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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상

"성령께서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이윤상 (전북노회,성야고보교회,목사) 2014-07-28 (월) 12:00 9년전 5171  


2014년 7월 27일 성령강림절 여덟째주일 경동칼럼

"성령께서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세월호 참사 101일을 맞이하며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북노회 교회와사회위원회는 위원장 이윤상 목사를 광화문에서 단식중인 세월호유가족에게 긴급히 파송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전북노회는 이를 추인하여 공식화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시면 어디로 가실까? 세월호 유족과 함께 하시지 않겠습니까?
저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단식농성중인 유가족과 똑같은 환경에서 24시간 함께 하게됩니다. 고난을 당하는 이웃과 함께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 곳 광화문에는 종교인으로는 조계종 노동위원회 도철 스님과 제가 상주하며 유가족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예수살기 최헌국 목사님은 상황실에서 함께하십다.

유가족들께서 개신교에 대한 불신이 너무 컸습니다. 일부 목사님들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등을 돌렸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24시간 함께하면서 마음의 빗장을 여섰습니다. 이제 고민거리가 있으면 저를 부르기도 하십니다.

광화문 천막에서  잠을 잠잔다는 것이 녹녹채 않습니다. 제가 머무는 천막은 차도와 1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버스가 지나가면 천막이 펄럭거립니다. 밤새도록 소음이 이어집니다. 모기들이 잔치를 벌이기도하구요.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노숙인들과 함께 씻습니다.  천막에 있으면 동물원의 원숭이가 따로 없습니다.

유가족께서 기도해달라고 하시면 눈물부터 납니다. 성령의 위로가 아니면 이들을 위로하지 못합니다.

"이와 같이 성령께서도 우리의 약함을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알지 못하지만, 성령께서 친히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하여 주십니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생각이 어떠한지를 아십니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도를 대신하여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로마서 8장 26- 28)

오늘부터  광화문 광장에 분수가 다시 가동됩니다. 유가족들께서 세월호 슬픔으로 무더위 아이들의 즐거움을 앗아가면 안된다고 다시 가동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분수가 솟구쳐오르자 눈물이 났습니다. 유가족의 마음이 이리 고우실까?

분수가 솟아나니 무더위에 찾기 좋은 명소가 되었네요. 교우 여러분! 광화문 광장에서 시원스레 솟구치는 분수와 함께 무더위를 날려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오셔서 유가족께 인사도 전하시고, 기도해주시고, 잠시 천막에 앉아 힘도 실어주시고, 한 정도 금식도 해보시구요. 여기 기도원 못지않은 은혜가 풍성합다.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간구하는 그 사랑이 오늘 우리를 살게하십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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