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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명품신앙이 되는 길

김성 (서울동노회,예수원교회,목사) 2010-06-25 (금) 12:59 13년전 3991  


                                                           명품신앙이 되는 길



카츠시카 후쿠사이(葛飾北斎;1760∼1849)는 에도막부시대의 판화가입니다. 미국 Life誌가 선정한 1000년대를 빛낸 위대한 인물 100인에 선정될 만큼 위대한 화가입니다.
  하루는 후쿠사이의 친한 친구가 찾아와서 수탉그림을 하나 그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수탉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는 후쿠사이는 일주일 후에 오라며 친구를 돌려보냈습니다. 일주일 후에 다시 찾아온 친구에게 후쿠사이는 이번에는 이주일 후에 다시 오라며 친구를 돌려보냈습니다. 이 주일 후에 친구가 다시 찾아오자 후쿠사이는 양해를 구한 뒤 두 달 뒤로 약속을 다시 미뤘습니다. 두 달 뒤엔 다시 반년 뒤로, 반년 후엔 다시 일 년 후로, 그렇게 거듭해서 약속을 미루다보니 어느덧 3년이란 세월이 지나고 말았습니다.
  3년째 되던 어느 날, 또다시 후쿠사이가 약속을 미루려하자 그동안 참고 참았던 친구의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그림을 그려주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친구가 참았던 분노를 터뜨리자 후쿠사이는 어쩔 수 없이 종이와 물감을 가져다가 그 자리에서 후다닥 수탉을 한 마리 그려 주었습니다. 그런데 후쿠사이가 그린 수탉그림이 얼마나 생생한지 마치 종이위에 살아있는 수탉이 서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후쿠사이의 솜씨에 놀란 친구가 후쿠사이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이렇게 금세 그릴 수 있는 걸 도대체 왜 사람을 3년이나 기다리게 한 거야?" 그러자 후쿠사이는 친구를 자신의 화실로 안내했습니다. 후쿠사이의 화실에 들어간 친구는 놀라서 그만 입이 딱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화실에는 그동안 후쿠사이가 그린 수탉그림이 벽면 가득히 붙어 있고 화실바닥에는 수탉을 그리다 실패한 그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습니다. 후쿠사이가 살아있는 것 같은 생생한 수탉그림을 그렇게 순식간에 그릴 수 있었던 것은 단숨에 된 일이 아니었습니다. 3년간 홀로 흰 종이를 마주 앉아 끊임없이 수탉을 그려 본 피나는 훈련의 결과였습니다.

<예술에는 변명이 필요 없다>는 말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재능만 가지고 예술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타고난 재능 위에 끊임없는 훈련이 수반될 때 비로소 명작을 창조하는 예술가가 탄생합니다. 예술가의 작품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피나는 훈련이 있었다면 명작이 나올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명작이 나올 까닭이 없습니다. 이것은 비단 예술의 세계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느 분야든지 끊임없는 훈련과 피나는 노력 없이 명작을 만드는 명인(名人)이 될 수는 없습니다. 아마추어는 단지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프로는 ‘잘하는 사람'입니다
. 아마추어에게는 변명이 허용되지만 프로에게는 변명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 프로의 세계입니다. 오로지 자신의 노력과 훈련의 결과가 있을 뿐입니다.

신앙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를 드리는 일이든, 기도하는 일이든, 봉사와 섬김의 일이든 맘먹기에 따라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달란트) 위에 끊임없는 자기훈련과 노력이 더해져야 합니다. 그래야 변명만 늘어놓는 아마추어신앙이 아니라 명품을 만들어 내는 프로신앙이 될 수 있습니다. 훈련이 선수를 만들고 피나는 노력이 명품을 만듭니다. 하나님 앞에 멋진 그리스도인으로 서려면 날마다 멋진 그리스도인으로 우리 자신을 끊임없이 그리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 길이 우리가 명품인생, 명품신앙이 되는 길입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디모데전서 4:7-8>

(200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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