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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실형 확정"에 대한 총회 논평

관리자 2005-02-25 (금) 00:00 19년전 3411  


"촛불집회 실형 확정"에 대한 논평


    이 땅에 하나님의 평화가 도래하기를 기도해 온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통일위원회는 미군 궤도차량에 의해 두 여중생이 목숨을 잃은 지도 2년 6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미군 측의 성의 있는 사과와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대법원이 여중생 범대위 김종일 집행위원장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상 일반교통방해죄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하였으며, 본 교단 소속 홍근수 목사를 비롯한 여중생 범대위 관계자들에 대한 무분별한 재판을 진행 중임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이는 수십만 시민의 자발적인 촛불집회의 의미를 축소하고 그 순수성을 왜곡하려는 시도이다. 촛불집회는 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저버린 꽃다운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자리이자 또 다시 벌어질 수 있는 미군에 의한 유사사건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전 국민적 염원의 표출이었다. 여중생 범대위의 활동은 이러한 국민의 의지와 염원을 하나로 모으고, 나아가 평등하고 건전한 한미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한 필연적인 활동이었다. 더구나 당시 경찰도 이를 추모행사로 규정하여 집회신고의 불필요함을 확인하기까지 했었다. 그런데, 사건의 진상도 밝혀지지 않은 이 때에 집행위원장에게 실형을 확정하고 홍근수 목사를 비롯한 인사들에 대한 처벌을 시도함으로써 국민의 순수한 염원을 무시하는 행위를 보면서 우리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통해서 자발적 촛불집회를 왜곡하고 축소하려는 시도를 즉각 멈추어야 한다. 또한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비정상적인 한미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근본 대책을 강구하는 데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국민의 바램과 소망을 저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평화와 자주를 향한 촛불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 교단은 하나님의 정의가 온 세계에 강같이 흘러넘치는 그 날까지 십자가 기도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귀한 영혼들을 위로하고 그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
       


                              2005년 2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평화통일위원장  나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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