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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의 기도 _이병일 목사

관리자 (기타,총회본부,목사) 2019-03-20 (수) 11:40 5개월전 789  

5월의 기도

 

이병일 목사(광주노회, 무등교회)

 

201955일 부활절 셋째 주일

어린이 주일 / 교회교육 주일 / 가정의 달

 

세상 만물을 만드시고,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셔서 가정을 이루어 살게 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가족으로 부모와 자녀를 주시고, 또한 가족 같은 교회 공동체를 주셔서 더불어 함께 사는 길을 배우면서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가정의 달인 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맑고 푸른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가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주 안에서 사랑의 부부, 믿음의 부모, 소망의 자녀가 되기를 다시 한번 결심하게 하소서. 또한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하면서 일인 가정, 입양가정, 다문화가정, 한부모 가정, 조손(祖孫)가정, 위탁가정, 홈스쿨 가정들을 돌아보게 하소서. 다양한 가정들이 믿음의 한 공동체를 이루고,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믿음의 큰 가정을 이룰 수 있게 노력하게 하소서.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저마다의 능력과 소질과 소명에 따라 배우게 하시고, 서로 돕고 스스로를 이기며 책임을 다하는 사회의 일꾼으로 자라나게 하소서. 특히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당하지 않고, 나쁜 일과 힘겨운 노동에 이용되지 않도록 보호하여 주소서. 모든 어린이들이 신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부모들의 따뜻한 마음과 진지한 행동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어린이는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임을 기억하면서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마음에 품고, 믿음 안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심을 쏟는 어른들이 되게 하소서. 우리의 어린이들이 새들처럼 푸른 하늘을 맘껏 날면서, 냇물처럼 푸른 벌판을 힘껏 달리면서 자기의 꿈을 향해 푸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언제나 함께 하소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꿈을 만들고,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그 꿈 너머에 더 궁극적인 꿈을 간직하면서 살게 하소서.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공동체를 위하여 애쓰며, 갈라진 관계를 회복하는 어버이의 사랑을 품은 생명과 사랑의 공동체를 만드는 꿈을 간직하게 하소서. 지금 내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하여 책임을 다하고, 작은 일상에서도 모두와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며 성장하게 하소서. 이러한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지금 맺고 있는 관계와 인연 속에서 죽는 날까지 복을 짓고 덕을 쌓으며 살게 하소서.

인륜과 천륜으로 맺어진 가정과 공동체를 통하여 자기 삶의 영역이 확장되게 하시고, 자기가 맺었던 관계들이 넓어지게 하소서. 사람은 더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고 더 많은 생명을 귀하게 여김으로써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게 하소서. 동반자가 된 아내와 남편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더 많은 사람을 이해하게 하시고, 확대된 관심은 세상의 다른 많은 사람들의 삶과 관계를 맺게 하소서. 나와는 전혀 무관한 것처럼 보이는 다른 사람들의 아픔과 기쁨을 나의 것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마음을 품게 하소서. 부모를 잘 섬김으로써 다른 어른들을 정성껏 섬기게 하시고, 내 자식을 사랑함으로써 다른 어린이들을 예쁘게 볼 수 있게 하소서. 자녀를 양육하면서 더 많은 아이들을 나의 아이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하소서. 우리의 가족 가정 모두가 하나님의 뜻을 찾으며 행하는 곳이 되게 하시고, 그러한 가족과 가정의 확대된 모습이 세상의 모든 교회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이 주신 가정을 행복의 근원으로 만들고, 우리가 속한 모든 공동체를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온 세상이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닮아가도록 함께 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19512

부활절 넷째 주일 / 어버이 주일 / 5.18 민주화운동 기념 주일

 

세상의 죄와 악에 갇히거나 물들어 있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기꺼이 십자가의 길을 먼저 걸어가시고, 그 길의 끝에서 고통의 십자가 위에서 자기의 목숨을 내어놓아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세상의 죄악을 제거하시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 되신 예수님의 희생을 언제나 기억하고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라가면서 예수님의 삶을 본받으며 살게 하소서. 그러나 세상에 살 동안 애써 현실을 외면하면서 살아온 저희들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나약하고 부족했던 우리의 삶의 돌이켜서 하나님께서 주신 고귀한 사람과 생명들이 정당한 생명의 권리를 누리며 모두가 평화롭게 살 수 있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의 역사 속에서 권력에 의해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수많은 사람들을 기억합니다. 과거를 기억한다는 것은 단지 영상물을 보관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과거의 사건이 오늘(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토대가 될 때에 기억이나 기념의 의미가 살아 있습니다. 과거의 일을 기억한다는 것은 지나간 일을 정화하여 현재를 새롭게 하는 일입니다.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잘한 일은 계승하는 일입니다. 잘못한 일은 고백하여 회개하고 다시는 그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단을 하게 하소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소통하게 하시고,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나들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로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게 하여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가 예수님의 사명을 이어가게 하소서. 보혜사 성령께서 우리 민족과 우리 공동체와 우리들 개개인의 삶 속에서도 예수님의 삶을 깨닫게 하시고 그 길로 인도하소서.

