픔과 안타까움을 가슴 깊이 느끼며 애도의 뜻을 전하는 한편, 더 이상 이라크에서의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다음과 같은 교단의 입장을 밝힌다.




1.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테러를 즉각 중단하라.


   지난번 미국인 민간인 살해 사건과 이번 김선일씨의 살해 사건을 통하여 드러난 이슬람의 과격 단체의 테러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우리는 이라크 국민의 아픔과 슬픔을 이해하고 같이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바가 아무리 옳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무고한 생명을 빼앗아 가면서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 따라서 민간인에 대한 테러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2. 이라크에 무질서를 가져온 미국은 더 이상 이라크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


   미국은 자신이 세계의 경찰국가로 자처하며 이라크에 해방과 질서를 가져다 준다는 명목하에 이라크 침략을 감행하였으며 여러 나라에 동참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미국이 이라크에 가져다 준 것은 혼란과 무질서, 테러의 확대뿐이다. 또한 자국의 이익과 부시 개인의 재선을 위한 이라크 침공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이제 미국은 더 이상 이라크 문제에 개입하지 말고 이라크의 문제는 이라크인과 UN에 맡겨서 해결하도록 하고, 즉각 이라크에서 철수하여야 한다.




3. 한국 정부는 더 이상의 희생을 유발할 수 있는 이라크 추가파병을 즉각 철회하라.


   이번 김선일씨의 살해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추가파병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발표하였다. 이것은 제2, 제3의 김선일 살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아주 위험한 방침이다. 정부와 지도자들은 안전한 곳에서 회의를 하며 파병을 결정했지만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이라크 현지에서 명분없는 침략전쟁으로 인하여 죽음의 공포와 싸워야 하며, 우리 국민들은 언제 당할지 모르는 테러의 위험에 하루하루를 살아야 할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이라크 추가파병을 즉각 철회하고 평화와 재건이라는 허울좋은 명분으로 파견되어 있는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테러단체, 미국, 한국정부의 무책임한 행동이 선량한 민간인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는 현 시점에서 더 이상 이 지구상에 테러와 폭력은 없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당부한다.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하는 테러단체, 이라크에 혼란만 가중시키는 미국, 주체성 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미온적 태도로 일관한 한국정부는 즉각 이를 중지하고 평화와 상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04년 6월 23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김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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