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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은혜를 호흡하기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10-07-20 (화) 22:46 13년전 6299  

 

 

지난 주일(7.18) <설교문>입니다. ‘설교문’이라고 한 이유는 ‘설교 원고’ 그대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 설교 원고는 그날 예배용입니다. 미래의 설교집 원고도 아니고(이처럼 미래의 일을 아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설교방송용”도 아닙니다. 그 날 예배 속의 한 순서이며 만나처럼 그 예배를 위한 소모품입니다. 이러한 성격의 원고를 이런 곳에 올리려면 일반성에 맞추어 “설교문”으로 개조해야 합니다.
 
나누고 싶은 내용이라 이런 퇴고를 거쳐 다다음 글로 올립니다. 다음 글은 이번 주 주보글입니다. 설교문 요지가 들어있어 함께 올립니다. 금년 주보 용지가 4면으로 바뀌어 단상(斷想)이 ‘극단상’(極短想)으로 되었습니다.



오늘 설교 제목은 번역서 이름입니다. 크라우스가 쓴 『은혜 호흡』(Breathing Grace)제목입니다. 미국에서 외과 전문의로서 활동하다가 지금은 케냐에서 의료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프리카 현지에서 쓴 신앙서적입니다. 사고로 위독한 환자를 대하는 외과의사에게는 기억하기 좋게 만들어진 A-B-C 지침이 있답니다. A는 Airway로서 기도(氣道), B는 Breathing으로서 호흡, C는 Circulation으로서 순환을 뜻하는 약어입니다. 먼저 기도를 확보하여 호흡하게하고 혈관 계통을 체크하는 것입니다. 환자를 소생시키는데 이러한 기본적 처치가 최우선적이라고 합니다. 이 세 가지가 육체의 생존을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이지요.


크라우스 박사는 영적인 생명에서도 비슷한 원리를 제시합니다. 숨을 3분 쉬지 않으면 안 되듯이 신자들도 늘 은혜를 호흡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산소 결핍 같은 복음 결핍에 빠지게 되고 영적으로 ‘죽어간다’는 것이죠. 이런 주제를 가지고 “영적 소생을 위한 ABC”라는 처방을 하고 있는 책입니다.

오늘 말씀 증거는 이 책을 전달합니다. 깊은 신앙에 이르는 방법 중의 하나는 이런 책을 읽는 것입니다. 성경C반에서 그런 독서반을 꾸려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교회에도 ‘ABC’가 있군요. <성경A-B-C반>말입니다.

 

1.

우리나라 유모어에 사오정 시리즈가 있습니다. 사오공은 손오공 친구입니다. 하나 볼까요?


사오정과 손오공이 면접시험을 치르러 갔습니다.


[면접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죠?

[손오공] 세종대왕입니다.

[면접관] 산업혁명은 언제 일어났나요?

[손오공] 18세기 말입니다.

[면접관]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손오공] 과학적인 증거는 없으나 상당한 설득력은 있는 것 같습니다.


손오공은 면접시험을 마치고 나와서 사오정에게 이러한 질문이 있었고 이렇게 대답을 했다는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사오정은 머리 좋은 손오공이 말한 답변을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그러나 질문이 늘 같을 리가 없지요.

사오정과 면접관의 대화는 이렇게 전개됩니다.


[면접관] 성명이 어떻게 되죠?

[사오정] 세종대왕입니다.

[면접관] 생년월일은요?

[사오정] 18세기 말입니다.

[면접관] 자네 약간 정신이 이상한 것 아니야?

[사오정] 과학적인 증거는 없으나 상당한 설득력은 있는 것 같습니다.



2.

일상생활에서 제가 사오정 비슷한 행동을 보일 때가 가끔 있습니다. 지지난 주중 저녁에 아내랑 예배당 오는데 1층 엘리베이터 턱에 제 낡은 샌들 오른쪽 밑창이 걸려 떨어져나갔습니다. 1층이 사라지고 옥상 바닥만 남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손오공 같은 사람이면 바로 엘리베이터로 들어가 집으로 가서 신발을 바꿔 신고 나오기 마련이죠. 사오정 같은 제가 보인 행동은 떨어진 밑창을 손에 쥐고 절뚝거리며 길을 계속 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내의 핀잔을 듣고 나서야 다시 집으로 와 신발을 바꿔 신고 갔습니다. 가급적 한번 지나온 길은 되돌아가지 않는 습성의 부작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에도 사오정 시리즈 비슷한 것이 있다고 합니다.

