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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농촌 소망의 집 건축을 위한 엠마오 도보순례기도

관리자 2008-06-25 (수) 09:58 15년전 3939  
 


생명과 농촌 소망의 집 건축을 위한 엠마오 도보순례기도  

  성령강림주간을 맞이하여 주님의 평화가 동역자 여러분과 섬기는 교회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기독교농촌개발원을 염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생명의 위기가 증폭되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미국에서 수입될 광우병 쇠고기와 유전자조작농산물로 인해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식량난은 아직 우리 사회에 실감되지 않지만 기아와 물 부족 현상은 가난한 나라의 여성과 어린이들을 죽음의 계곡으로 밀어 넣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생명의 위기 현상을 일일이 말씀드리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현실을 냉철히 보면 피조물 위에 군림하며 동식물의 멸종을 촉진시키는 우리 인류의 모습 속에서 구약의 히브리인들을 착취하며 괴롭히던 바로왕의 모습을 볼 수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구 곳곳에서 매일 일어나는 재앙과 참사들이 애굽에서 일어났던 10가지 재앙과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재앙을 겪을 때마다 히브리 노예들을 내보내기는 커녕 마음이 더욱 강팍해지던 바로왕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마치 인간의 세상인양 착각하고 식탐과 소유욕의 늪에 빠져드는 인류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각 집안에서 어린 생명들이 죽어가는 재앙이 오고서야 탐욕을 멈춘 바로왕의 모습만큼은 닮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6월 2일부터 엠마오 도보순례기도를 시작합니다
 
제가 여러분께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오는 6월 2일(월)부터 시작될 ‘생명과 소망의 집 건립을 위한 엠마오 순례기도’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엠마오 도보순례기도는 우리나라 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전남 해남의 농촌교회부터 시작하여 휴전선 밑 파주의 교회까지 우리교단의 500여 교회들을 직접 방문하게 될 상반기에 30여일, 하반기에 70여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직 기도의 힘으로 생명과 농촌을 위한 소망의 집이 지어지길 바랍니다
 
이번 도보순례기도의 직접적인 목적은 기농원내에 세울 ‘생명과 소망의 집’ 건축비 마련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하나님께서 기농원을 통해 해나가시려는 은총의 역사에 기도로 응답하려는 것입니다.
 
기농원의 원장으로서 지난 8년 동안 늘 마음이 아팠던 것은 기농원의 시설이 교육, 훈련의 기능을 수행하기에 매우 미흡하다는 점이었습니다. 
 
1980년대는 잘 지어진 집이었다고 하지만,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가 부족해 교육에 참여하시는 이들에게 적지 않은 불편을 주게 되었고, 작년부터는 노후현상이 급속히 심화되어 교육 자체가 어려운 형편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총회에서 건축을 위한 모금 허락을 받았으므로, 우리 교단의 각 교회에 협조공문을 보내거나 전화로, 혹은 차를 타고 가서 모금 협력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직접 걸어서 교회를 방문하며 함께 기도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금만이 목적이 아니라, 걷는 기도를 통해 건축의 모든 과정이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하는 과정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걷는 기도를 통해 기농원과 우리 교단을 생명과 소망의 길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증언하는 것이 근본적인 목적이 있다는 생각에 순례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농원의 소망의 집이 이렇게 쓰여지길 소망합니다
 
저는 소망합니다. 이곳이 생명과 농촌을 사랑하는 이들의 사랑방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곳에서 농촌목회를 원하는 목사후보생들이 함께 살면서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두워지는 농촌의 들녘에서 한 자루의 촛불이 되는 결단이 계속되어지길 바랍니다. 
  생명과 농촌을 사랑하는 목회자들이 기농원 사랑방에 모여 서로의 꿈과 기도제목을 나누게 되길 바랍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기도를 배우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기독교의 오랜 전통 중 하나인 ‘일과 기도’의 영성이 이곳에서 샘물같이 솟아나 우리 스스로를 맑게 하고 세상에 기쁨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저에게 남은 임기는 3년 반입니다. 지난 8년간이 전임자들이 이루어 놓은 소중한 역사 위에 기농원의 새로운 기초를 닦는 기간이었다면, 이제 앞으로 남은 기간은 그 기초 위에 믿음과 소망의 사랑방을 짓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일에 몸과 마음을 바쳐 전념을 하고자 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뜻을 가져도 일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기농원의 역사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엠마오 도보순례기도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도 가늠할 수 없습니다. 오직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순간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바라보고, 기도와 찬양으로 응답하는 일일 것입니다.

