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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살림교회 사회복지 현장에 다녀와서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14-09-20 (토) 07:23 9년전 7153  
남원살림교회 사회복지 사역탐방
- 문홍근 목사를 만나고와서 -

전북 남원시 향교동 1058-6(옥정1길 88)
9월 16일 노회 농촌선교위원회에서 새명농업 활성화를 위한 현장견학으로 남원살림교회를 찾았다. 필자는 한 가지 더해서 교회탐방 차원으로 참 잘 다녀왔다. 남원살림교회는 1991년 남원제일교회가 분립해서 개척한 교회이다. 당시 남원제일교회의 담임 목사였던 유재천 목사가 신개발 지역인 남원 향교동에 교회를 세우고 교인 30여 명과 함께 부목사였던 문홍근 목사를 보내 시작된 교회이다.

'살림'이라는 말에는 남원살림교회가 추구하는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죽이는 이기적인 문화에 대한 저항이 '살림'이라는 단어에 녹아 있다. 예수님이 그랬듯이, 자신의 생명을 남에게 내줌으로 이웃을 살린다는 것이다. 물론 남원살림교회의 창립정신 '살림'이 단순한 구호로만 끝난 것은 아니다.

문목사는 장애인선교를 위한 헌금으로 개척된 교회이니 만큼 교회재정 51%를 선교한다는 정신으로 어려운 개척교회지만 성실하게 지역사회 선교를 감당하였다. 창립 초기부터 교회 내 각 기관이 독거노인·장애인·소년소녀가장을 돕는 일에 앞장섰다. 그런데 한 소년소녀가장에게 쌀 한 가마니값 정도의 돈을 준 적이 있는데 돈이 있으니까 탕수육 시켜먹고 오락실에 다니는 등 안 좋은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주는 것도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그러던 차에 한 대학 교수로부터 복지관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당시 약 1,600만원의 자부담으로 1996년부터 남원시 노암동에 있는 남원사회복지관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모두 8기관에 500여명의 종사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남원살림교회는 현재 문홍근 목사를 중심으로 200여 명의 교인들이 '살림'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선교하는 교회를 원칙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농촌 교회 자립지원, 선교사를 후원하는 일 등에 교회 재정의 절반 이상을 쓰고 있다.

경로식당운영으로 100여명을 먹이고 도시락배달로 살리며,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노인돌봄서비스(주간보호센터), 푸드뱅크, 일체 잡부금을 걷지 않는 어린이집에는 항상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특히 60세 이상(평균 70세) 노인일자리돕기로 시니어클럽의 활동은 대단하다. 광한루 주차관리 등 노인일자리를 많이 만들었다.

이제 현장답사다. 깨끗하게 지어진 남원살림노인복지센터는 정말 정 남향으로 채광, 공기가 맑아 쾌적하게 운영하고 있었다. 교회가 위치한 지역 어르신 한 명이라도 모시면 복지라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이번에는 다시 시내 춘향촌으로 이동하여 서민들의 유기농밥상 '새벽유기농만나'에서 점심을 먹었다. 유기농 채소와 사료가 아닌 음식물 쓰레기로 키운 돼지고기가 꿀맛이다.

남원사회복지관 부설 장애인활동지원센터, 밤, 도라지 등 식자재들을 가공하는 서문상회, 맘홀릭(어린이 옷), 녹색가게(어른들 옷), 살림그룹 모든 자재를 감당하는 시니어마트를 거쳐 남원지역자활센터를 찾았다.

‘자활작업장’은 농촌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맞게 처음에는 유기농 채소 재배를 했다. 지금은 ‘흙살림 새벽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남원 근교에 약 10만 평 정도의 농사를 짓고, 그곳에서 재배한 유기농 채소로만 음식을 제조하는 식당을 두 곳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지역자활센터의 사업이기에 정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을 받아 인건비로 6억여 원을 지원받아 약 60명의 장애인과 노인들을 고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쌈채를 할 때는 유기농이라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서울 한화유통과 계약을 맺어 각종 사업으로 연 매출 100억을 기록하고 있다.

자활사업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하여 닭, 오리, 돼지, 소를 키우는 농장을 운영하고 퇴비를 생산하고 있다. 모돈사와 자돈사 등 돈사와 퇴비장도 둘러보았다. 앞으로 통일되면 북한의 인력을 이용하여 서울시 음식물처리까지 가능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일행들과는 헤어지고 별도로 노암동 남원사회복지관을 찾았다. 남원살림교회가 1996년부터 위탁운영하고 있는 모체기관이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제일 작은 복지관이지만 여느 복지관 못지않게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교회는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직장을 구하기 힘든 장애인들을 돕는 자활작업장, 어느 날 어린이집에 장애아가 와 부모가 전주에 있는 장애아동 교육기관에 가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말을 들은 문 목사는, 장애아동을 위한 교육기관 '늘푸른어린이집'을 만들었다. 노부모를 집에 두고 직장에 가야 하는 맞벌이 부부의 사연을 듣고 만든 것이 '노인주간보호센터'. 이런 식으로 사업은 점점 확장되어 이제는 직원이 30명을 넘는다.

남원살림교회는 '다 퍼주라'는 전주안디옥교회 이동휘 목사의 말처럼, 어려운 사람을 위해 돈을 쓰면 하나님이 채워주신다는 믿음으로 살아간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하나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행한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신앙이고 사회복지 현장에서의 경험과 만남을 성경으로 다시 해석하고 설교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문목사는 교회가 "지역의 욕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목회자가 그 지역 사람이 되는 것이고, 교회가 지역의 욕구를 아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지역주민의 욕구를 교회의 선교적 과제 승화시켜 교회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부분이 발견되고, 지역주민들 마음에 교회가 세워져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불신자들이 교회에 가려면 저 교회에 가야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하겠다. 살림교회가 바로 그런 교회로 여겨져 덩달아 행복하다.

크지 않은 교회가 남원시와 협력하여 사회복지기관 8곳을 운영하고 있다. ‘남원사회복지관’, ‘살림어린이집’, ‘늘푸른어린이집’, ‘노암지역아동센타’, ‘남원지역자활센터’, ‘살림노인복지센터’, ‘남원시 기초푸드뱅크’, 그리고 ‘시니어클럽’이다. 모두가 잘 되어 행복한 남원을 넘어 남과 북이 함께 어울려 사는 아름다운 통일조국이 되기를 바란다.





남원살림교회


십자가까지


농선위원장 임창호 목사 기도


살림교회 문홍근 목사 특강


참석자들


살림노인복지센터





식당


내부


기념촬영


새벽유기농만나(식당)


식사중


남원부각


작업중





서문상회(시니어작업공간)


밤, 도라지까지


맘홀릭, 녹색가게, 시니어마트


새벽영농조합 - 남원지역자활센터


교회와 숙소


교회강당 내부


설명중


숙소들


건강한 닭들


쌈채배달


농산물들


농장


모종에서부터


다양한 채소들


황토집들





돈사와 퇴비장


모돈사


자돈사


퇴비거름생산중


조합장(서울농대 출신)의 설명


남원사회복지관(신축중이라 임시 임대중)


여기도 일자리 - 반찬나눔봉사


현황판


도서관


어린이집


곧 입주예정인 신축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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