“멍청한 금발 미인”(dumb blonde) 시리즈입니다.


어느 날 멍청한 금발 미인이 미용실에 갑니다.

그런데 헤드폰을 끼고 있었습니다. 머리를 손질하려면 헤드폰을 벗어야 하므로 미용사가 헤드폰 벗어줄 것 요청합니다만 금발 미인은 완강히 거부합니다. 그래도 미용사가 왜 헤드폰을 벗어야하는지 알아듣게 설명하고 끈질기게 설득하자 그녀는 마침내 헤드폰을 벗습니다.


그러나 그 금발 여인은 1분 후에 졸도를 하고 말아버립니다.

도대체 어떤 헤드폰이길래 이런 일이 났는가 미용사가 헤드폰을 써보니 끊임없이 반복되는 음성이 헤드폰에서 흘러 나왔습니다.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숨 쉬는 것 따라하는 테이프였던 것입니다.


쉼 쉬는 것도 스스로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풍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락방』(대한기독교서회 “THE UPPER ROOM” 번역 묵상집) 7월1일 내용 기억나시나요?  미숙아 돌보는 사람의 간증입니다. 미숙아들의 공통점은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숨 쉬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랍니다. 돌보는 사람의 역할은 미숙아를 툭 쳐주어 정상호흡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것이었죠. 생명을 주는 공기가 둘러싸고 있지만 숨 쉬는 것을 잊어서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입니다.


어리석은 금발 여인 이야기나 미숙아 이야기가 남의 일만은 아닙니다. 제가 노래를 잘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호흡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입니다. 늘 숨이 딸립니다. 평소 숨도 피상적으로 쉽니다. 이것은 저만 그러는 것 같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숨 쉬는 것의 중요성을 잊어버리고 삽니다. 한숨을 쉬면 가슴 답답한 것이 풀리는 것이 방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제 생각에 한숨은 하나님이 만들어놓으신 신체의 소생 반응입니다).


『다락방』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성도들 상당수가 영적으로 미숙아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지만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내용을 마음에 두던 차에 발견한 책이 크라우스의 『은혜 호흡』입니다.

지지난 주중에 서점에서 못 구하고 며칠 전 읽어보았는데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으로 생각되어, 이 시간 이 책의 핵심을 성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주 초, 창문 아래에서 자다가 찬바람에 목감기가 걸렸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금요일에 숨쉬기가 힘들었고 이런 상황이라서 그런지 이 책의 내용이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은혜의 감기’라는 고백을 했습니다.


3.

『은혜 호흡』을 쓴 크라우스는 외과전문의입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다가 지금은 아프리카 케냐에서 의료선교사 사역을 하고 있으며, 이 책은 아프리카 사역지에서 쓴 것입니다.


의사답게 몸의 생명력이 어떻게 유지되느냐라는 의학적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영적 생명력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라는 유비적 교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호흡이 몸에 중요하듯 영적 생명에도 호흡이 중요하다는 것이 강조점입니다.


크라우스에 따르면 응급환자 다루는 경우가 많은 외과의사의 경우 처치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암기하기 좋게 정리한 매뉴얼 같은 지침을 늘 숙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고를 당해 온 환자가 있을 경우는 우리는 안절부절 할 수밖에 없습니다만 외과의사의 경우 생명과 관련된 ABC가 작동합니다.


A는 기도(氣道)를 뜻하는 단어 약자이고, B는 호흡, C는 순환을 뜻합니다.

음식 없이 보통 3주를 못 버티고 물 없이 3일인데, 산소 없이는 3분을 버티지 못한답니다.


숨 쉬는 것은 이처럼 몸에 가장 중요합니다.

크라우스는 아이들이 숨 참고 오래 잠수하는 놀이조차 위험하다고 합니다.

이런 지적을 생각하면 청소년사이에서 유행한다는 기절놀이-목 졸라 기절시키는 놀이-는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습니다.


숨을 끊는 놀이-사실상 “목숨을 끊는 놀이”인 셈입니다.


호흡의 중요성 때문에 의사들은 응급 환자들이 오면
먼저 숨이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기도를 확보합니다[A].

그 다음 정상 호흡을 하는지 점검한 후[B], 혈액 순환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을 하는 것입니다[C]. 후속 치료는 그 다음 단계입니다(참고로 D는 Disability이며 의식 손상 여부 등 신경학적 검사를 하는 것, E는 Exposure이며 환자의 옷을 벗기고 상처를 살피는 것입니다).