 
엠마오의 길은 거듭남의 길이요, 소망의 길입니다
 
엠마오 순례기도는 걷는 기도입니다. 엠마오로 향하는 길은 믿음이 부족한 제자들을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진실 앞에 반신반의하며 슬프고 침통한 표정으로 걷던 2명의 제자들 앞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동행하십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인 줄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하셨던 모든 일과 성경의 내용을 다시 설명하십니다. 제자들은 엠마오의 집에 도착합니다. 때는 저녁이었습니다. 이 엠마오의 집에서 예수님께서는 축사를 하시며 떡을 떼어 주십니다. 그리고 새로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제자들의 눈이 열린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말합니다. “길에서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성경을 풀이하여 주실 때에 우리의 마음이 뜨거워지지 않았습니까?”(눅24:32) 
  이들은 밤이 늦었지만 지체없이 일어납니다.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새로운 증인으로 거듭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엠마오의 길은 거듭남의 길이요, 소망의 길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진실로 뜨거워지길 기도합니다
 
오늘 생명의 위기에 처한 세상의 모습을 보며 저는 침통해질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분노가 치밀고 때로는 절망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저의 감정은 제가 반신반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님의 부활을 진실로 믿는다면, 지금 우리 옆에 살아계신 주님이 함께 하심을 확신한다면 세상을 보며 침통해 할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엠마오 순례기도를 통해 우리의 믿음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100일간의 걸음걸음이 ‘저의 믿음 없음을 도와주소서’(막9:24)의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걷는 여정을 통해 주님을 새롭게 만나고 말씀을 새롭게 듣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 진실로 뜨거워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기농원에 지을 집이 예수님께서 함께 떡을 떼시고, 예수님을 알아보았던 엠마오 소망의 집이 되길 바랍니다.

 
해남군 농촌목회자들의 거룩한 발걸음을 이어갑니다
 
엠마오순례기도에 함께 동행하려는 몇몇 동역자들이 계시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특히 해남군의 농촌목회자들이 작년 겨울에 농촌교회를 살리기 위해서 해남의 54개 교회를 직접 걸으며 예배드리던 순례기도를 이어받아 걷게 됨을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독교농촌개발원 운영위원들도 당번을 정해 함께 동참할 예정입니다. 누구든지 뜻이 있는 분은 함께 하실 수 있으므로 함께 걸으면서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걷는 일은 아주 오래된 전통입니다. 예수님도 걸으셨고, 제자들도 걸었습니다. 바울도 걸으며 증인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 전통에 따라 저희들도 걸으려 합니다. 걸으며 기도할 것입니다. 걸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목회일선에서 한없는 감사함으로, 때로는 아픔의 눈물로 사역하는 목회자들을 걸어서 찾아가 두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저희의 삶을 연장시키셨습니다. 걸을 수 있는 다리와 건강 주심을 감사하면서 걸으며 기도하고 기도하면서 주님의 증인이 되려합니다. 10억원의 건축비 모금이 동기가 되었지만 이 길은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하는 거룩한 길이 되리라 믿습니다. 우리 교단 농촌선교책임자로서 현안의 문제를 놓고 도보순례기도를 시작하는 것도 한 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도 걸으면서 하나님께 매달리겠습니다.
 
생명과 농촌 소망의 집 건축을 위한 엠마오 순례기도가 주님을 새롭게 만남으로써 우리의 마음이 진실로 뜨거워지는 거듭남과 소망의 여정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기독교농촌개발원 원장 이태영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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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오 도보순례기도 여정
▲2008년 6월 2일~29일 : 1차 엠마오 순례기도
      
6.2~8 해남, 완도, 장흥, 강진, 영암
     
6.9~15 영암, 목포, 무안, 함평
     
6.16~22 함평, 광주, 담양, 순창
     
6.23~29 남원, 임실, 정읍, 부안, 김제
▲2008년 9월 1일~11월 30일 : 2차 엠마오 순례기도(추석연휴 및 총회기간 제외, 2차 여정은 추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출발예배 : 2008년 6월 2일(월) 오전 10시, 해남읍교회당

엠마오 도보순례기도 기도제목
▲생명 위기의 세상에 소망의 빛을 볼 수 있도록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지켜질 수 있도록
▲절망스러운 농촌에 소망의 등불이 켜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는 농촌교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의 믿음이 좌절하지 않고 더욱 신실해질 수 있도록
▲우리 안에 있는 탐욕과 어리석음, 나태함을 깊이 성찰하고 회개할 수 있도록
▲기농원내에 소망의 집이 기도로 지어질 수 있도록
▲기장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진실로 생명을 사랑하는 믿음을 갖게 되도록
  - 기도제목은 향후 수정 보완될 예정입니다.

