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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상

" 거룩하고 완전한 삶을 삽시다. "

이윤상 (전북노회,성야고보교회,목사) 2014-06-11 (수) 20:40 9년전 1809  

2014. 2. 23. 주현절 일곱째주일 경동칼럼 



 " 거룩하고 완전한 삶을 삽시다. "



주일을 맞는 토요일까지 소치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선수가 은메달을 얻은 것을 두고 편파적인 판정이라며 흥분합니다. 소치 동계 올림픽 무대를 끝으로 빙판을 떠나는 '피겨여왕' 김연아(24)는 러시아 소치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경기 결과에 대해 미련은 없다. 완전히 다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나지만, 홀가분하고 마음이 편하다"며  "내가 인정 안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기 때문에 아무 미련이 없다. 끝났으니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것(결과)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점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어머니와  '끝났으니까 너무 열받지 말자' '내가 은메달 딴 것은 더 간절한 사람에게 금메달을 줬다고 생각하자'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미국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는 방송 카메라로 시상식 전 백스테이지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김연아를 포착했습니다. 공개된 화면에는 흐르는 눈물을 연신 휴지로 닦는 김연아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카메라가 보이자 얼른 뒤를 돌아 눈물을 숨깁니다.  경기 후 환한 미소로 팬들에게 인사하고 담담하게 멘트를 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소치 올림픽 여자 알파인 스키에 참가한 보그다나 마츠오츠카는 21일(한국시각)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야누코비치 정권은 최근 수도 키예프에서 시위를 벌였던 시위대에 발포, 많은 사상자를 냈습니다. 


유투브에서는 한 젊은 여성이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이 화제입니다. 자신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민이라고 소개한 한 여성은 영상에서 떨리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시위를 벌이는 이유와 현지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영상에는 화염에 휩싸인 시위현장이나 경찰이 시위대를 구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여성은 "수천 명의 시민들이 왜 거리에 나왔는지 당신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이유는 하나뿐이다. 우리는 독재로부터 자유를 원한다.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돈과 권력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에게 총을 쏘고 때리며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습니다. 키예프 시내에 선 그는 시위대를 가리켜 "존엄과 용기를 가진 이들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며 "이들은 문명화된 시민이지만 정부는 야만인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녀는 "내일이면 전화와 인터넷 연결이 끊기고 우리는 여기 홀로 남겨질 것"이라며 더 늦기 전에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이번 사태를 주변인들에게 퍼뜨려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연아의 은메달에 대한 편파판정 의혹에 대해 사람들은 흥분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유혈 사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냅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는 어떠하십니까? 2013년 대통령선거에 부정선거 의혹이 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재판부에 검찰이 제출한 증거는 위조된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이 형사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의혹이 있는 재판도 있습니다.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 쉽게 승복할 수 없는 판결이 이어집니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무죄에 이어 국정원의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재판도 공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승복할 수 없는 결과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일어나지만 대한민국 법정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혈사태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지만 직접적인 죽음은 아닐지라도 용산, 밀양, 강정 등 우리나라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 한복판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하나님인 나 주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해야한다."(레위기 19:2b) 


거룩한 삶은 어떤 삶이죠? "너는 너의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여라. 나는주다."(레위기 2:18b) 


사랑하는 삶이 거룩합니까?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마태복음 5:48) 


거룩할 뿐 아니라 완전한 삶입니다. 우리는 거룩한 삶을 꿈꿉니다. 완전한 삶을 원합니다. 


권력, 명예, 재물이 많으면 거룩해지는 줄 아는 이들에게 하느님께서는 사랑이 많아야 거룩하고 완전한 삶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연기가 아니라 아사다 마오에 대한 따뜻한 마음으로 더 큰 감동을 줍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십자가를 들고 선 사제들을 통해 거룩함을 알게 됩니다.


여러분! 하느님의 거룩하고 완전한 삶을 삽시다. 아멘.†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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