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이 죽을 쑤었더니 에서가 들에서 돌아와서 심히 피곤하여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피곤하니 그 붉은 것을 내가 먹게 하라 한지라 그러므로 에서의 별명은 에돔이더라"(창 25:29-33)
죽쒀서 개 준다는 말도 있지만, 줘야 하면 줘야 한다.
그러나 명분이 있고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흔쾌히 줄 수 있고, 주는 기쁨과 보람도 있는 거 아닌가?
에서는 들에서 돌아와 심히 피곤하였단다. 뭐 하느라고 그렇게 피곤한건데?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창25:31)는 야곱의 말이 전후사정을 짐작케 한다. 허구한 날 어느 놈은 주색잡기에 탕진하고 어느 놈은 죽이나 끓인다면 죽 끓이는 놈의 심사가 고울 리 없다. 그래가지고서는 장자권이고 나발이고 온전히 남아날 게 없다.
Cbal, 니가 뭔데? 똥차는 가라!
허구한 날 죽이나 쑤던 쪼다 같은 야곱이 가만히 있기를 거부하고 전복을 꿈꾼다.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