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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표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꼬!(마태.11:16-17)

홍성표 (서울북노회,예수제자,목사) 2012-04-26 (목) 02:06 12년전 2850  

사도 바울은 로마서 12:2 에서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하라  하고  말하고 있다. 이 로마서는 사도 바울이 소아시아와 동쪽의 일루리곤 까지 복음을 전한 후여서  그의 삶과 신학이 매우 성숙한 시기라고 말 할 수 있다. 로마의 신화는 늑대의 젖으로 양육된 로물루스 형제에 의하여 기원전 753년경에 설립 되었다. 이베리아 반도로 시작된 로마는  세력이 강해져  마가도니아와 이가야 지역 까지를 통합하며 강대한 제국을 이루게 되었다.

그 힘은 역시 강한 군대와 군사력에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이 들은 계급 갈등과 노예전쟁 등의 내적 어려움을 겪으며 계속적인 영토 확장과 함께 권력의 암투를 겪어간다.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할 만큼의 세계적 제국을 이룬 로마를 향하여 그리고 로마의 유대교 그리스도인들과 이방인을 향하여 바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 당시의 세대는 어떠하였는가? 강한 군대와 힘을 가지고 세계를 호령하고 있었지만 반대로 인간들의 내면과 정신과 혼은 그 실체를 상실하고 미래와 희망을 바라 볼 수 없는 거짓 평화를 이루고 있었다. 강한 군대와 군사력 아래 썩은 정치와 거짓 팍스 로마나와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의 실종을 사는 가운데 진정한 인간의 얼굴은 볼 수가 없었다.

권력과 맘몬 그리고 타락한 쾌락의 시궁창 냄새가  로마와 세계의 땅과 하늘을 진동하고 있었다. 힘 있는 자(권력, 자본 지식인 법조인 등) 아래서 민중과 서민들은 기를 피지 못하고 배 고프고 굶주리며 노예로 전락하여 처참하고 피폐한 삶을 마지 못하여 구가 하고 있었다.

마태의 삶의 자리를 주후 70년 예루살렘 성전 멸망 이후로 본다면  교회가 조직화 되기전 70-100년 사이로 볼 수 있다. 다른 견해로 보면 90-95년 사이로 이해 할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성전 멸망 이후의 민중 들의 삶은 말 할 수 없이 황폐화 되고 절망과 좌절의 삶의 연속 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사회적 갈등과 절망은 서로의 불신 뿐 아니라 절대적 신앙 조차 상대화 되어버린 불신앙의 현상이 팽배하고 서로 믿지 못하는 삶을 초래하기 일쑤였다. 사회적 계급들이 경제적 계급들과 함께 극심한 양극화를 이루고 빈자와  힘 없는자 의 삶은 슬프고 억울함이 싸여만 가고 있었다. 

외세의 착취와  대사제 고위 사제들과 고위 레위인들, 사제 귀족들의 착취들이 지속 되고 ,반대로 당나귀, 낙타몰이군 , 뱃사공, 마부, 목동, 소매상인, 의사, 푸줏간 주인, 개똥수거자, 구리 대장장이,무두장이 행상인 이발사,세리, 유다인 노예들의 천대받는 직업에 종사하는 자들의 삶이 있었다.

물론 이것 들은 예수 당시 부터 있어온 상황 이긴하다. 중요한 것은 오늘의 본문이다. 예수는 피리 부는 사나이 이었다. 그가 아무리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을 추지 않고, 우리가 아무리 애곡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라고 말씀을 하신다. 

피리는 무엇인가? 그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복음이다. 하늘로부터 오는 기쁜 소식을 아무리 소리쳐 봐도 그 것에 동의 하거나 귀 담아 듣지 아니한다. 듣기는 들어도 듣지  못한다 귀머거리 된다.  하늘의 복음과 소통할 수 없는 영적 무지의 사람들이다.  땅의 소리 밖에는 듣지 못하는  썩을 존재 이상의 아무 것도 아니다. 

땅의 소리가 무엇인가? 권력의 소리, 물질과 탐욕의 소리, 쾌락과  더러운 영들의 소리, 거짓과 역천의 소리, 절망과 좌절의 소리 들을 들으며 희망이 부서지는 소리를 듣게 된다. 기쁜 소식을 듣고도 흥이 나지 않아 어두움에 사로잡혀 사는 이들이 우글거린다. 거기에는 생명의 소리는 없다.

슬픔이 닥쳐 슬픈 통곡을 하여도 가슴을 치며 회개하고 돌이키는 자가 없다.  날마다 자신의 목숨을 끊어 호소하여도 안타까이 여기지 않고, 죽는 자를 향하여 동정도 긍휼도 자비의 마음도 없다. 해고를 당하여 생존의 터전을 잃고 가정이 해체 되어도 그들의 슬픔에 마음 쓰는 자 없다.

억울한 일을 당하여 호소하며 울부짖어도 그를 위로하려는 자 없다. 다 기능적이고 직업적이며 계산적인 공식적 반응만 나타내는 흉내만 낸다.정치 경제의 독점과, 강자의 법이 약자를 구조적으로 억압하고, 착취하고,  삶을 파괴시켜도 어느 하나 그들의 억울한 호소를 들어줄만한 법적 기관이 없다. 

정의와 사랑이 강물처럼 흘러 넘치는 하늘의 피리를 불어대도 춤 추지 아니하고,  슬픈 일을 당하여 통곡하여도 회개의 가슴을 치지 않는 생명의 감각이 무디어진 세대가 우리가 사는 세대이다.  성령이 메마른 사회, 생명의 영이 떠난 사회, 그래서 하늘과의 소통이 무너져 버린 사회가 오늘이 아닌가?

아니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잠드신 것으로부터 먼저 춤추도록 깨워드리자. 그리고 우리의 닫힌 가슴을 열고 같이 춤 추고 같이 울어주고 막힌 담을 헐어버리자.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하늘의 피리 소리를 들어야 한다. 지금 들려 오는 저 소리 봄비를 타고 오는 소리, 꽃과 연한 나뭇잎 새로 새미하게 들리는 소리, 우리를 오라 손짓하며 부르는 소리, 그 하늘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 희망의 소리가 우리의 가슴을 치며 우리의 다리를 춤 추게해야 한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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