크라우스가 들은 치료 경험의 대부분의 미국에서 겪었던 것인데 간혹 아프리카에서 겪은 일도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트럭에 사람들을 많이 실고 다닌다고 합니다.

하루는 그런 트럭이 버스를 들이받고 길에서 떨어져 열악한 병원에 34명의 응급환자가 이송됩니다. 혼자 그 응급환자를 돌보는데 일단 이 ABC를 반복했다고 합니다. 이 환자의 기도 확보-호흡 체크-혈액 순환을 확인하고 나면 그 다음 다른 환자의 ABC를 보고 그 다음에는 또 다른 환자를 보고, 일단 이렇게 생명을 유지해가면서 후속 치료를 했던 것이죠.


4.

몸에 왜 이 ABC가 중요할까요?

결국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죠.

이것이 3분이라도 끊기면 세포는 사멸의 과정을 가기 때문입니다.


의사 크라우스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도 매순간 산소처럼 우리 영적 생명에서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락방』에 나온 미숙아처럼 숨 쉬는 것을 잊으면 또는 사고로 인해 몸에 산소를 원활히 공급받지 못하면 “산소결핍”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호흡하지 않으면 ‘은혜 결핍’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죠.


호흡 실패가 산소 결핍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몸에 여러 문제들을 유발하는데 산소 결핍과 관련된 여러 가지 병을 크라우스는 생생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폐기종(肺氣腫)이라는 병입니다

몸에서 숨을 쉬라는 명령은 몸속에 있는 이산화탄소로 작동한다고 합니다.  폐기종 환자에서는 이 과정이 잘 작동하지 않습니다.

몸에 독이 되는 이산화탄소가 많아진 것을 감지하지 못하니 숨 쉬라는 명령이 잘 작동하지 않아 위험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크라우스는 영적인 것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자신의 허물에 대한 감지 장치 마비로 인해 영적 산소 호흡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하나님 은혜의 산소를 흡수하고 허물들을 배출해야 하는데 영적 폐기종에 걸려 결국에는 심장이 정지할 수도 있는 겁니다.



크라우스가 들고 있는 산소 부족의 또 다른 예는 우리에게는 익숙한 것입니다. 옛날에 가족 중 한명은 당해보았음직한 것입니다. 연탄가스 중독이죠. 어린 시절 저희 가족은 두 사람이 겪었습니다.


우리 피는 영양분을 나르기도 하지만 우선적으로 산소를 나릅니다.

허파는 피에 산소를 적재하는 곳이죠.

피로 산소를 나를 때 산소는 헤모글로빈에 실려 갑니다.

그런데 연탄가스에 있는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을 다 가로채버립니다.

헤모글로빈을 가로채는 능력이 산소보다 250배가 더 세기 때문이죠.

호흡까지는 성공해도 정작 피 속에 산소가 공급하지 못해 즉 순환(C)이 막혀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신앙생활의 일산화탄소같은 것으로 크라우스는 ‘번영의 복음’(prosperity gospel)을 든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목표가 이 세상의 복인 것을 말합니다.

번영의 복음은 일산화탄소처럼 강력해서 은혜 호흡을 차단해버린다고 우려를 합니다.


크라우스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가나안 땅의 바알 종교가 일종의 ‘번영의 복음’입니다. 반면에 야훼 신앙은 무게 중심이 이 세상의 복이 아니라 하나님 영광을 위한 삶에 있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는 예수님 말씀에 이 미묘한 무게중심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임무 수행 중 고난을 겪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번창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번창’이 신앙의 목표인 사람은 번창하지 않은 것은 목표 상실 비슷한 아노미를 일으킵니다. 풍요의 신, 바알 종교에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이 휘청거렸던 이유입니다.


이런 현상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번영의 복음’이 마치 신앙생활의 목표인양 왜곡되는 일이 많습니다. 번영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목회자로서 교인 여러분의 번영은 제 중요한 기도제목 중의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번영이 곧 복이 아니라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만일 무게 중심이 번영의 복음에 있으면 그것은 일산화탄소 같아서 하나님 영광을 위한 삶이라는 '산소 같은 영성'이 있어야 할 자리를 온통 차지해버리고 맙니다. 그 결과 영적 산소 부족으로 죽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크라우스의 조언입니다. 신앙생활 잘 하는 것 같지만 세포에는 산소가 전달되는 않는 산소 결핍증인 것이죠.


5.

