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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들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김성 (서울동노회,예수원교회,목사) 2010-06-25 (금) 13:12 13년전 4489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들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아메리카 원주민인 라코타인들은 뛰어난 사냥꾼이었습니다. 대평원에서 들소를 사냥해서 생활했던 그들에게 활과 화살은 생존의 도구입니다. 라코타인들은 양물푸레나무라는 이름의 나무를 베어서 최소 5년 이상 햇볕에 잘 말린 다음 깎아서 활과 화살을 만들었습니다. 라코타인들이 만든 활과 화살은 최고의 것으로 명성을 누려왔습니다. 라코타인들은 강한 활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양물푸레나무를 늘 찾곤 했는데 그들이 활을 만드는 데 최고로 꼽는 재목(材木)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벼락을 맞은 양물푸레나무입니다. 라코타인들은 숲을 지날 때마다 늘 벼락을 맞은 양물푸레나무가 없는지 찾곤 했습니다. 왜냐하면 벼락을 맞은 나무는 벼락의 엄청난 열로 의해 순간적으로 건조되었기 때문에 햇볕에 말린 그 어느 나무보다 튼튼하고 강한 활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벼락을 맞는 가장 힘겨운 고초를 겪은 나무가 가장 강한 힘을 낸다는 것을 라코타인들은 터득하고 있었습니다.  

명품 악기의 대명사 <스트라디바리우스, Stradivarius>는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명품 바이올린입니다. 아이작 펄만(Isak Perman)이나 정경화같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약 20억에서 35억 정도를 호가하고 있습니다. 2006년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스트라디바리우스 한 대가 354만 달러(약 33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17세기 이탈리아의 크레모나 지방에서 살았던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66∼1737)라는 사람이 가문비나무를 잘라서 만든 바이올린입니다. 가문비나무는 소나무과(科)의 상록수로 추위에 강한 나무입니다. 2008년 7월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지(誌)는 “최근 과학자들이 30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음색과 선율을 자랑하며 세계 최고의 악기로 인정받고 있는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비밀을 밝혀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디펜던트지는 “Solved: the mystery of why Stradivarius violins are best”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비밀은 바이올린의 몸체를 만드는 두 개의 나무 판의 일정한 밀도(consistent density)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네덜란드 레이덴대학의 베렌드 스토엘(Stoel) 교수는 “그 동안 바이올린 메이커들은 스트라디바리우스 같은 명품들과 똑같은 바이올린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도전을 했으나 지금까지 그 비밀을 캐지 못했다”며 “이들 명품 바이올린의 훌륭한 음질은 나무 판의 일정한 밀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 같은 명품 바이올린이 만들어진 17, 18세기는 소(小)빙하기로 불릴 만큼 엄청나게 추운 시기였습니다. 이토록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시기에는 잎이 작고 가늘며 조직의 밀도가 작은 나무들이 추위를 견디고 생존하기에 유리하였고 그중 햇볕이 비취지 않는 응달에서도 잘 견디는 내음력(耐陰力)이 강한  가문비나무가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혹한을 견디어 내었습니다.
혹한의 추위를 견뎌낸 가문비나무는 나무조직의 밀도가 높은 만큼 청명한 소리를 내게 된 것입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명품바이올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재목(材木)이 겪어야 했던 혹독한 시련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살아가면서 혹독한 시련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들은 한결같이 혹독한 시련의 때를 거치면서 아름다운 신앙의 인격으로 빚어진 사람들입니다. 형제들의 시기심과 미움 때문에 이방인의 땅에 노예로 팔려가야 했던 요셉은 13년간 갖은 수모와 억울한 옥살이의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조차 흠잡을 것이 없는 의인이었던 욥은 사단의 참소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고 자신은 죽을병에 걸리는 혹독한 시련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다윗은 시기심 때문에 악신이 들린 사울의 칼끝을 피해 적국(敵國) 블레셋에까지 망명해야 했으며 미친 사람 행세를 하며 간신히 목숨을 부지해야 했던 피눈물 나는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들 모두 인생의 혹독한 시련을 통해서 강한 믿음의 사람으로 연단되어졌고 하늘을 닮은 아름다운 신앙성품의 소유자로 빚어졌습니다. 욥은 고난의 한복판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욥23:10> 혹독한 시련은 우리의 영혼을 정화하고 육신을 단련시켜 우리를 정금 같이 순수한 신앙인격의 결정체로 만들어줍니다.
라코타인들은 이런 격언을 남겼습니다. <너를 죽이지 못하는 것들은 너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시련은, 우리가 믿음으로 인내할 수만 있다면,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줍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야고보서1:12>  

(2009.10.3)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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