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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의 감동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12-08-11 (토) 15:35 11년전 2324  

런던 올림픽의 감동

런던 올림픽이 막을 내려가고 있다. 지구촌 축제이니만큼 한 번 더 언급하려고 한다. 올림픽은 꼴찌해도 세계적인 것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은 세계 최고다. 그러나 오늘은 방금 동메달을 딴 축구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에 축구는 전국민의 관심사가 되었다. 여자들이 싫어하는 것 중에는 남자들의 군대이야기이고,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는 군대에서 축구하는 얘기라는 재밋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이제는 여자들도 축구를 좋아한다.

스위스를 넘어 축구종가 영국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기도 하고 잔인한 승부차기에서 5:4 극적인 승리를 얻었다. 이어서 우리는 축구 강국 브라질과 준결승을 치뤘다. 아쉽게 3:0 분패였지만 우리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매우 훌륭한 경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언론의 대부분이 한국이 전반 20분까지만 경기를 주도하고 나머지는 브라질이 월등한 기량차로 손쉽게 이긴 것처럼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두개나 심판의 편파판정이 있었다. 두개의 명백하게 패널티킥을 주어야 했던 상황이 있었는데 두 개다 그냥 파울을 불지 않았다. 두 번 다 아주 명백하게 패널티라인안에서 명백한 파울이었는데 그냥 넘어가면서 반대로 골을 먹고 체력적인 부담감과 정신적인 전의상실 등의 이유로 분하게 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숙적 일본과의 3-4위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박주영 구자철의 멋진 골로 2-0으로 승리하며 대망의 동메달을 따냈다. 카디프 밀레니엄 경기장은 얼마 전 영국에 이어서 일본을 무너뜨린 축구성지가 되었다. 축구 동메달은 온 국민의 축제였다.

축구에서 동메달도 감동인데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의 이야기는 더 감동이다. 광주 출신인 양 선수 가족은 건설현장 미장일을 하던 아버지 관권씨가 3년 전 사고로 오른쪽 어깨를 다친 뒤 2010년 8월 빈 집을 구해 고창으로 귀농했다. 논과 밭 9000여㎡를 구입해 닭, 오리, 칠면조 등을 키웠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폭우는 비닐하우스 뼈대만 남긴 채 모든 것을 앗아가 버렸다.

지금도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부모님을 위해 집을 지어드리려고 이를 악물고 연습과 훈련으로 양학선신기술을 개발, 난이도 7.4의 공중에서 세바퀴(1080도)를 비틀어 돌아내리기로 최고의 점수를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터넷에는 “진짜 인간승리다” “마음도 금메달급, 정말 아름다운 선수입니다” 등의 글이 쏟아졌다. 각계에서 격려도 이어져 광주의 SM그룹은 월산동에 신축 중인 2억원 상당의 아파트 1채를 기증하기로 했고, 한 라면회사는 양 선수가 좋아하는 라면을 평생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외에도 성금, 후원금, 격려금이 들어와 눈물의 감동을 나누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먹고 싶은 것 절제하고 놀고 싶은 것 참고 온갖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썩을 면류관, 영원하지 않은 메달을 위해서도 그러한데 썩지 않고 영원한 생명의 면류관을 위해서는 어떠해야 할까?

요즘 문제는 노력 없이 메달을 따고, 투자없이 일확천금하려고 하며, 땀흘리지 않고 열매를 바라고, 헌신하지 않고 신앙생활하면서 영광을 바라며, 십자가 지지 않고 부활하려고 하는데 있다. 부디 피와 땀으로 금메달 인생이 되기를 바란다.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아날찌라도 오직 상 얻는 자는 하나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얻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저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고전 9: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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