우리 남한 사회에서 잘못된 과거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부조리하여 부끄러운 역사를 확실하게 청산하여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하소서. 진실규명과 적폐청산을 위한 우리의 행동이 보혜사 성령이 우리에게 함께 하듯이 우리의 역사에도 함께 하셔서 하나님 나라를 향한 길에 디딤돌이 되게 하소서. 다른 이들을 위해 기꺼이 위험 속으로 들어간 사람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하게 하소서. 이제 이런 참사와 학살이 반복하여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현장에서 연대하는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소서. 우리 역사 속에서 무고하게 죽임당한 이들의 한을 풀고, 하느님의 거룩한 뜻을 위해서 싸우다 공권력으로부터 희생당한 분들의 희망을 우리의 삶 속에서 펼칠 수 있도록 우리를 추동하여 주소서.

특별히 39년 전에 광주에서 있었던 민중들의 항쟁을 기억합니다. 80년 전국적인 민주화의 봄을 군홧발로 철저히 짓밟고 역사를 거꾸로 되돌린 전두환 군부독재 정권에 의해서 희생당한 모든 분들의 한을 풀어주소서. 아직도 잦아들지 않은 통곡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 피를 바쳐 제물이 되어간 넋들을 영원한 당신의 품에서 위로해 주소서. 19805월의 광주는 자유와 해방이며, 이 땅의 민주주의와 주체적 삶의 이정표입니다. 주먹밥 한 덩이만으로도 모두가 배불렀고 물 한 모금만으로도 서로의 목마름을 풀었습니다. 우리를 지켜준 것은 분노와 총칼이 아니었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었습니다. 아픔으로 눈물지었지만 그 눈물로 하나 되었고 상처로 고통스러워 했지만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짐으로 하나 되었습니다. 19805월의 광주는 진정으로 죽음을 딛고 일어선 부활의 언덕이고, 그날의 민중항쟁이 우리 모두에게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꽃이 되게 하소서. 아직도 그날의 뜨거운 항쟁과 숭고한 희생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세력의 망언과 만행을 넘고 넘어서 나눔과 연대와 평화의 가치가 가득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우리 모두가 함께 나서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19519

부활절 다섯째 주일

 

은혜와 사랑의 하나님! 목마른 사람이 마실 것을 찾아 헤매는 것처럼, 이 몸은 당신을 더듬어 찾고 있습니다. 날마다 우리를 부르시는 당신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게 하시고 조용하게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게 하소서. 이 예배를 드리면서 당신의 거룩한 현존을 깨닫게 하시고, 기도할 때에 당신이 가까이 계심을 실감하게 하소서. 하여 우리의 마음이 기쁨에 넘치고 그지없이 흐뭇하고 소리 높여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무의미한 소음과 유혹하는 밀어의 범람 속에서도 진실한 사랑의 신호를 감지하게 하소서. 우리의 연약한 영에 당신의 강한 영을 부어주셔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고, 사랑의 원천으로부터 콸콸 쏟아지는 생수를 마시게 하소서.

평화와 일치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 하나님과 인간의 파괴된 관계를 연결할 수 있는 접촉점이 되기 위해 기꺼이 낮아지신 예수님! 오늘도 사랑의 끈으로 모든 생명이 서로 교통할 수 있도록 갈라진 이들과 함께 신음하시는 성령님!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이 싸워 서로의 마음이 멍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악의 구렁으로 형제를 구속하고 심지어 생명을 빼앗는 수렁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이 나라와 민족의 현실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이제는 계층 간에 자기 포기를 통해, 지역 간에 균형을 통해, 남북 간에 핏줄을 통해, 세대 간에 대화를 통해 화해하게 하소서. 화해와 일치로 이 나라 이 민족에 영원한 하나님의 기쁨이 찾아오게 하소서. 인간의 더러운 것에서 아름다움을 뽑아내시고, 질병과 곤고의 잿더미에서 새로운 생명이 싹트게 하소서.

24절기 중 소만(小滿)이 다가옵니다. 예전에 소만 즈음에는 보리 고개가 찾아와서 양식이 떨어져 가난하고 힘겹게 연명하던 때였습니다. 마지막 빵을 엘리야와 나누어 먹은 사르밧의 과부처럼 지금의 현실이 어려울지라도 함께 나누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하소서. 소만 때에는 푸른빛을 잃고 누렇게 변하여 새롭게 탄생하는 죽순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대나무처럼,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어린 자식을 정성 들여 키우는 어버이의 모습을 기억하게 하소서. 예수님처럼 한평생 살면서 누군가를 위하여 자기를 희생하게 하시고, 나를 위해서 희생하는 사람들의 은혜를 꼭 기억하며 감사하게 하소서. 소만은 조금씩 차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조금 있으면 가득 찬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농사는 하늘이 짓지만, 믿음은 고백으로 자랍니다. 우리 마음이 하나님의 은혜, 예수님의 사랑, 거룩한 영의 인도에 대한 감사와 믿음으로 가득 차게 하소서.

