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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비결

윤기석 (경기노회,수원교회,목사) 2010-08-09 (월) 16:37 13년전 5499  

(본문: 사사기 7: 1-8)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마치 전쟁마당과 같고, 우리의 일생은 싸움의 연속과도 같습니다. 생존경쟁이라는 말 그대로 우리는 이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전쟁과 같은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가난과 질병과 더불어 싸우고, 죄의 유혹과 악의 세력과 더불어 싸웁니다. 우리는 악령의 세력과 싸우고, 이 세상과 싸우고 그리고 육체의 소욕과 더불어 싸웁니다. 그러므로 지상에 있는 교회는 전투하는 교회라고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지대한 관심은 어떻게 이 모든 세력을 이기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쓰는 말 중에 중과부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적은 수로는 많은 수를 당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소수의 힘으로서 다수의 힘을 이겨낼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수와 양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인생의 문제마저 양적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백만 대군이라는 말에 안심을 하고, 백만장자라면 부러워하고, 제대로 믿지도 못하는 자가 큰 교회 교인이라고 자랑도 합니다. 크고 많고 높은 것을 소유하면 성공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중과부적이라는 말과 대조해서 일당백이라는 말도 사용합니다. 하나로서 백을 당한다는 뜻입니다. 또 일인당천이라는 말도 사용합니다. 이는 한사람이 능히 천 사람을 당해낸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가 봉독한 본문말씀에 보면, 얼마 되지 않은 소수의 무리가 그렇게도 많은 대군을 격퇴시킨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군사는 겨우 300명이었고, 그들의 대적들은 수많은 메뚜기 떼와 해변의 모래와 같이 많았습니다. 실로 이스라엘로서는 중과부적이었습니다. 300명의 적은 군사로서 수만의 대군을 물리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이 이끄는 300명의 용사는 메뚜기와 모래와 같이 많은 미디안과 아말렉 군사들을 격퇴시키고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실로 일인당천의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이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겠습니까?  오늘 우리의 본문은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비결을 두 가지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첫째는 하나님의 도우심이요, 둘째는 군사들의 정신무장이었습니다.

 

승리의 첫째 비결은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기드온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그는 이렇게 사양했습니다.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버지 집에서 제일 작은 자입니다.” 그러나 그 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도우시면, 대적도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전쟁터에 나갈 병사를 뽑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일부러 적게 뽑도록 지시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혹시 많은 군사로서 싸워 이기면, 자기들의 힘이 세어서 자기들의 손이 자기들을 구원했다고 자긍할까봐, 적은 군사가 나가 싸우도록 하셨습니다. 이는, 적은 수가 많은 수를 이기게 함으로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겼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이와 같은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첫째로 들어야 할 말씀은 승리의 첫째비결은 하나님의 도우심이라는 사실입니다. 소년 다윗이 골리앗 대장과 더불어 싸울 때에 이렇게 말한 일이 있습니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다윗의 이 말은 곧 전쟁에서 승패를 좌우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다윗의 신념대로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도우시리니 하시고 도우시니, 크고 힘센 장수 골리앗도 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린 소년 다윗이 거인 골리앗 대장을 이겼다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도우심으로 승리했다는 증거입니다.

아브라함도 가는 곳곳마다 강한 대적들을 만났으나,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도우시니, 그는 연전연승하여 성공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야곱이 부자 되는 것을 그의 외삼촌이 싫어하여 갖은 방법으로 방해하고 속였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도우시니, 그의 외삼촌이 막을 수 가 없었습니다.

소수민족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종노릇 하다가 해방된 것도 철저히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이었습니다. 막강한 대군을 거느린 애굽의 바로왕은 할 수 있는 대로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키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고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셔서 이스라엘을 도우시니, 해방시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성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 피함이 사람을 신뢰함보다 나으며, 여호와께 피함이 방백들을 신뢰함보다 낫도다.”(시118:8)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46:1)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의 승리의 비결은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시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질병을 이기고 가난을 이기고 시련을 이기는 비결은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이기고 세상을 이기고 사탄을 이기는 첫째 비결은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자신의 힘과 수완으로만 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지식과 경험만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얻어야 합니다. 찬송가 가사 대로 내 힘만 의지하면 패할 수밖에 없으나, 힘 있는 장수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할 때 승리하게 됩니다. 앞으로 여러분 모두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하며, 그의 능력을 힘입어 매사에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승리의 두 번째 비결은 용기와 담대한 마음입니다.

 기드온이 이끄는 이스라엘의 300명 용사가 미디안의 대군을 이긴 두 번째 비결은  병사들의 정신무장이었습니다. 본문말씀은 이들의 정신무장도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담대하고 용기 있는 마음이요, 다른 하나는 조심하고 경계하는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두 번째로 들어야 할 말씀은 승리의 두 번째 비결은  용기와 담대한 마음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드온이 미디안을 치려고 군사를 모집한다고 했더니, 약 3만2천명의 장정들이 지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다 받아준 것이 아니고, 담대하고 용기 있는 사람 일만 명을  먼저 선발했습니다. 누구든지 전쟁터에 나가는 것 때문에 마음이 두렵고 떨리는 사람은 다 돌아가라고 했더니, 약 2만 2천명은 돌아가고 1만 명만 남았습니다. 이 1만 명은 모두 싸움을 겁내지 않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하고 용맹한 자들이었습니다.

