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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김동원 목사 취임사

관리자 2004-09-22 (수) 00:00 19년전 4343  

총회장 취임사


     사랑하는 기장인 여러분! 그리고 제89회 총회원 여러분!
     부족한 종을 총회장으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총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참으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특별히 복음의 자유, 신학의 자유, 신앙 양심의 자유를 기치로 힘차게 시작된 우리 기장의 "새 역사"를 계승하며, 시대와 민중, 민족과 역사 한 가운데 당당히 고난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달려온 우리기장의 예언자적 신앙고백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엄숙한 부름에 응답하며, 우리 기장의 미래를 여는 첫 출발의 선상 위에 선 자로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고, 억눌리고 소외된 이웃들과 더불어 정의와 평화의 세상, 통일의 새세상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선교적 사명을 나누는 가운데 동참을 호소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기장의 화합과 하나됨을 도모하는 총회장이 될 것입니다. 교단이 추진해온 여러 가지 사업과 임원 선출과정에서 우리는 다양한 이견과 대립의 양상을 목도하였습니다. 저는 이로 인해 갈라진 우리 기장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화합하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하나됨"의 아름다운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교단으로써 우리 기장이 다시 하나가 되어 이 시대와 민족가운데 "복음으로 시대를 비추는 역사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기장인 여러분들께서 함께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금번 제89회 총회의 결의대로 "총회회관 건축"이 모든 기장인의 뜻과 의지를 모아 아름답게 세워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는 총회장이 될것입니다. 총회회관 건축을 둘러싸고 우리는 참으로 힘든 과정을 지나쳐 왔습니다. 특별히 제89회 총회는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우리기장인 모두의 숙원사업인 총회회관 건축이 보다 온전한 방법과 절차로 진행될 수 있도록 결의해 주셨습니다. 저는 총회의 권위 있는 결의에 입각하여 우리 기장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총회회관 건축"을 위해 기도하는 총회장이 될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셋째는, 민족의 평화적 통일과 북한 동포들을 위한 나눔선교사업에 더욱 앞장서는 총회장이 될 것입니다. 남북정상의 6.15 공동선언을 계기로 우리는 통일시대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기장은 특별히 지난 2004년 금강산에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북한동포들을 위한 선교적 지원에 합의하였습니다. 저는 총회 평화·통일위원회와 더불어 이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감으로써 우리 교단이 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헌신해온 지난 역사를 계승하며,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교단이 될 수 있도록 전국교회, 목회자, 성도들과 더불어 진력할 것입니다.

    넷째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는 일에 앞장서는 교단의 총회장이 될 것입니다. 생태계 질서, 환경파괴의 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인류가 산업사회로의 이행과 함께 지구화의 강도를 높여 가면 갈수록 하나님의 창조질서는 재생불가능의 상태로 치닫고 말 것입니다. 우리 기장은 오래 전부터 "JPIC 운동"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는 선교사업에 앞장서 왔습니다. 저는 이것이 선언적 구호로 그치는 것이 아닌 총회와 노회, 교회와 성도들이 직접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고 강력하게 추진하는 총회장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89회 총회가 다시 한번 결의해주신 "하나님의 선교를 위한 3000교회 운동"을 강화시키는 총회장이 될 것입니다.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이 되라"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선교적 부름에 응답하며, 이 땅 구석구석까지 해방의 기쁜 소식을 전파하는 "하나님의 선교" 사명을 통전시킨 "하나님의 선교를 위한 3000교회 운동"을 보다 체계화시킴으로서 기장 교회의 건강한 성장과 부흥, 한국교회의 갱신과 개혁,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교회상"을 제시하는 일에 앞장서는 교단이 될 수 있도록 기장인 여러분들과 함께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기장인 여러분! 그리고 제89회 총회원 여러분!
   우리는 다시 새로운 출발점에 섰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하나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새롭게 고백한 "새 역사 희년"의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한국교회와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크고 위대하신 계획을 힘차게 실천해나가는 한국기독교장로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종 또한 이를 위해 늘 기도하며 교단과 교회를 힘써 섬길 것을 약속드리며 저와 함께 총회를 섬길 제89회 총회임원과 함께 인사를 드리면서 취임사로 가름합니다.

                                                  2 0 0 4 .   9 .   15.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총 회 장   김    동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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