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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석

하나님의 선물

윤기석 (경기노회,수원교회,목사) 2010-08-09 (월) 16:58 13년전 10015  

(에베소서: 2:1-10)

 

사람은 누구든지 선물받기를 좋아합니다. 어린이들이 선물을 받으면 기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른들도 선물을 받으면 기뻐합니다. 그 선물의 값이 많던지 적던지, 선물은 주시는 분의 고마운 정성이 그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선물을 받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녀들이 시집을 갈 때, 일반적으로 시댁 식구들이나 그 친척들에게 드릴 선물을 해가지고 가는 풍속이 있습니다. 소위 예단이라는 것이 그 것입니다. 요즘 어떤 사람들은 허례허식에 치우쳐 자신을 과시하기 위하여 과도한 예단을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시집 식구들은 과도한 예단을 요구하여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본래 예단은 신부가 시댁 식구들에게 성의껏 손수 준비하여 드리는 선물입니다. 그러나 그 성의만 표시하는 선물도 받지 못한 사람들은 불평하고 섭섭해 합니다. 기껏해야 버선 한 켤레나 손수건 하나라도 받지 못하면 섭섭해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 인간은 얼마나 어리석은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극히 시시하고 보잘 것 없는 선물은 받기를 원하면서도 또 받지 못하면 섭섭해 하면서도 그러나 정말로 가치 있고 큰 선물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기 때문입니다. 버선 한 켤레, 손수건 하나 언제 낡아 없어질지 모르는 작은 선물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면서도, 그런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정말 값지고 썩지 않는  하나님의 크신 선물에 대해서는 소홀히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많은 선물을 값없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많은 선물을 주십니다. 그야말로 값없이 주십니다. 선물의 한 특징은 값없이 주는 것입니다. 돈을 내고 가지거나 보답을 기대하고 주는 것은 선물이 아닙니다. 그저 값없이 주는 것이 선물 입니다. 앞으로 무엇을 더 많이 받을 것을 생각하고 주는 선물은 이름만의 선물이지, 그 것은 뇌물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 인간 사회에는 선물로 드리는 척 하면서, 사실은 뇌물로 드리는 선물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은 그저 값없이 주십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으로 부터 어떤 선물을 받았습니까?  먼저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여러분은 무슨 값을 내고 여러분의 생명을 얻은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은 아무런 값을 지불하지 않고 여러분의 생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다음으로 여러분은 여러분의 가정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아무도 돈을 내고 가정을 산 사람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부모, 여러분의 처자, 여러분의 형제, 그 어느 하나도 값을 지불하고 사지 않았습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소위 우리가 말하는 자연이라는 것도 사실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저 하늘과 땅과 바다는 하나님의 창조요 피조물입니다. 저 산천초목과 오곡백과도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들을 창조하셔서 인간들에게 관리하고 이용하도록 하셨습니다. 아무런 값도 받지 않으시고 그저 주셨습니다. 더욱이 우리가 그 것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는 햇빛과 공기와 물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돈으로 햇빛을 사지 아니했고, 금과 은을 주고 공기와 물을 사지 아니했습니다. 우리는 그저 공짜로 이 모든 것을 이용하고 삽니다.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선물은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시는 구원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런 것들보다 훨씬 더 큰 선물이 있습니다. 이 선물에 비교하면 지금까지 말씀드린 선물은 버선이나 수건과 같이 사실 시시한 것 들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선물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시는 구원의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고, 그를 통하여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 주신 것이 가장 큰 선물입니다.

오늘 우리의 본문 말씀 8절에 보면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 따르면, 우리가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얻었는데, 이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은 우리의 자격과 공로로 받은 것이 아니요,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받은 것이요, 따라서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구원을 얻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얻은 구원이란 무엇입니까? 구원이라는 말은 건져낸다는 뜻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내는 것이 구원입니다. 생명을 구해주는 것이 구원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명을 어디서 어떻게 구원 하셨습니까? 한 마디로 말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우리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셨으니,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큰 불행과 가장 큰 문제는 죄와 죽음입니다. 우리 인간을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죄와 죽음이요, 우리 인간을 가장 처참하게 만드는 것도 죄와 죽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셔서,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우리의 본문 1절에 보면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라고 했습니다. 5절에도 보면“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 말씀을 통하여 첫째로 우리가 들어야 할 말씀은 우리 인간은 다 죄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인간은 모두 허물과 죄가 많은 자 들입니다. 이 세상에 죄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비록 여러분이 강도나 살인죄를 범하지 않았을지라도, 그러나 그 보다 더 큰 죄를 지은 자들입니다.  과거 여러분은 하나님을 믿지 않고 섬기지 않는 불신의 죄를 지었습니다. 오히려 이 세상 풍속을 쫒고, 공중의 권세 잡은 악령을 따라 살았습니다. 인간 윤리에 있어서 불효의 죄가 가장 큰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섬기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죄입니다.