이런 은혜결핍-복음결핍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

외과의사에게 ABC가 있는 것처럼 시들어가는 신앙 소생을 위한 ABC가 있다고 합니다.

외과의사 A-B-C가 기도-호흡-순환이라면 신앙생활의 ABC는 시인(Acknowledgment)-믿음(Belief)-교제(communion)입니다.


우리의 상황과 문제를 주님께 시인하고,

그분의 섭리 등에 관한 약속을 믿고,

주님과의 교제에 힘쓰는 것
바로 이것이 
의사들처럼 우리 신자들이 부단히 점검해야하는 것입니다.


A: 하나님 없어도 된다는 교만을 버리고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태도를 전향하고 내 삶의 운전대를 하나님께 맡기는 것은 영적 기도(氣道)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B: 오늘 본문 말씀(롬 5:1~2) 같은 복음의 약속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를 회복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은혜를 누리면서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고 있다”는 약속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믿음'(acceptance)은 기도를 통해 산소를 받아들이는 것과 같습니다.


C: 생활 한복판에서 작동하는 하나님 임재 의식입니다. 그분과의 교제입니다. 그분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삶 구석구석에 하나님의 은혜를 순환시키는 혈액과 같습니다.


이것이 크라우스가 말하는 영적 생명을 소생시키는 ABC입니다.

산소가 3분 끊기면 안 되듯이 매일의 만나처럼 이 ABC를 점검하는 것이 은혜 호흡입니다.

그리고 이 은혜 호흡이 육적인 호흡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우리들의 신앙고백입니다.



6.

이 은혜호흡 ABC를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요?


이런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농촌에서 근무할 때 권사님을 응급실에 모시고 간 적이 있습니다.

간호사님이 권사님께 “혀를 말아서 입천장에 붙여보세요”라고 했지만

정신이 혼미하셔서 잘 하지 못하셨습니다.

제가 간단히 해결했는데요, 이렇게 말씀드렸지요.

“권사님, ‘알’하고 그대로 계셔요”


의사 크라우스는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이 시간 저는 은혜 호흡을 ‘알’처럼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하겠습니다.


첫째, 지지난 주일에 살펴본 요한복음 15:1~7을 핵심을 염두에 두면서 그 말씀을 마음에 그윽하게 그리십시오(말씀을 통한 묵상기도 meditation를 권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인데요,


가지는 포도나무에서 이탈하면 안 된다는 점은 염두에 두시고 묵상하십시오. 이것이 “주님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는 은혜호흡의 A입니다.


가지는 포도나무에게서 생명력과 복을 공급받습니다. 이러한 복음의 약속을 받아들이시는 것이 은혜호흡의 B입니다.


포도나무와 가지는 ‘한통속’입니다. 양분을 주고받습니다. 주님과 연합한 우리들의 삶과 가정과 교회에 그리스도 보혈을 순환시키는 것(정확히는 순환시키시도록 주님 앞에서 힘을 빼는 것)이 은혜 호흡의 C입니다. (예수님 손잡고 투석[透析]하여 생명력있는 피를 바꾼다는 이미지도 유익합니다.)


이와 같은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 말씀 묵상을 통해 은혜호흡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좀 더 쉽니다.

기독교 전통에는 호흡기도가 있습니다.


몸의 호흡의 중요성을 생각하면서 이것을 영성의 도구로 활용하는 기도입니다.


“호흡 못하면 죽음에 이른다”는 몸의 호흡의 절실성과 유익성에서 영적 호흡의 절실성과 유익성을 유추하는 준비 과정이 은혜 호흡의 A와 B라면, 호흡을 통해 예수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은혜 호흡의 C입니다.


들숨에 ‘예수’, 날숨에 ‘그리스도’하면서 부정적인 것은 나가고 주님의 생명의 빛이 우리 삶에 채워지는 이미지를 떠올리십시오. 몸의 호흡과 은혜 호흡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습니다. (호흡을 이용한 관상기도 contemplation를 권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 번 호흡기도 함께 해볼까요?)


7.

성경말씀으로 하는 은혜호흡과 몸의 호흡 가지고 하는 은혜호흡을 마지막 처방으로 제시했습니다.


크라우스에 의하면, 불응자(non-compliant)라는 용어가 있다고 합니다.

처방대로 안 하는 환자를 가리키는데요, 결국 낭패를 보는 사람들입니다.

영적 처방도 실행이 중요합니다.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를 깊이 묵상하고, 호흡 기도를 실천하는 순응자가 되어 신앙이 더욱 그윽해지기를 바랍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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