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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렘(cherem)-온전히 바치다 / 아골골짜기 / 부름받아 나선 이몸

이준원 (충북노회,우암교회,목사) 2014-04-25 (금) 13:23 10년전 14120  

헤렘(cherem)-온전히 바치다

 [레27:28] 어떤 사람이 자기 소유 중에서 오직 여호와께 온전히 바친 모든 것은

사람이든지 가축이든지 기업의 밭이든지 팔지도 못하고 무르지도 못하나니

바친 것은 다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함이며 

[레27:29] 온전히 바쳐진 그 사람은 다시 무르지 못하나니 반드시 죽일지니라  

[레27:29] 온전히 바쳐진 그 사람은 다시 무르지 못하나니 반드시 죽일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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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 사해 그리고 요단강과 아골(Valley of Achor)골짜기 

 Jericho and Dead Sea area and River Jordan Valley of Achor (Josh-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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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벽기도를 드리면서 여호수아서를 읽어가는데 특히 7장에서

아이성을 정복하지 못한 것은 바로 '온전히 바치지 못했던 것' 때문이라는 번역을 새삼 보게 되었습니다.

아간이 탐욕이 생겨 물건들을 자기 장막에 몰래 숨겨놓은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전 개역성경에는 '온전히'라는 말이 삽입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개정 성경에는 모든 히브리 단어 '바치다'(헤렘)을 '온전히 바침'으로 번역해놓았습니다.

아마 이번 개정성경 번역 때 누군가 구약학자 한 분이 강력히 이 부분은 헤렘규정에 따라 '온전히 바친'이라는 번역을 해야한다고 주장했을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때문에, 덕분에, 다시 생각하게 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여리고 성을 정복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간이 '헤렘'으로 드려야할-온전히 바쳐야할 물건을 중간에 온전히 바치지 않음으로서 아이성에서 패배하게 되고 그리고 그는 아골골짜기에서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여호수아 7장은 이 사건에서 수없이 '온전히 바쳤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수7:1] 이스라엘 자손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으니 이는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졌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

[수7:11]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나의 언약을 어겼으며 또한 그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가고 도둑질하며 속이고 그것을 그들의 물건들 가운데에 두었느니라

[수7:12]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들의 원수 앞에 능히 맞서지 못하고 그 앞에서 돌아섰나니 이는 그들도 온전히 바친 것이 됨이라온전히 바친 물건을 너희 중에서 멸하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수7:13] 너는 일어나서 백성을 거룩하게 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내일을 위하여 스스로 거룩하게 하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아 너희 가운데에 온전히 바친 물건이 있나니 너희가 그 온전히 바친 물건을 너희 가운데에서 제하기까지는 네 원수들 앞에 능히 맞서지 못하리라


[수7:15]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진 자로 뽑힌 자를 불사르되 그와 그의 모든 소유를 그리하라 이는 여호와의 언약을 어기고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망령된 일을 행하였음이라 하셨다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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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온전히 바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금 생각을 많이 해야할 부분으로 여겨집니다.

헤렘은 문자적으로는 '온전히 바쳐진 것'이라는 의미와 함께 '저주를 받은 것', '소멸되어야할 것', '하나님의 것' 등등으로 문맥에 따라 여러 각도로 해석되기 때문에 해석에 따라서는 정반대의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뭔가 성경해석이 딱딱 맞아떨어지기를 원하는 저같은 사람은 이 헤렘이라는 율법의 적용범위와 판례가 너무 다양해서 좀 쉽지 않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온전히 바치지 않는 탐욕에 대한 징벌이라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람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친다는 것의 의미를 적용할 때 '레위인을 온전히 바친다'는 것과 또 '대적을 온전히 바친다'는 것에는 실제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는 뜻입니다.

민수기에서 레위인을 요제(搖祭 Wave offering 흔들어 바치는 제물)로 드린다는 것은 실제로 죽여서 태워 드린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에 봉사하게한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민8:11]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레위인을 흔들어 바치는 제물로 여호와 앞에 드릴지니 이는 그들에게 여호와께 봉사하게 하기 위함이라 [민8:12] 레위인으로 수송아지들의 머리에 안수하게 하고 네가 그 하나는 속죄제물로, 하나는 번제물로 여호와께 드려 레위인을 속죄하고  [민8:13] 레위인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 앞에 세워 여호와께 요제로 드릴지니라


그런데 가나안 민족을 하나님께 헤렘으로 드린다는 것은 그들을 진멸한다는 의미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해했다고 보입니다.  즉 가나안 사람들을 온전히 진멸해야하는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져야할 '헤렘'이었기 때문이라는 '헤렘 율법'을 따른 것이라는 뜻입니다. 사실 가나안 백성에 대한 진멸 부분은 너무 잔인해보여서 믿지 않는 이들이 늘 비판적으로 질문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성경을 따르면 나름대로의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미 레위기는 이 가나안민족에 대한 징벌이 그들의 바닥까지 같 윤리수준 때문이라고 미리 설명한 바가 있습니다.

