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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상

그리스도교 신앙은 딜레마에 빠졌는가?

이윤상 (전북노회,성야고보교회,목사) 2014-07-19 (토) 21:18 9년전 2453  

2014년 7월 20일 성령강림절 일곱째주일 경동칼럼 



 "그리스도교 신앙은 딜레마에 빠졌는가?"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삶이 달라질까요? 달라진다! 달라지지 않는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람들은 운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의 미래가 여전히 불행할 것을 안다면, 반대로 미래가 행복할 것을 안다면 어떻게 될까?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의 미래가 불행할 것을 안다면, 반대로 미래가 지금과 같이 행복할 것을 안다면 어떻게 될까? 모든 것은 운명이다! 하루 하루 그저 살아가지는 않을까! 자신이 원하는 미래가 아니라면 어떨까? 쉽게 결론 내리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미래를 알고 싶어 합니다. 나의 미래는 어떤 미래일까?


"나는 시작이요, 마감이다. 나 밖에 다른 신이 없다. 누가 나처럼 선언할 수 있으며, 미래를 예고할 수 있느냐? 나를 누구와 견줄 수 있느냐? 만일 있다면, 내가 옛날 사람들에게 미래를 예고했듯이, 그들에게 다가올 일들을 미리 말하여 보라고 하여라."(이사야서 44장 6-7절)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미래를 이미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미래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미래보다는 우리가 알고 싶어 하는 미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미래에 눈뜨는 것이 영에 눈 뜨는 것입니다. 영에 눈을 뜬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계는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에 눈뜨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세계가 움직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이에 대처하는 정부와 정치권의 움직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의 충돌 속에 죽어가는 생명들,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격추된 말레이시아 민간 여객기. 


그렇다면 이런 일들이 하느님의 섭리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일까? 일련의 비극적인 일이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벌어졌다면, 왜? 그런 하느님을 믿어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섭리에서 벗어나 있다면 세계는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말이 됩니다. 이런 경우를 딜레마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딜레마에 빠졌는가?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우리는 육신을 따라 살아야 할 존재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육신을 따라 살면,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성령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입니다."(로마서 8장 12-13절) 


딜레마에 빠졌다면 사도 바울의 권면은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딜레마에 대해 로마서 8장 17-24절에서 사도바울은 고난이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섭리에 따른 것이 아니라 피조물이 허무에 굴복해서 일어난 일입니다. 눈에 보이는 소망을 소망이라 여긴 사람들은 육체의 일을 도모합니다. 이렇게 된 원인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의지에 따른 결과입니다. 


우리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소망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을 바란다는 것은 무엇일까? 하느님의 섭리가 무엇인지, 세상의 이치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섭리 가운데서 세상이 움직이지만 비극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원인은 악입니다. 이 악은 하느님에 대한 적대감으로 똘똘 뭉쳐 사고를 저지릅니다. 


그런데 왜? 하느님께서는 이 악을 내버려 두실까? 예수께서는 마태복음서 13장 24-30, 36-43절 에서 분명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이 악의 뿌리가 우리의 삶까지도 얽어 매고 있어서 악을 뽑으려다 우리의 삶까지도 뿌리째 뽑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섭리 가운데 세상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에 의심을 품는 일들의 근원은 악의 뿌리가 이미 우리의 삶의 뿌리를 얽어 매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의 권면을 따라 고난 가운데서도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섭리를 믿으며 참으며 성령으로 몸의 행실을 죽여 의인의 삶을 살면 예수께서 말씀하신 미래는 우리의 현실이 됩니다.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마태복음서 13장 43절)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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