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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근

메시아 잔치에 초대합시다.

박원근 (서울남노회,이수중앙교회,목사) 2011-11-26 (토) 11:24 12년전 4427  

제목 :메시아 잔치에 초대합시다.

느 8:5-12, 눅 14:15-24

회사마다 업무지침이 있습니다. 이 업무지침은 짧으면서도 도전적이어야 합니다. ‘알려지게 하라, 관계를 맺어라, 차별화 하라’는 업무지침을 가진 회사가 있는가 하면 ‘고객에게 행복을 제공하라’는 단 한 마디의 업무지침을 가진 회사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벌써 2000년 전에 그렇게 하셨습니다. 유대인 기독교인을 위해 기록된 마태복음서는 그의 상징이 동물의 왕자 사자인가 하면, 누가복음서의 상징은 소입니다. 누가복음서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으라. 소외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을 주제로 해서 기록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요한복음서의 상징은 ‘독수리’입니다. 지침은 ‘진리가 충만하게 하라’였습니다.

요한복음서는 진리와 빛, 생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요한은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만들어진 것은 무엇이나 다 그 분을 통하여 만들어졌으며, 그분 없이 만들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것뿐이요, 인자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10:10)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가 생명으로 충만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왔다”고 말씀하셨어요.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하고, 생명으로 충만하고, 사랑으로 충만하고, 기쁨과 평강으로 충만해서, 생기 넘치는 강건한 인생을 살도록 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간 성령으로 충만하고 사랑으로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기쁨과 사랑으로 충만하시길 소망합니다. 주님께서는 왜 우리들의 삶이 충만하길 원하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자기만을 위해서 살길 원치 않습니다. 자기를 넘어서 타인을 위해 살길 원하십니다. 남을 위한 삶이 되려면 충만해야 합니다. 나에게 사랑이 충만해야 흘러 넘쳐야, 그 사랑이 다른 사람에게 흘러갈 수 있습니다. 돈은 내게 없으면 빌려서라도 줄 수가 있습니다만, 사랑이나 기쁨은 내게 없으면 줄 수가 없어요. 다른 사람의 것을 빌려서는 줄 수 없는 것이 사랑이야 요, 기쁨이올시다. 그래서 충만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로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을 깨닫고 실천했던 바울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는 내가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빌1:21)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바울처럼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의 진리와 은혜로 충만해야 해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창대한 삶, 복의 근원이 되는 인생, 영원한 승리자가 되길 원하십니까? 간단합니다. 그리스도로 충만하십시오. 미국의 놀이공원으로 유명한 디즈니사의 트레이드마크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미키 마우스예요. 쥐 한 마리만 유명하게 만들어도 그렇게 유명해질 수가 있어요. 여러분들의 일생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한번 유명하게 만들어보세요. 깜짝 놀랄 일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신데 쥐 한 마리에 비견할 수가 있는 것입니까? 예수님을 유명하게 만들며 산 사람 치고, 유명하게 되지 못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요.

우리는 이수중앙교회를 그리스도로 충만한 교회로, 생명의 주가 되시는 예수님을 경이롭고 신비하게 만드는 교회로 만들어 봅시다. 지금이야말로 교회가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회복해야할 때입니다. 교회에서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가 일어나고, 그리스도의 생명이 살아 숨쉬고, 성령의 은사가 불길처럼 타올라 빛을 발하며 우리의 심장이 쿵쿵쿵 맥박 쳐 오도록 해보세요. 칼 루이스 (C. S. Lewis) 목사님은 “사악한 자들이 구원받는 것보다 신앙의 권태에 빠진 자들이 변화되는 일이 더욱 어렵게 된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고 한탄했어요.

