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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김승환 (강원노회,생명,목사) 2012-11-19 (월) 19:39 11년전 7749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삼상 17장)


“블레셋 사람들이 그들의 군대를 모으고 싸우고자 하여 유다에 속한 소고에 모여 소고와 아세가 사이의 에베스 담밈에 진치매”(1절)

적이 쳐들어오는데 어떤 식으로든 대응을 해야겠지요?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여서 엘라 골짜기에 진 치고 블레셋 사람들을 대하여 전열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병사들의 사기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서 싸움 돋우는 자가 있는데 그의 이름은 골리앗이요 가드 사람으로, 그의 키는 여섯 규빗 한 뼘이요 머리에는 놋 투구를 썼고 몸에는 비늘 갑옷을 입었으니 그 갑옷의 무게가 놋 오천 세겔이며......” 보기만 해도 위압적인 풍채에 잔뜩 무장을 하였습니다. 게다가 이스라엘 군대를 향하여 고함을 지르는데 어찌나 드센지 온 이스라엘이 크게 두려워하였습니다.

두려움이 지배하면 사람은 바른 판단을 못 내립니다. 두려울 때 사람들은 숨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심하면 기절을 하기도 합니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비정상적 행동이지요. 혹 술이나 마약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청심환이 있다면 청심환을 먹겠지요. 그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기압을 넣고나 함께 함성을 지르기도 하는데, 같이 함성을 지를 전우도 없거나 세가 약할 경우 별 수 없이 싸울 의욕을 잃고 알아서 기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는 100이라는 능력이 있다 하여도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면 10도, 혹은 1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 연약한 인간의 본성이지요. 그래서 장수는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함성을 지르거나, 군가를 부르게 하고, 혹독한 얼차려 훈련을 시키고...또 어느 때는 장수가 직접 앞으로 나가서 상대쪽 장수와 겨루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 군대는 그 어느 것도 통하지 않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말을 듣고 크게 두려워하니라”는 말이 그것을 의미합니다.

누구 말을 듣느냐가 참 중요합니다. 어떤 말을 듣느냐에 따라 삶의 용기가 생기기고 하고 낙심이 되기도 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는 것이며,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씀 중의 하나가 “두려워 말라”라는 말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나타나 “두려워 말라” 하셨을 때 얼마나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겠습니까? 제자들이 풍랑과 싸우는데 누군가 그 풍랑 위를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유령인가 하며 놀랄 때에 그가 말하였습니다. “나니 두려워 말라”(마 14:27) 얼마나 기쁘고 용기백배했겠습니까?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되자 제자들은 모두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제자들의 마음을 공포가 지배하게 되자,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숨었습니다. 문을 닫아 걸었습니다. 무덤을 찾았던 여자들을 통해서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전하는 자나 듣는 자나 아직도 반신반의, 뭐가 뭔지 모르고 의심하였고, 믿음보다는 걱정이, 평안보다는 두려움이 훨씬 더 컸습니다. 그 두려움 때문에 문을 닫아 걸고 숨어 있었어요. 바로 그때 예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는지, 문을 닫아걸었는데도 그냥 나타나셨어요. 그리고서는 말씀하십니다. 뭐라고 하셨지요?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 20:19)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마 14:22)는 말씀을 듣고 제자들이 말할 수 없이 기뻤듯이,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치 않았나 봅니다.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하셨고,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셨습니다. 정말로 그렇습니다. 우리 안의 두려움이라는 것이 얼마나 깊은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는 주님의 말씀 한 마디만으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있는 죄악의 그림자 때문입니다. 죄책 때문입니다. 심판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현재보다 과거를, 하나님보다 상황을, 물질을, 환경을 더 크게 보는 오래된 불신앙적 경향성 때문입니다. 마귀가 심어준 거짓말이 아직도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따뜻한 방에 들어와도 금방 몸이 녹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예수님의 곁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게 정말로 필요합니다. 친히 찾아오시는 예수님과 감사한 마음으로 대화를 계속하는 게 필요합니다. 예수님과 계속 교통하는 가운데 그분의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의 심령이 더 뜨거워지고 더 충만해지도록, 꾸준히 기도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면 믿음이 생깁니다. 그러다 보면 악한 원수 마귀가 진치고 있는 견고한 성이 무너집니다. 말이 바뀌고 리듬이 바뀌고 분위기가 바뀌고 목소리가 바뀌고 눈빛이 바뀝니다. 어느새 예수님처럼 됩니다. 말씀의 사람, 복음의 사람, 성령의 사람이 되어 상황의 노예에서 상황의 주인으로 바뀌게 되며, 두려워 떠는 자에게서 강하고 담대하게 명령하는 자로 바뀌게 됩니다.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용기를 내어 계속 기도하는 가운데, 저들은 믿음에서 믿음에 이르러 더욱 간절하게 하나님께 집중하게 되었고, 저들 가운데 정말로 성령이 임하였습니다. 내 안에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가 사는 부활의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랬을 때 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두려워 문을 닫는 사람이 아니라, 문을 열고 나가 담대하게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 두려움,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두려움입니까?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동산 나무 뒤에 숨었던 그 때 이후로 계속된 두려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이면서도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주신 본래적 평화를 누리지 못하고, 너무도 오랜 세월 동안 겉돌고 웅크리고 뒤틀리고 자신을 은폐하고 온갖 수단을 다 썼지만 그래도 해결되지 않던 두려움이었습니다. 그 두려움이 사라진 것입니다. 어떻게?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평화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의 지속적인 소통 가운데 주신 평화를 누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럴 수 있도록 성령이 우리 속에 임하셨기 때문입니다.

