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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표

사랑의 연대(solidarity) 롬.8:31-39

홍성표 (서울북노회,예수제자,목사) 2012-03-17 (토) 21:54 12년전 3016  

이 세상에서 사랑의 힘 만큼 강한 것은 없다. 사랑은 이념을 넘어서고 이해 관계를 넘어선다. 물론 권력의 유혹이나 물질과 맘몬, 명예의 악마가 이 사랑을 분열시키고 무너뜨리는 예는 얼마든지 있다. 사탄의 간교는 질투와 시기를 통하여 진정한 사랑을 이간질 시키고 화목과 화해의 길을 막아버린다. 사탄이 제일 먼저 깨고자 하는 것은 가정에 대한 사랑의 연대이다. 가정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음에도불구하고 인류가 살아온 역사 중에 지켜온 최고의 기관이며 제도이다.

그러므로 사탄의 첫번째 주 적은 가정이다. 가정의 분열이나 해체는 경제적 가난이다. 양극화가 심화 되어가는 오늘의 신자본주의 체제는 가장 악마적 권력과 결탁된 사탄의 주체이다. 자본주의의 생리는 능력과 생산과 소비의 반복적 패턴을 가진다.

능력의 유무에 따라서 인간의 인격이 저울질 되고 가치가 매겨지며 의미를 부여한다. 여기서 능력이 없어 실패한 자는 어느 경우에도 인정 되지 아니한다. 이 것이 미국 자본주의의 뿌리이다. 미국의 자유 개념은 철저히 개인주의적(lndividual) 이다.

여기서는 승자 만의 웃음이 허용 되고 패자는 소외 되며 극단의 경우는 죽음으로 내 몰리게 된다. 적자생존의 법칙과 정글의 법칙이 적용 되고 소자나 민중의 삶은 철저히 외면 당한다. 불의와  수단 방법을 다 해서라도 이겨야하고,  적어도 그 줄에 서 있어야한다.

예수는 이런 점에서 패자일까? 승자일까? 십자가의 죽음 으로부터 돌 무덤을 열어 젖히며 살아나신 부활의 능력이 있기에 영원한 승자이다.  우리는 이 것을 믿는것(belief) 이 아니라 신앙 하는 것(faith)이다. 예수그리스도는 모든 것을 버렸으나 모든 것을 얻었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아니했으나 모든 것을 소유했다. 모든  것 에서 실패했으나 모든 것으로부터 승리했다.

사탄이 다음으로 노리는 것은 교회 공동체이다. 가정과 교회는 이익공동체(geselschaft) 가 아니라 운명 공동체(gemeinschaft)이다. 운명 공동체는 가장 강한 사랑의 연대성을 지닌 공동체이다. 물론 부부의 관계는 사랑으로,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혈연의 관계로 뭉쳐있다. 사랑의 연대가 깨어지면 부부는 남남이 된다. 한국의 문화와 사고로는 원수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교회 공동체는 신앙(faith)의 공동체로서의 연대이다.

이 신앙의 연대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의 능력 안에서 이루어진다. 여기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끈이 이 공동체를 묶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과 교회 공동체가 조직의 헤게모니나  각자의 이해관계를 따질 때에는 공동체의 금이 가고 부서지거나 무너질 위험이 다가온다.

이러한 분열과 깨어짐의 깊이에는 죄와 욕심의 탐욕으로 인한 인간의 비극적 원인이 도사려 있다. 물질과 하나님을 겸히 섬길 수 없고, 각자의 이익과  계산을 사랑의 연대로 끌어갈 수가 없다. 진정한 우정도 강한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우정이 사랑의 힘을 능가할 수는 없다.

오늘 로마서 의 말씀은 그리스도인과 예수그리스도 와의 사랑의 연대를 어떤 고난이나 환난,  핍박 기근(굶주림과 배 고픔)이나 적신( 헐 벗음)이나 칼( 순교의 효수),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일 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일지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랑 에서 끊을 수 없다고 확신 있는 어조로 강하게 말 하고 있다.(35-39)

나는 이 말씀에 확실히 동의한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33),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 나신 이(34) 그는 예수 그리스도 이시다.  그러므로 만일 하나님이 원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 하겠습니까?( IF God is for us, who can be against us?)(31)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지만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37) 그렇습니다. 죽음과 어둠의 세력( 죄 질병 죽음)들은 우리를 사방에서 애워싸고 달려 들고 있다.

사탄과 어둠의 세력은 우리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우리의 관계를 파괴하며, 우리의 생명들을 시시각각 위협하고 있다. 원자력의 파괴, 지진이나 홍수, 토네이도나 태풍 허리케인, 예측할 수 없는 기상변화 등으로 인한 자연 재난 뿐아니라  갑작스런 사고와 질병 등은 우리를 비참과 절망에 빠지게 한다. 아무도 이러한 것으로부터 자유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중 제일의 비참을 초래 할 수 있는 것은 전쟁이다. 증오와 미움의 극단으로 인한 인간 생명에 대한 서로의 대량 살상은 모든 것을 한꺼번에 앗아가  버린다. 우리는 이러한 전쟁을 막고 서로가 함께 사는 평회를 지향하고 만들어 내야 한다.

전쟁 중에 사랑은 정말 인정 할 수 없는 인간의 두 얼굴을 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그와의 사랑의 연대를 끊을만한 그 무엇도 있을 수가 없다. 이 세상에서의 최고의 사랑의 연대는 예수그리스도 와의 연대이다. 이 사랑의 연대를 빼앗을 어떤 세력도 없다. 그 것이 죽음의 세력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모든 것을 다 잃는다해도, 모든 것을 다 빼앗긴다해도 이 사랑의 연대 만큼은 우리에게 영원한 것이다. 여러분 이 사랑의 줄을 꼭 붙드십시오. 그리고 신앙으로 영원의 승리를 쟁취 하십시오 모든 것이 다 사라진다해도 이 사랑만큼은 우리 곁에 영원히 있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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