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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총회장 신년사

관리자 (기타,총회본부,목사) 2020-01-01 (수) 18:41 4년전 4021  

2020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신년사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 되게 하소서!”

(요엘2:28-32, 고린도후서5:18-19, 요한복음서17:22-23)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인류의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전국 28개 노회, 1,600여 교회의 성도들에게 문안드립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초갈등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의 갈등뿐만 아니라, 지역, 성별, 계층, 세대 간의 대립이 첨예합니다. 교단 안에도 크고 작은 분쟁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상만 서로 생각이 다르다고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역시 너무 쉽게 갈등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우리 교단은 이 같은 교회안팎의 상황을 돌아보며, 지난 104회 총회에서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 되게 하소서!”라는 주제를 내걸었습니다. 우리 시대의 기도의 제목을 하나님께 올리며 우리의 다짐을 새롭게 하고자 했습니다.

 

우리 교단은 어두운 그늘이 드리운 한국 현대사의 한복판을 굳센 믿음으로 헤쳐 나왔습니다. 역사의 화살촉으로 이 땅의 정의, 평화, 생명을 위해 헌신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시 화해와 일치의 성령으로 기름 부으시어 새 시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의 부족함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회개하며, 성령 안에서 하나 됨을 이루어, 갈등하고 대립하는 세상을 품고 치유하는 큰 가슴으로 우뚝 서게 되길 바랍니다. 차별과 혐오로 신음하는 사회 구석구석을 보듬고 싸매는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더욱이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새해를 평화의 기회로 삼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차갑게 식어버린 남북관계에 따뜻한 평화의 기운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길 바랍니다. 분단의 사슬을 끊고 하나님의 손안에서 하나를 이루어 동아시아 평화와 세계 평화의 마중물이 되는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새해는 경자년(庚子年), ‘하얀 쥐의 해입니다. 쥐는 부지런한 동물이면서 모이면 강한 힘을 냅니다. 쥐는 어둠 속에서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습니다. 지금은 교회가 하늘의 세미한 음성을 경청하고,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이웃의 탄식을 민감하게 듣고 부지런히 응답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예배하고, 모여서 힘 있게 기도합시다. ‘기도한다고 세상이 바뀌느냐?’는 조롱에 맞서는 기도하는 공동체가 됩시다.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바꾸고, 바로 그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새해는 뜨겁게 모이고, 힘 있게 흩어지는 기장공동체로 새롭게 발돋움하길 바랍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모든 교회의 성도 여러분!

어두워가는 세상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새해를 허락하시고 우리를 세상의 희망으로 세우셨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요, 하나님 나라의 깃발입니다. 우리가 참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상의 희망으로 살아갈 때,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셔, 우리를 통해 메마른 사막에 샘이 솟게 하실(이사야 35:7) 것입니다.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않으시는(이사야 42:3) 하나님의 은총으로 우리를 붙드실 것입니다.

 

2020년 새해,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 되게 하소서!” 이 말씀을 붙잡고 나아가는 기장공동체의 앞 길 위에 성삼위일체 하나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아침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육순종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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