여러분, 지금도 신앙의 승리를 원하는 자들은 모두 담대하고 용기가 있어야합니다.  비겁하고 두려움이 많은 자는 승리할 수 없습니다.  병을 두려워하고 가난을 겁내는 사람은 병과 가난을 이길 수 없습니다. 고난을 두려워하고 박해와 죽음을 겁내는 자는 죄의 유혹을 이길 수 없고 세상의 권세를 이길 수 없습니다. 십일조 헌금조차 겁내고 자기희생을 두려워하는 자는 물욕을 이길 수 없고 이기심을  이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하게 하라” “두려워말며 놀라지 말라”(수1: 6, 9)

예수님께서도 십자가를 앞에 두시고 제자들을 향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 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반대와 훼방을 받고 상심해 있을 때에 주님께서 환상 가운데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행18:9)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의 앞길에도 수많은  대적이 있고 갖은 시련과 고난이 있고 갖은 모략과 위협이 있습니다. 돈의 힘이 우리를 유혹하고 위협하며, 권력의 힘이 우리를 유혹하고 위협합니다. 가난과 질병과 실패가 우리를 위협하고 넘어지게 합니다. 우리주위에는 우리가 잘 되는 것을 시기하고 방해하는 악한 세력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모든 것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용기를 가져야하고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어떤 세력이나 위협이나 고난도 두려워하지 않고, 비겁하게 피하지 않고, 정면 대결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옳은 것이라고 할 때에는 일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겁내지 않고 도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옳은 것은 옳다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용기, 옳은 것을 위해서는 손해 보는 것과 죽는 것도 감수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미덕중에 제일은 용기라고 했습니다만, 이런 용기를 갖춘 자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이와 같은 용기로 여러분의 삶과 신앙을 승리로 이끄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승리의 비결은 근신하고 깨어있는 마음입니다.

본문을 통하여 셋째로 우리가 들어야할 말씀은 승리의 세 번째 비결은 근신하고 깨어있는 마음이라는 사실입니다. 기드온이 그의 군사를 선발한 두 번째 기준은 바로 조심하고 주의하는 마음, 항상 깨어서 경계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는 이런 마음을 시험하기 위하여, 제1차 합격한 1만 명을 냇가로 인도하여 모두 물을 마시게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사람들은 물을 손으로 움켜다가 마시기도 했고, 어떤 사람들은 무릎을 꿇고 개와 같이 핥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1만 명 중에서 300명은 손으로 물을 움켜다 마셨고, 나머지 9700명은 무릎을 꿇고 마셨습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손으로 움켜다 마신 300명만을 최종으로 합격시키도록 하셨습니다.

여기서 물을 움켜 마신 자들은 어떤 사람들을 말하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깨어 있는 사람들, 항상 조심하고 주의하는 사람들, 언제나 근신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적의 갑작스런 기습을 막기 위해서는 항상 주의하고 정신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오늘도 주님의 군사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도 모든 일에 주의하고 정신 차리고 깨어있어야 합니다. 악한 마귀는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들을 두루 찾고, 택한 자라도 미혹할 수 있으면 미혹하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마귀의 유혹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깨어있고 조심해야 만합니다. 그래야 물욕이나 정욕에 넘어지지 않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싸움에는 공격과 방어가 있습니다. 공격을 위해서는 용기와 담력이 필요하고, 방어를 위해서는 깨어서 경계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제2차까지 합격한 기드온의 300명 용사들은 공격을 위해서나 방어를 위해서나 모두 필요한 자격을 갖추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이 나가 싸울 때에 비록 수는 적었으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로 보건대,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있어 수와 양이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소수의 무리 일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정신무장을 철저히 할 때에 승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정신적이고 영적인 싸움을 싸우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수와 양이 문제가 아니고 믿음과 용기와 경성이 더욱 중요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 사람들은 소수의 정예였습니다. 영국의 역사 철학자 토인비교수는 그의 역사 연구에서 “창조적인 소수의 무리 ”(creative minority)라는 라는 말을 했습니다. 시대 시대마다 역사는 창조적인 소수의 주도적 역할에 따라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성이 멸망할 때에 의인 열 사람을 찾으셨습니다. 의인 열사람만 있어도 그 성을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적은 수라도 믿음으로 살고 바르게 살 때 그 공동체를 멸망시키지 않으신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초대교회가 얼마나 영웅적인 전투를 감행했는지 기억하실 것입니다. 교회가 처음으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교인 수는 참으로 소수였습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를 비롯하여, 다락방에서 기도하던 120명의 성도가 전 세계 교인의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이적은 수의 모임은 폭발하는 핵의 세력 같이 놀라운 힘을 과시했습니다. 그들은 생명을 걸고 피 흘리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 결과 그렇게 많은 세월이 지나지 않아 교회는 로마제국의 정치, 사회문화의 모든 분야를 정복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여러분은 주님으로부터 소집영장을 받은 소수의 무리들입니다. 여러분은 십자가 깃발아래 모인 주님의 군병들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저 기드온 300명의 용사와 같이,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용기 있고 담대한 신앙을 가지고, 깨어서 기도하고 근신하는 자세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수원시민을 복음화하고, 이 땅에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이루어지는 복음의 승리를 가져와야 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순종하여, 우리의 신앙과 삶에 언제나 승리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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