예수님! 우리 교회를 당신의 진정한 지체로 삼아주소서. 하나님 나라를 향한 우리의 열정과 실천이 시들지 않게 하소서. 한여름의 강렬한 햇빛 속에서 시들지 않고 오히려 무럭무럭 자라는 나무들처럼 우리에게 신앙이라는 강한 뿌리를 주소서. 어떠한 시련과 유혹도 이기고 세상을 향한 하나님 사랑을 증거하게 하소서. 모든 교회 공동체가 진정한 예수님의 몸이 되어 어두움엔 불꽃이 되고, 여름의 햇볕에는 그늘이 되고, 목마른 이에게는 시원한 샘물이 되게 하소서. 배고픈 자에게는 떡이 되고, 쉴 곳이 없는 사람에게는 집이 되고, 헐벗은 사람에게는 옷이 되어 예수님의 복음을 전파하게 하소서. 이 일을 위해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크게 작게, 몸으로 마음으로 수고하는 모든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소서. 이 모든 일들을 행함에 있어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소서.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19526

부활절 여섯째 주일 / 도시농어촌선교 주일 / 예수승천 주일

 

생명의 하나님, 오늘은 교단이 제정한 도시·농어촌선교주일입니다. 모든 피조물에게 적절한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주님만이 생명의 근원임을 고백합니다. 도시와 농어촌에서 복음을 전하는 이들을 기억하게 하소서. 거친 땅을 일구고 알곡을 기다리며, 풍랑 이는 바다를 접하는 농어촌의 현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며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교회를 기억하여 주소서. 도시의 한복판에서 생명의 터전을 만드는 기쁨과 눈물, 헌신과 순종을 기억하여 주소서. 모든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밀알 되게 하소서. 농촌과 도시가 서로를 새롭게 알고 이해하며, 나아가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당신의 나라와 뜻을 이루어나가게 하소서.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만 열매를 맺는다는 진리를 깨닫게 하소서. 소외된 곳에서도 생명을 가꾸시는 주님, 씨앗이 흙을 만나 새싹이 되고 하늘과 땅이 만나 새 역사를 일구듯이 도시·농어촌선교주일을 통해 풍성한 생명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생명을 유지하는 먹거리를 위해 애쓰는 이들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농부들의 헌신을 통한 열매를 먹고 사는 우리가 선한 열매를 맺는 삶을 살게 하여 주소서.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신 삶의 터전을 통해서 생명을 살리는 열매를 풍성하게 맺게 하여 주소서.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를 처음 만나 고백했던 신앙과 교회에 대한 열정을 잊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이 되게 하소서. 홀로 하지 못하는 귀한 일들을 교회가 연합하여 감당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자본과 권력의 횡포에 맞서 하나님의 진리와 뜻을 펼쳐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역사의 변혁을 통하여 생명과 평화의 세상을 이루게 하소서. 교회의 존재 목적과 우리의 사명을 온전히 깨닫는 신앙이 되게 하소서.

부활하시어 하늘에 오르신 주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소서. 나를 둘러싸고 계시며, 내 속에도 계시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다른 생명들 속에도 계시는 무소부재(無所不在) 하신 하나님! 나의 숨과 남의 숨을 연결하는 것은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하늘이듯이, 숨을 쉬는 것이 바로 그 하늘을 받아들이고 하늘을 내놓는 것이듯이, 밥을 먹는 것이 하늘로부터 온 생명의 양식인 예수님의 몸을 먹는 일이듯이,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생명 활동인 먹고 숨 쉴 때마다 우리는 예수님을 먹고 하느님을 마시는 것임을 깨닫게 하소서. 하늘에 오르심으로써 예수님은 우리를 떠나버린 것이 아니라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계시고 함께 일하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삶과 가르침을 통하여 함께 하신 예수님의 일을 이제 그의 제자들인 우리가 계속하면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게 하소서. 모든 생명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때, 하늘에 오르사 하느님 우편에 계신 예수님이 하늘처럼 여전히 우리와 함께 일하심을 깨닫게 하소서.

우리의 크고 작은 행동이 교회개혁과 사회변혁을 위한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개혁과 변혁을 바라는 사람들의 염원을 자극하고 그 염원을 이루는 희망이 되게 하소서. 교회와 사회를 구분하지 않고 하느님의 정의를 실천하는 현장에서 하나가 되게 하소서. 우리 자신과 우리 교회 공동체를 절대화하지 않고 사랑과 평화를 위해 협력하게 하소서. 함께 성서를 읽으면서 성서를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깨닫게 하소서. 스스로를 끊임없이 개혁의 대상이 되게 함으로써 무지와 나태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의 구원하는 복음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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