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여름을 보내는 a형에게.

이선규 (서울남노회,대림다문화센터,목사) 2012-08-17 (금) 13:36 11년전 2292  

A형 에게.

지난주 장문의 편지 잘 받아보았습니다.

편지내용의 여러 상황으로 보아 정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서 편지를 쓰신 용기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간도 얼마나 고생이 많았는지요? 주님께서 아무쪼록 위로와 평강 주시기를 바라며 칠천 팔기의 용기로 현재의 상황을 극복해 나가시기를 기원 드리겠습니다.

사실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칠전팔기의 기백과 인내가 없었다면 오늘의 찬란한 인류의 역사 는 기록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우리는 먼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생각을 지니고 살기 때문에 항상 어떤 실패와 시련이 닥칠 때에 절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절망하는 사람은 쉽게 표현하여 인내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규정 하는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 선교 역사에 여러 가지 감동적인 일들이 많습니다.

특별히 제가 어렸을 때 읽은 영국 출신 선교사 윌리엄 케리(williamcarry)선교사의 감동 적인 일화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가 인도의 산간벽지에 가서 선교를 할 때였습니다.

그런 데 깜작 놀란 것은 그가 산간벽지의 부족들에게 말은 있는데 글은 없었답니다.

이 사실을 감지한 케리는 그들을 위하여 글자를 만들어 줄 결심을 하고 사오년 동안 걸려서 그들의 글을 만들어 원고지에 기록하여 놓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서재실을 비운 사이에 고양이가 책상위에 올라가 밝혀둔 등잔불을 넘어 트려 그동안 수고하여 만들어 놓은 원고가 다 불타 버렸습니다. 후에 케리 선교사가 서재실 에 들어서자 고양이는 아일 없었다는 듯이 꼬리를 흔들면서 반가와 하였습니다.

이때 선교사는 화가 와락 치밀었으나 고양이를 쳐다보는 순간에 그는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 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결심하여 칠년 이상이 걸려 더 정교하게 훌륭한 글자를 만 들어 그 부족들을 가르쳐 주었다는데 독자들의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의 최선을 다한 투혼과 굽힐 줄 모르는 의지가 만 들어 낸 아름다운 감동이려니와 비록 메달은 거머쥐지 못했을 지라도 최선을 다한 선수 들 에게는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것도 더욱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마 나 같았으면 고양이에게 매질을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고함을 지르든지 할 것입니다.

사람은 아무리 어리석어도 다른 사람을 책망 하는데는 현명 하다는 명심보감의 말이 있습니다.

A형: 현재의 삶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칠천 팔기의 용기를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사실 인간에게 주어진 특권이 있다면 역시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재기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 일 것입니다.

여기에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의 여지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우리의 삶이 희박하고 성공의 기대치는 낮다고 하더라도 절망하지는 맙시다. 또다시 일어서는 용기, 이것이 믿음의 사람들이 가야하는 새 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물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성서에도 “여호와를 앙망 하는자는 새 힘을 얻고 독수리의 날개치고 올라감 같을 것이라고 (사40:31절) 한정해 놓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은 사람들은 하님님이 나에게 시련은 새로운 기회를 주셨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셉 한 사람을 고난을 통해서 당신의 깊은 구원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요셉처럼 귀하게 쓰임 받으려면 아마도 큰 연단의 과정이 필요 한가 봅니다.

나는 형제가 이런 연단의 과정에 있지 아니한가 생각을 해봅니다. 요셉 이 수많은 절망적 인 상황을 극복하고 애굽의 총리가 되어 형들을 접견하였을 때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당신 들의 생명을 구원 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다고 말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의 눈으로 보니 그때 그 사건은 요셉이 노예로 팔려간 비극이 아니라 그가 애굽의 총리가 되어 수많은 생명을 살려 구원해내기 위한 영광스러운 출발 이었다는 것입니다.

나는 형제의 앞날에 이와 같은 요셉의 고백이 또 한번 있어 지기를 기도 합니다.

올 여름은 어느 해보다도 무더웠던 여름 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찜통더위가 괴롭혀도 그것은 지나가는 과정에 불과한 것을 느끼잖아요? 내 일의 위대한 하나님의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오늘을 준비케 하시는 하나님 의 섭 리 를 바 라고 내가 너를 버리지 않으시겠다고 약속의 말씀을 (사43;10) 굳게 붙들고 어둠의 터널 을 잘 통과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선선한 바람이 몸을 스쳐갑니다. A형에게도 이런 시원함이 곧 오게 되리라 확신 합니다.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