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4․25 특별담화에 대한 논평
평화로운 창조세계를 위해 기도의 행진을 계속해 온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지난 4월 25일 노무현 대통령이 발표한 특별담화를 주목하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일본 정부가 독도에 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역사 인식에서 비롯한 것이며, 이러한 행위는 한일관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할 뿐이라는 대통령의 지적은 합당하다. 정부는 이번 담화를 통해 자주적인 한일관계 확립과 동아시아 평화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공개적이고 당당하게 대처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정치권과 시민사회도 평화로운 동아시아 질서 수립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일본 정부는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고 역사 교과서를 왜곡하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동아시아의 평화와 화해를 가로막는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 일본의 이러한 일련의 시도들은 신군국주의의 재현을 통해 동아시아에서의 패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일본 정부는 평화를 위협하는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방식으로 평화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영토분쟁의 개념을 뛰어넘어 동아시아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는 이번 특별담화를 환영하며, 일본 교회는 물론 세계교회와 연대하여 동아시아의 화해와 협력, 평화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06년 4월 26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박 원 근
교회와사회위원장 김 종 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