그 뿐 아닙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잔인한 미움과 분노심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마음이 곧 살인죄를 범하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또 우리 인간에게는 끝없는 이기심과 탐욕이 있습니다. 여러분,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십니까? 이런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습니다.

안성군 어느 지역에 한 주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분의 친정아버지가 진주에서 벼슬을 하다가 서울을 다녀오는 길이었는데, 그만 병이 나서 안성군에 있는 딸네 집에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 준비한 묘지가 없어서 앞으로 시아버지가 묻히려고 예정했던 곳에 매장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풍수를 보는 지관의 말에 의하면 지금 친정아버지를 묻으려고 하는 그 묘지가 명당이어서, 거기 매장 되는 후손이 대대로 잘 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그 딸은 새로운 결심을 했습니다. 후손이 대대로 잘되는 명당이라면, 그 좋은 자리를 친정아버지에게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딸은 장례식 전 날 밤에 파 둔 묘지에다 물을 퍼다가 몰래 부었다고 합니다.  물이 나는 곳이라고 위장을 해서 친정아버지를 거기 못 모시게 하고 후에 그 자리에다가 자기 시아버지를 매장했다고 합니다. 그래야 자기 후손이 잘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전설 같은 이야기는 인간이 자기의 이기심과 탐욕을 위해서는 사랑하는 친정아버지에게도 불효를 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런데 여러분, 성경은 바로 이런 것이 죄라고 합니다. 이기심과 탐욕, 미움과 분노, 불신과 불순종, 허영과 교만 이 모든 것들이 무서운 죄라는 것입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 둘째로 우리가 들어야 할 말씀은 이와 같은 죄는 인간을 죽음과 멸망으로 끌고 간다는  사실입니다.

본문에 보면 너희는 허물과 죄로 죽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죽었다고 하는 것은 죄를 범한 자는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죽었다는 뜻입니다. 우리 인간은 모두 지은 죄로 말미암아 지옥 문간에서 떠돌던 자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죄의 값으로 사망의 길에 섰던 자들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도 죄를 범하면,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가거나 사형에 처하는 것처럼, 우리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지은 죄의 결과로 이미 사형선고를 받고 지옥을 향해 달리고 있었습니다.

  시편 37: 38에 보면 “범죄자들은 함께 멸망하리니 악인의 결국은 끊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역시 시편92: 7에 보면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흥왕 할지라도 영원히 멸망하리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비유 가운데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자는 비록 세상에서는 사치스런 옷을 입고 호와로이 안락했지만, 그러나 그의 죄로 말미암아 지옥에서 고통 중에 있었습니다. 그의 고통이 얼마나 심했든지,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죄인들이 받을 참상입니다.

 

본문 말씀을 통하여 셋째로 우리가 들어야 할 말씀은 하나님께 서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살리셨다는 말씀입니다.

특히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본문 5절에 보면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다고 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우리 인간을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죄와 죽음입니다. 죄와 죽음은 인간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입니다. 그러나 모든 인간이 범죄로  죽을 운명에 있기 때문에 아무도 인간을 구원 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런 인간을 불쌍히 보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는 죄가 없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간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모든 인간을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죄가 없는 분이기 때문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늘나라에 올라가시고, 장차 심판주로 다시 오실 것입니다. 

이제 누구든지 그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그도 모든 죄를 용서받고 다시 살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하늘에 올라가게 됩니다. 누구든지 예수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믿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도 옛사람은 죽고 새사람으로 다시 사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도 과거에는 세상풍속을 쫒고 악령 마귀를 섬기며,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던 죄인들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진 관계로 우리의 영혼은 영적으로 죽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의 죄를 용서 하시고, 그의 부활을 통하여 우리를 의롭다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고, 하늘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것이 구원입니다. 물론 우리가 육신의 장막을 떠나 하늘나라에 들어갈 때 완전한 구원이 성취됩니다. 그러나 지금도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많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생명도 하나님의 선물이요, 우리의 소유도, 우리의 가정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산천초목과 햇빛과 물과 공기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선물은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시는 구원입니다.

요즘 젊은이들 중에는 결혼 할 때 선물을 적게 받았다고 불평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젊은이들은 철이 덜 들었습니다. 결혼 하는데 있어 가장 큰 선물은 신랑자신이요, 신부자신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많은 선물 중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주신 것이 가장 큰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요한복음4:10에는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구원을 주시기 때문에 예수님이 곧 하나님의 선물이요, 예수님을 통하여 주시는 구원이 곧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이 선물을 받아야 합니다. 이 선물을 받지 아니하면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 선물을 받습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의 믿음으로 받습니다. 예수님을 우리의 구주로 믿고 영접하는 것이 이 선물을 받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실을 믿고, 그를 의지하고, 그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하나님의 선물을 받은 자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날마다 하나님의 선물을 감사하고 찬양하며, 하나님을 섬기고 충성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날마다 구원의 선물을 찬양하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섬기며 충성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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