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2004년 성탄 메시지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 5: 9)
온 누리에 주님 오신 기쁜 소식이 울려 퍼집니다.
이 기쁜 소식이 가난한 백성들의 마음에 따뜻한 사랑의 메아리가 되고, 병든 사람에게 생명이 되며, 분쟁이 있는 곳에 평화의 씨앗이,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손길이, 우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미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은 생명입니다. 그분은 모든 어둠을 물리치시는 빛이시며, 그 말씀으로 온 땅을 다스리고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왕입니다. 그의 오심을 통해 하나님과 나, 나와 우리, 우리와 자연의 관계가 회복되는 은혜를 우리는 체험하였습니다.
그 귀한 은혜에 빚진자들로 우린 다시 2004년 성탄절을 맞이하였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한국교회 형제, 자매여러분!
이제 우리 모두가 마음을 합하여 우리 주님 가신 그 길을 좇아갑시다.
자기를 던져 생명을 살리고 교회의 하나됨, 민족의 하나됨, 모든 피조세계의 조화로운 공존을 이루어 나갑시다. 하늘로부터 전해진 성탄의 기쁜 소식을 듣고 춤을 추며 찬양합시다. 그리고 성탄이 날마다 우리의 삶 가운데 일어나는 사건이 되게 합시다.
특별히 우리 모두가 함께 기도합시다.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라크 민중들을 위해, 추위와 굶주림에 신음하는 북녘의 동포들을 위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세계 곳곳 분쟁지역 주민들을 위해, 소외 받고 억압받는 우리의 이웃들을 위해.
온 땅과 만물 위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4. 12. 20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 동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