보니까 다윗은 성령의 사람이었습니다. 동일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지만, 그는 그 상황만 보는 자가 아니라 보되, 보는 방식이 달랐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언약,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굳센 믿음의 눈으로 상황을 보는 사람이었습니다. 저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이 고함치며 방자하게 나올 때 다윗이 하는 말을 들어보십시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을 가지고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삼상 17:45-47)

얼마나 당찬 믿음입니까? 나이는 어리지만 말을 들어보면 어린 애가 아닙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권위가 느껴지는 장수의 말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암송하면 좋겠습니다. 좀 길면 마지막 문장이라도 외워봅시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아멘! 믿습니다! 그 믿음대로 될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 앞에 놓여있는 문제가 무엇입니까? 그 어떤 골리앗이 여러분 앞에 와서 허세를 부르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모욕하고, 존귀하신 하나님의 자녀인 여러분에게 모욕감을 주고 두려움을 안겨줍니까? 그러나 여러분, 저 악한 원수 마귀가 그 무엇으로 분장하여 여러분을 모욕하고 공격해온다 할지라도 그 마귀의 논리를 따라서 생각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 마귀가 하는 거짓말이 사실이기라도 한 것처럼, 부지불식간에 그 말을 따라서 하고 그 말대로 행동하고 겁을 집어먹고 주저앉지 마시기 바랍니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즉 일의 성패, 우리의 명운은 오직 하나님께 있은즉, 오직 강하고 담대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 이 말씀을 통해 나타나셔서 우리에게 평화를 선사하시는 주 예수를 바라보고, 주 예수의 호흡으로, 주 예수의 담대함으로, 주 예수의 심장으로, 주 예수의 복음으로, 주 예수의 믿음으로 그 문제를 대면하시고, 그 문제를 향하여 명령하시고, 그 문제를 돌파하고 뛰어넘으시고, 그 문제가 오히려 겁에 질려 도망가도록 일어나 힘차게 싸우시기 바랍니다.

뭐 거추장스러운 갑옷도 필요없습니다. 물맷돌로도 충분합니다. 그 싸움에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함께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굳센 믿음으로 오늘도 승리하시는 복된 자녀 되시기를 주 예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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