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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리스트(The Bucket List) -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삶을 사랑하라

김성 (서울동노회,예수원교회,목사) 2010-06-25 (금) 12:48 13년전 3765  


                     버킷 리스트(The Bucket List) -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삶을 사랑하라



<삶이란 마치 파이와 같지. 부모님께 한 조각,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조각, 아이들에게 한 조각, 일에 한 조각. 그렇게 한 조각씩 떼어주다 보면 삶이 끝날 때쯤엔 자신을 위한 파이를 한 조각도 남겨두지 못한 사람도 있단다. 그리고 처음에 자신이 어떤 파이였는지 조차도 모르지. 난 내가 어떤 파이였는지 알고 있단다. 그것은 우리 각자가 알아내야 할 몫이지>

호스피스운동의 선구자이자 죽음에 대한 학문적 연구로 죽음학의 대가로 불리는 스위스 취리히 출신의 엘리자베스 퀴플러의 마지막 유작 <인생수업>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죽음을 앞둔 70대 후반의 한 할머니가 한 말입니다. 퀴플러의 말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앞두고 죽음과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어느 순간,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과 지위, 보다 나은 직업 등을 통해서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으려 들지만, 결국 그러한 것들을 통해서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으며, 심지어는 그러한 것들이 도리어 삶에 고통을 가져다주었다는 것을 깨달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비극은 단지 인생이 짧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너무 늦게야 깨닫는 것이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마지막에 죽음 앞에 서는 것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나 자신에게 한 번 주어진 생명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지 못하고 우리는 그것을 희생하는 대가로 우리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들어줄 그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가장 큰 상실입니다. 퀴플러는 가장 큰 상실은 죽음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에 우리 안에서 그 어떤 것이 죽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만 하는 일에 붙들려 살아갑니다. 그러나 죽음 앞에 서면 더 이상 해야 할 일이 우리에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진정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 주연한 영화 <버킷 리스트(The Bucket List)-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이라는 영화는 바로 그 점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자동차정비공으로 평생 일만 하며 살아온 사람과 오로지 돈 벌고 사업체 늘리는 일 외에는 아무 것에도 관심이 없던 사람이 제각각 병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한 병실에서 만납니다. 두 사람은 죽음을 앞둔 그제야 자신들이 정말 살면서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인가를 이야기 나누게 되고 그 리스트를 만들어 함께 하나씩 감행하면서 생의 기쁨을 마지막으로 누리게 됩니다. 타지마할, 스핑크스 등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를 가보는 일, 카레이싱, 스카이다이빙 등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해보며 그 두 사람은 진정한 삶의 기쁨과 행복을 비로소 맛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사랑하고 내게 주어진 생명의 충만함을 기쁘게 누리며 살아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내 눈앞에 놓인 꽃 한 송이의
아름다움에 기뻐하고 지금 이 순간 내 얼굴을 만지고 지나가는 바람에 노래를 부르며 지금 이 순간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과 진정으로 사랑의 마음을 나누고 평화롭고 즐겁게 웃으며 살아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의 삶을 기쁘고 충만하게 살지 못하면 인생의 파이를 다 나눠주고 정작 자신은 아무런 생의 기쁨도 맛보지 못한 채 불행하게 삶을 끝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찌어다 …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찌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 전도서 9:7-9

(2009.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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