엠마오 도보순례기도 진행 요령, 매일 일정 및 준비물
▲월~토 : 4시 새벽기도(숙박하는 교회), 아침 8시 출발기도회, 저녁 8시 마감기도회
▲수요예배와 주일예배는 순례일정에 맞추어 도착하는 교회에서 드립니다.
▲식사와 잠자리는 교회의 교육관이나 복지시설에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해당교회의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도보순례기도는 또 하나의 걷는 기도이므로, 대화는 휴식시간에만 하도록 하며, 걸을 때는 묵상하며 기도에 임합니다.
▲하루 평균 15~25km정도를 걷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걷기보다 천천히 걸으면서 기도에 임하려 합니다.
▲묵상성구 :
     
주제말씀 - 누가복음 24:13~53 (엠마오의 두 제자, 매일 한 절씩을 묵상합니다.)
     
참고말씀 - 요6:22~65 (생명의 양식)
▲엠마오 도보순례기도에 참여하는 목회자들은 생명의 양식, 엠마오순례기도 표장이 인쇄된 스톨(황토염색)을 걸고 걷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의 순례기도가 우리가 몸과 마음과 영혼을 다 바쳐 드리는 또 하나의 예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준비물: 성경, 찬송, 긴팔, 긴바지, 수건, 모자, 걷기에 편한 신(등산화), 크지 않은 배낭, 간단한 담요, 물병

모금목표액 (약정포함)
▲모금목표액 : 10억원 (총 공사비는 기농원 기금 5억원 포함하여 15억원입니다.)

앞으로 기농원 부지내에 건립할 시설들
교육 및 숙박 시설 : 교육관(250평, 강당, 식당, 세미나실), 숙소(150평), 생명/농업 자료
생산 및 가공 시설 : 생명농법 시범포, 청국장환 발효실, 건조실 및 냉장실
예배 및 생활 시설 : 기도실, 직원사택 등

기농원의 사업 내용
‘교육과 훈련’ : ‘목사후보생을 위한 생명/농촌목회 전문 과정, 목사후보생 수련과정, 목회자를 위한 생명/농촌목회사랑방, 농촌교회 남녀 신도를 위한 생명농업학교, 귀농희망자를 위한 귀농학교,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생명사랑 기도학교’, 아시아농촌지도자 훈련센터
‘대화와 협력’ : 총회내 각 위원회 및 각 교회의 정책협의회 및 사랑방 역할, 소모임 및 중간지도자 모임처, 교인(당회, 제직회, 교사 등) 수련회
‘예배와 기도’ : 정시기도(하루 3회)와 상시기도, 일과 기도 영성수련, 개인 및 공동 기도 (목회자 및 신도, 원할 경우 농장에서의 노동에 참여 가능), 생명과 농촌을 위한 예배(매주 금요일 저녁)

기독교농촌개발원 연락처 및 모금계좌
▲전북 완주군 이서면 이문리 산 139-1 /063-222-9081, 010-3942-0530 / 순례기도에 참여하실 분은 연락주십시오.
▲농협 501062-52-095212, 우체국 401364-02-076296 (예금주 이태영)

*향후 진행될 순례기도의 과정은 기농원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cafe.daum.net/kinongwon

생명과 농촌 소망의 집 건축을 위한 엠마오순례기도 상징의 뜻(맨위 사진)
다섯 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십자가는 생명의 떡 다섯 덩이를 의미합니다. 생명의 양식인 예수님을 증언하기 위한 것입니다. 생명의 떡을 둘러싸고 있는 원은 이 세상을 의미하기도 하고, 교회이기도 하며, 우리의 밥상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십자가가 들어있는 집은 엠마오의 집을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 생명의 떡을 나누어주시던 바로 그 집입니다. 우리는 기농원의 소망의 집이 엠마오의 집처럼 생명의 양식을 나누어주시는 예수님을 새롭게 발견하고 우리의 마음이 진실로 뜨거워질 수 있는 집이 되길 바랍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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