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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신년사 [2005년 새해를 맞이하며]

관리자 2004-12-27 (월) 00:00 19년전 3611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신년사
2005년 새해를 맞이하며



을유년(乙酉年) 새해, 주님의 은총이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4년 한 해의 마지막, 성탄절을 뒤로하고 동남아시아지역을 강타한 지진피해로 말미암아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스리랑카 지역 주민 1만 명 이상이 희생되었다는 가슴아픈 소식을 접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 한 생명공동체로 묶인 이들 지역 형제, 자매들을 위해 기도하며, 희생된 이들과 가족들 위에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피해지역이 조속히 복귀되어 이들의 삶의 터전이 회복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지난 50여년간 이 땅의 평화와 민주화, 인권과 통일을 위해 고난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며 "새 다짐" "새 각오"로 우리에게 주어진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 나가려 합니다. 특별히 우리 기장 1,600교회, 35만 성도는 "생수의 강이 흐르게 하라"는 제89회 총회 주제처럼, 빛으로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을 좇아 온 땅, 온 민족 위에 생명의 기운이 넘쳐나는 2005년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헌신하고자 합니다.
 
첫째, 지구촌의 평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지구촌은 여전히 크고 작은 수많은 분쟁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미국에 의해 일방적으로 자행된 이라크 전쟁은 그 끝을 헤아릴 수 없는 수렁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이 죽음의 땅에 우리의 젊은 청춘들을 내 몬 우리 정부의 결정과 이를 막아내지 못한 우리 자신의 무력함을 회개합니다.
새해에는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전 인류의 평화를 위해 우리의 모든 힘과 열정을 다할 것이며,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천명한 ‘폭력극복10년 운동’에 동참하는 가운데 전 기장인과 더불어 평화를 저해하는 모든 장애물들을 제거해나가는 일에 앞장설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같은 민족을 ‘적’으로 규정하고, 평화를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악’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의 전면폐지를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둘째, 에큐메니칼 운동을 통한 하나됨으로 건강한 지도력을 세워나갈 것입니다
교회는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입니다. 화해와 일치를 통한 교회의 하나됨이야말로 사회를 개혁하고, 민족간,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 갈라진 틈을 채워나가는 진정한 지도력의 산실입니다. 우리 기장교회는 그동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를 중심으로 꾸준히 대화와 일치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종교간의 대화를 비롯하여 세계교회와 함께 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축적된 우리의 경험과 지도력을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세계교회와 함께 하는 에큐메니칼 협력사업에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지구촌 전 인류를 하나님의 사랑 안에 하나로 묶고, 분열된 한국사회를 일신하는 일에 앞장설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실추된 한국교회의 위상을 회복하고, 보다 건강한 사회지도력을 세우는 일이 될 것입니다.


셋째, 참된 교회의 모델을 제시하는 교단이 될 것입니다
교회 안팍에서 교회의 개혁과 갱신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때보다 드높습니다. 우리는 오늘의 상황까지 이르게 된 한국교회의 지나온 분열의 역사, 성장제일주의의 역사를 자성하며, 2005년 한 해동안 ‘참된 교회’를 세우는 일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가 진행해온 ‘하나님의 선교를 위한 3000교회 운동’의 근본정신을 되살려 보다 체계적이고 혁신된 ‘교회운동’ ‘선교운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기장교회는 지난 30여년간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를 모토로 온 세상, 전 인류 위에 공평하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살아계신 활동에 동참해 왔습니다. 그것은 이 땅에서 가장 억눌리고 소외된 이들과 어깨를 맞대어 함께 기도하고 행진하는 십자가의 여정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나온 우리들의 경험을 ‘사회복지선교’의 그릇에 담고, 21세기 변화된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교회’의 모델을 제시하는 일에 힘과 열정을 바치려 합니다.
전 세계 사회학자들이 ‘지구촌의 미래’를 점치는 일에 분주합니다. 이제 교회도 그러한 시대의 흐름에 보다 민감하게 대처하며 새로운 시대가 바라는 새로운 교회, 참된 교회의 상을 제시하는 노력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이 일의 주춧돌을 세우는 일에 우리 기장교회가 앞장서는 2005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하나의 교회’ ‘하나의 민족’ ‘하나의 지구’를 향한 여정은 ‘해산의 고통’보다 더 큰 아픔과 고난을 예견케 합니다. 하지만 우리 기장교회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은 이 시대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충실히 맡겨진 사명을 감당해 나갈 것입니다. 바라기는 이 일이 한국교회 모든 형제, 자매들과 더불어 함께 걷는 ‘거룩한 여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성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 동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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