[레18:23] 너는 짐승과 교합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말며 여자는 짐승 앞에 서서 그것과 교접하지 말라 이는 문란한 일이니라

[레18:24] 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가나안)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더러워졌고

[레18:25] 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으로 말미암아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주민을 토하여 내느니라

[레18:26] 그러므로 너희 곧 너희의 동족이나 혹은 너희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나 내 규례와 내 법도를 지키고 이런 가증한 일의 하나라도 행하지 말라

[레18:27] 너희가 전에 있던 그 땅 주민이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였고 그 땅도 더러워졌느니라

[레18:28] 너희도 더럽히면 그 땅이 너희가 있기 전 주민을 토함 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

즉 레위기는 가나안 백성들의 윤리적 타락으로 그 땅이 주민을 토해낸 것이라고 표현하고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백성들도!! 가증한 일을 행할 때는 예외없이 토하여 내리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신명기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백성들을 진멸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공의롭거나 정직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악함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다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9:4]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신 후에 네가 심중에 이르기를 내 공의로움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나를 이 땅으로 인도하여 들여서 그것을 차지하게 하셨다 하지 말라 이 민족들이 악함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니라

[신9:5] 네가 가서 그 땅을 차지함은 네 공의로 말미암음도 아니며 네 마음이 정직함으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이 민족들이 악함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 하심이라

출애굽기에서는 미리 경고하기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우상신에 마음이 팔려 하나님께 범죄하게 될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출23:32] 너는 그들과 그들의 신들과 언약하지 말라 [출23:33] 그들이 네 땅에 머무르지 못할 것은 그들이 너를 내게 범죄하게 할까 두려움이라 네가 그 신들을 섬기면 그것이 너의 올무가 되리라


다시 레위기로 돌아갑니다.

[레27:29] 온전히 바쳐진 그 사람은 다시 무르지 못하나니 반드시 죽일지니라  

첫째는 하나님께 드릴 것을 자기를 위하여 쓰지 말라는 교훈으로 받습니다.

'온전히 바침'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내 자신을 온전히 바쳐야 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괜히 바치는 시늉만 냈다가 오히려 저주를 받은 초대교회의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모양이 되지 않으려면 전적인 헌신을 드려야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둘째로는 영적으로 온전히 죽어야 살아남을 설명하는 부분으로 이해합니다.

[롬6:11]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롬8:12-13]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 옛사람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고전15:31,  고전9:27.

[고후4:11]우리 살아 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니라[롬14:8]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딤후2:11]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딤전5:6]향락을 좋아하는 자는 살았으나 죽었느니라

[갈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5: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벧전2: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나아가 이 사회의 죄와 타락에 대한 '헤렘규정'은 좀 더 깊이 생각해야할 것입니다.

먼저 구약성경은 무엇보다 이 사회의 죄악상과 부패와 타락을  결코 용납하지 않았고 타협하지도 않았으며 그 심판은 잔인해보이고 전율할만큼 엄격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모든 죄와 타락은  '온전히'- 단호하게! 여지를 남겨놓지 말고 제거해야하는 것이 헤렘의 적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할 것은 이 헤렘의 철저한 진멸이 민족적 배타주의를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은 이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민족적 하나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을 자비와 긍휼로 사랑하시는 분임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구약적 진멸의 개념은 민족주의적 전쟁이나 배타적 공격이 아니라 인간의 죄악상에 대한 총체적 질문이요 엄격한 꾸짖음으로 이해해야할 것입니다.

헤렘규정은 그래서 우리에게 많은 도전을 주는 부분입니다.

나는 과연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생애를 살고 있는지,

그리고

이 땅의, 사실은 나의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악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스스로 따르고 있는 지 돌이켜보게 합니다.

[암5:14] 너희는 살려면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과 같이 너희와 함께 하시리라

[암5:15]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정의를 세울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요셉의 남은 자를 불쌍히 여기시리라

[암5:24]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아골 골짜기 ( Valley of Achor)

여리고 남쪽에 위치한 골짜기로 유다의 북쪽, 베냐민의 남쪽 땅이 맞닿는 경계에 위치한 곳이다. 이곳은 여리고 성을 함락시킬 때 전리품을 감춘 죄로 인해 돌에 맞아 죽은 아간이 묻힌 장소이다(수 7:24-26).아골 골짜기는 많은 사람들의 시체가 묻힌 곳이었는데(수 7:24-26; 겔 37:1),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회복과 함께 소떼가 눕는 풍요한 곳이 된다고 했다(사 65:10). 또한 호세아는 이스라엘이 회개하여 하나님께서 농업을 회복시키시고 물질적인 축복도 주신다는 약속을 전하면서, ‘괴로운 골짜기’인 ‘아골 골짜기’가 소망의 문이 된다고 예언했다(호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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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름 받아 나선 이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주만 따라가오리니
어느 누가 막으리까 죽음인들 막으리까
어느 누가 막으리까 죽음인들 막으리까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들고 가오니다
소돔같은 거리에도 사랑안고 찾아가서
종의 몸에 지닌것도 아낌없이 드리리다
종의 몸에 지닌것도 아낌없이 드리리다


존귀 영광 모든 권세 주님 홀로 받으소서
멸시천대 십자가는 제가 지고 가오리다
이름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이름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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