익나지오 시올론(Ignazio Silone)은 “베이비 붐 시대(1945-65)에 태어난 잃어버린 세대가 1970년대와 80년대에 수백만 명씩 무리를 지어 썰물처럼 교회를 떠났는데, 그 주된 원인은 예수님이 싫어서가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교회가 그들을 싫증나게 만들었다는 거예요. 교회가 그들의 필요에 무관심했다.”고 합니다. “그는 베이비붐 시대가 그리스도를 거부했다 기보다는 교회가 그들을 거부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고 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에서는 2-30년 전에 서구교회들이 겪었던 그와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벌써 많은 지성인들이 교회를 등졌습니다. 이미 젊은이들이 썰물처럼 교회에서 빠져나갔습니다. 젊은이들이 왜 교회를 외면하고 떠나는 것입니까? 젊은이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의심하고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들을 실망시키는 교회가 싫어서 떠나고 있어요.

교회를 떠나는 젊은이들에게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의 프로그램에서 기쁨을 찾으려고 해서는 안 돼요. 우리들의 궁극적 기쁨의 대상이 되시는 하나님에게서 기쁨을 찾으려고 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교회가 싫어서 떠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본인들에게 더 큰 비극이라는 것을 알아야 해요.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나 사회는 결코 행복해 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 어거스틴은 “하나님이야말로 우리가 즐거워할 궁극적인 대상이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육적인 기쁨만이 아니라, 마음과 영혼까지, 이 세상에서 뿐만 아니라, 영원히 기뻐해야 할 분이시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세요. 이스라엘 민족 지도자인 예레미야는 슬퍼하며 실의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이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고 했습니다. 예배가 기쁘고 축제가 되어야하는 것은 예배란 우리의 영원한 기쁨이 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그 분의 말씀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기쁨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법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황소를 잡아서 제사를 드리며 기뻐서 에봇이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춤을 추며 찬미를 불렀습니다.

예수님은 당시 “겉만 그럴듯하고 생명은 이미 죽어버린 지 오랜 유대교를 가리켜 회칠한 무덤 같다.”고 책망하셨습니다. 오늘의 한국교회의 모습이 점점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오늘의 교회는 점점 교인들에게 따분하고, 싫증나는, 무기력한 곳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무엇이 우리를 따분하고 지겹게 만드는 것입니까? 그것은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사랑하지도, 감격해 하지도 않으면서 예배를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예배 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도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격도 감사도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예배가 항상 기쁘고 즐거운 축제가 되어야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나 기쁘고, 그 분의 은혜와 사랑이 나에게 가득하게 임하는 것을 보고 감격해서 찬양하고 기뻐서 춤을 출 수 있어야합니다. 예수님께서 왜 늘 먹고 마시며 즐거워서 잔치를 베푸신 지 아십니까? 죄인과 이방인들이 아버지께 돌아와 은혜를 받고, 죄를 회개하고, 구원에 이르는 것을 보는 것, 그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겠습니까? 그래서 예수님은 잔치를 베풀 수밖에 없었어요. 예수님은 절기 때마다 유대인들의 축제인 유월절, 장막절, 수장절을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을 꼬박 찾으셨습니다. 유대인 가정의 결혼식에도 즐겨 참석하셨어요.

주님은 이러한 성품 때문에 자주 “먹는 것을 탐내고 포도주를 즐기는 자”라는 비난을 받으셨습니다.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신다.”고 죄인들의 친구라는 멸시를 받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은 잔치를 베풀어줄 사람이 없는 사람들, 어떤 잔치에도 초대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잔치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을 보십시오. 예수님의 잔치 자리에는 제사장이나 레위인 바리새인과 같은 초대받은 자들은 하나도 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난한 자, 병든 자, 맹인들, 세리, 죄인, 여인, 이방인들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그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 “주여, 우리에게 의롭고, 선량한 좋은 사람들을 보내주옵소서!”하고 기도했다면,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여, 다른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죄인들을 나에게 보내주옵소서!”하고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버림받은 자들이 하나님에게 돌아와 아버지의 품에 안기는 것을 보고 너무나 기쁘고 감격스러워 잔치를 베푸셨고, 그들 또한 그 큰 은혜에 감격해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

