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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규

잡초가 무성 하다.

이선규 (서울남노회,대림다문화센터,목사) 2012-05-31 (목) 14:42 11년전 2547  

잡초에게서 배운다.

지난주는 교회의 설립멤버 이시며 누구보다 섬김의 모범이셨던 권사님 내외분이 한결같이 교회를 섬기시다가 자녀들의 권고로 인천으로 이사를 하셨다.

이사 하는 집은 정원이 딸린 집이라서 효용가치가 별로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기르던 화 초들을 정성으로 챙겨서 이사 짐만 많아졌다.

잠시 옥상에 올라가 화분을 정리 하면서 바닥에 쌓아올린 흑 더미 위로 꽃나무만 자란것이 아니라 잡초도 자라고 있음을 발견하고 잡초를 뽑으며 생각에 잠겨든다.

현대 문명의 특징을 표현하는 말은 여러 가지이겠으나 그 대표적인 말은 기계 문명이라 할 것이다.

기계 문명의 대표적인 상징인 과학 기술은 드디어 원자력 시대를 지나 우주시대를 형성하기에 이르렀으니 인간의 두뇌의 발달 도 그 극에 달한 듯하다.

이와 같이 문명의 고도의 발달은 추앙할만한 하나, 그와 동시에 찬미하고만 있을 수 없는 여러 가지 염려스러운 징후들이 표출되고 있는데 이것이 현대의 고민과 그늘로 자리 잡아 가는데 부정 할 수 없을 것이다.

본래 사람이란 자연의 일부인데 ,자연을 정복하기에 바쁜 나머지 자연에 대하여 겸허함을 잊어버릴 정도로 오만해 질 수도 있으니 여기에 인간성의 재발견이 어느 때보다도 요구 되고 있다.

요즘 보면 과일이나 채소 할 것 없이 온실에서 속성 재배 되는 것이 제철도 아닌데 사시 사 철 미식가들의 입맛을 붓 돋아 줄 수 있어 좋기는 한데 어딘지 그 미각이 좀 이상함은 기분의 탓만도 아닌 듯하다. 교육만 하더라도 확실히 온실 적 속성 교육의 면이 눈에 띈다. 고도로 발달한 현대 문명아래서는 이런 것들이 다 불가피하며 또 불가피한 일 들 이겠지만 자연성이란 안목으로 볼 때에 어딘지 한군데 텅 비어있는 느낌이드는 것도 솔직한 심정이다.

그리고 시가를 활보하는 선남, 선녀들에게도 뒤 퉁 수를 맞을는지 모르지만 이런 냄새가 풍기는 데서 때로는 좀 더 잡초적인 인간상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온실에 핀 화분의 꽃도 아름답지만 어제는 동문회 주체로 강화 마니산에 등산을 하는중에 외로이 산 중에 홀로 핀 꽃들도 그렇게 아름다 울 수 가 없었다.

자연 앞에 겸허하게 머리를 숙일 줄 아는 잡초적인간이 지니는 인간미와 야성미가 문명이 최고도로 발전하면 할수록 때로는 아쉬워 질 따름이다.

잘살아 보겠다고 힘쓰다 보면 삶의 본질보다 부수적인 문제에 노력과 관심이 부과 되어 잘 살아야할 인간성 자체를 상실하기 쉬운 법?

사람끼리 믿고사는 마음, 속이지 않는 사회, 거짓이 통하지 않는 곳이 좋은 사회일 것이다. 경제적 토대위에 도덕력이 서는 것이 아니라 도덕의 토대위에 경제력이 확립되어야 잘 사는 사회가 아니겠는가?

어떻게 사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창조주의 원래의 모습을 되찾고 보람 있게 사는 것이 중요하고 어떤 지위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였느냐가 더 중요하다.

무슨 옷을 입었느냐에 따라 사람의 갑이 평가 되어서는 안 된다.

얼마나 가치 있고 보람을 남기고 살았느냐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 명석한 두뇌 로 어떤 일을 꾸몄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그 일을 했느냐가 중요하다

우주 만물은 조물주의 섭리와 성 실성으로 쉬임없이 운행하고 있는데 사랑없는 개인이나 성실성 없는 개인이나 사회는 모래위에 세운성임을 왜 인식하지 못할까?

잠언 기자도 의인의 수고는 생명에 이르고 악인의 소득은 죄에 이른다고 하였으니 사람의 마음에서 거짓과 불신의 잡초는 제거 해 버리고 사랑과 성실의 잡초를

가꾸는 일에 매진해 가야 할 때라고 믿는다.

“미켈란 젤로의 ‘최후의 심판’ 은 온통 나체 사진으로 구성 된 그림이다. 당시의 교황 바오 로 4세는 이것을 못 마땅하게 생각하여 측근자를 통하여서 그 작품의 대대적인 수정을 종용해 왔다고 전해진다. 미켈란 젤로는 교황의 측근자에게 자신의 말을 되돌려 보냈다고 한다. ‘교황은 내 작품의 수정보다도 이 사회의 수정을 먼저 생각하여 주셨으면 좋겠소!

하기야 그 쪽이 더 어렵기는 하겠지만, 본인은 이 말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 쪽이 더 어렵기는 하겠지만” 우리사회는 각 분야에서 개혁의 슬로건 아래노력하고 있지만 언제나 기득권층등은 개혁자들의 손을 들어 주지 않는다.

들에 내 박쳐진 잡초의 청순함은 장려하고 자기 멋대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란 내 안 의 잡초는 제거해야 됨에도 이일이 그렇게 쉽지 않음을 오늘도 절감하고 성령께 의지 한다. 내 마음의 잡초를 제거케 해 달라고. 그러나 홀로 들에핀 잡초 같은 청순함과 고상함은 가꾸어 가리라 다짐해 본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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