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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씻기시는 그리스도

윤기석 (경기노회,수원교회,목사) 2010-08-09 (월) 16:25 13년전 3881  

(본문: 요한복음 13: 1-10)

 


예수님께서는 목요일 저녁때에 제자들과 함께 만찬을 잡수셨습니다. 그리고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후에 붙잡혀 밤새껏 이곳저곳으로 끌려 다니시며 재판을 받으시고, 금요일에는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목요일 저녁 만찬 석에서, 예수님께서는 매우 기념될 만한 두 가지 일을 하셨습니다. 하나는 성찬예식이고 다른 하나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입니다.

만찬 석에서 예수님은 먼저 제자들에게 떡과 잔을 나누어 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내 몸이라,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이것을 먹고 마심으로 나를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성찬예식의 기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온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그 살을 찢기시고 그 피를 흘리신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수건으로 씻기시려고 시작하셨습니다.

베드로의 차례가 되었을 때 베드로는 사양했습니다. 너무도 황송해서 자기 발을 씻기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그제야 베드로는 요청하였습니다.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 주옵소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목욕한 자는 발만 씻으면 된다는 이 말씀을, 성서 연구가들은 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즉 세례는 한 번만 받고, 세례 받은 이후의 범죄는 성만찬을 통해서 사죄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앞에 두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실을 통하여 주시는 말씀을 새롭게 듣고자 합니다.

 

첫째로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고 하셨는데, 이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를 씻지 않으면 그리스도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뜻입니다.

히브리서 9“14에 보면,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깨끗하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요한1서 1:9에 보면,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시간 우리는 속죄의 은총을 믿고 감사드리십시다.

 

둘째로 그리스도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은 그의 겸손을 우리에게 보이십니다.

스승이 제자의 발을 씻는 것은 동서양 어느 풍속에도 없습니다. 유대나라에서는 종이 상전의 발을 씻기거나, 아내가 남편의 발을 씻기거나, 아이들이 어른의 발을 씻기는 일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스승으로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이는 그의 겸비함을 보여주십니다.

빌립보서 2:6-8에 보면,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며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과 같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은 그리스도의 자기비하를 가르치십니다.

오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도 자기자랑, 자기제일, 자기교만을 버리고, 스스로 낮아져야 합니다.

 

셋째로 그리스도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은, 그가 남을 섬기는 종으로 오셨음을 의미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종으로서 남을 섬기셨습니다. 그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려고 십자가의 죽음까지 당하셨습니다.

마가복은 10:45에 보면,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 물로 주려함이니라.”고 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2:27에 보면,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를 섬기려고 오신 그리스도에게 우리의 모든 문제를 맡기십시다. 우리의 염려와 근심도 맡기고, 우리의 수고와 짐도 맡기십시다.

 

 넷째로 그리스도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은 오늘 우리도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자기를 낮추고 남을 섬기고 십자가를 지고 가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발 씻는 수고를 하고 고난을 짊어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본문 14절에 보면,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는 것이 옳으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는 말씀에 관심해야 합니다. 서로라는 말은 스승과 스승, 제자와 제자, 스승과 제자, 성도와 성도 간에 라는 뜻입니다. 이제부터 날마다 서로를 섬기며 사는 생활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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