예수님은 “도덕적으로 흠이 없고, 종교적으로 의롭고 경건한 사람들, 사회적으로 성공한 관리나 부자들을 내게 오라, 내가 너희를 더욱 존귀하게 하리라”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어요. “네 인생의 무거운 짐을 내게 내려 노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 당시 백성들은 대단히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야 했습니다. 가난한 생활고에 시달려야했습니다. 이중 삼중의 세금을 내야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 질병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게다가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종교적으로 정죄를 받고 죄인으로 살아야하는 실패한 인생들이 부지기수였습니다. 이들이 짊어져야 하는 수고와 짐은 너무나 무겁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의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부 자유와 속박, 무거운 짐을 풀어주시고, 자유와 새 생명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큰 은혜를 입고 기뻐하는 무리들과 매일 잔치를 해도 부족했습니다.

예수님은 뭇 남성들에게 짓밟혀 미쳐버린 막달라 마리아와 남편을 다섯 번씩이나 바꾸어 봐도 채워지지 않는 수가성의 여인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생수의 강이 되어주셨습니다. 벙어리 귀신들려 물에도 넘어지고 불에도 넘어지며 거품을 흘리며 파리하게 죽어 가는 아들을 데리고 와서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주옵소서!” 간청하는 불쌍한 아버지에게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며,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내쫓아 고쳐주셨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주님의 사역을 바라보면서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다” (요15:16)는 주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지 않습니까? 주님께서 우리를 택하여 불러주신 까닭이 무엇 일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바울 사도가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어주셨다”고 하신 말씀이 내 가슴을 파고들며 찡하게 울려주지를 않습니까? 주님께서 우리를 왜 당신의 제자로 선택해서 불러주신 지 아십니까? 왜 주님께서 아직도 우리가 죄인으로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을 때,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시는 사랑을 베풀어주신 지 아시나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격해서 너무나 기쁘고 감사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춤을 추며 축제하는 인생을 살라고 그렇게 하신 거예요. 지금 이 놀라운 은혜의 감격이 여러분들의 가슴에 파도가 되어 출렁이길 바랍니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내가 성공했을 때가 아니라, 가난하고 병들고 실패하고 비천해질수록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더욱 감격스럽게 내 가슴에 와 닫습니다. 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충만해서 흘러 넘쳐서 아직도 주님을 모른 채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초대해서 메시아 잔치를 베풀어주라고, 우리에게 그 크신 은혜를 주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지금 우리 사회는 심히 어려운 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융대란으로 몰아닥친 경제 한파는 우리사회 전체 실물경제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금년이 얼마나 어렵고 힘드셨습니까?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무엇하나 되는 것이 없지를 않습니까? 갈수록 어려워지는 국제경제 환경 속에서 생존의 위기로 내몰린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혹독한 구조조정에 들어간 지 벌써 오랩니다. 기업들은 신규 사원 채용을 극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대학 가기도 어렵고 대학을 나와도 취업하기가 별 따기가 아닙니까? 어렵게 직장에 가봐야 언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어디 이것이 사는 것입니까?

이 땅에는 수고하고 무거운 짊진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세상에서 힘겹게 살아야 하는 우리 자녀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의 젊은이들, 우리 자녀들을 “메시아 잔지에 초대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인생의 짐이 제아무리 무겁고 힘들다하더라도 메시아잔치에 참여하면, 희망이 생기고, 기쁨이 샘솟고 삶의 용기가 충천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무겁고 수고한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약속해 주시지를 않으셨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음 주일이 우리 이수중앙교회가 37주년을 맞는 창립기념주일입니다. 우리 모두 한 사람씩 초대합시다. 우리 가족 모두가 이 메시아 잔치에 참여하도록 합시다. 다음 주일은 교회의 충성스러운 일꾼들을 임직해서 세우는 복된 날이기도 합니다. 마음껏 축하해 드립시다. 이 잔치 자리에 우리 모두 함께 합시다. 은혜와 기쁨이 충만할 것입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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