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晩秋)의 추수감사주일 앞두고 우리 교회에서는 ‘연속 기도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년과 달리 금년에는 24시간 릴레이하지 않고 매일 아침 6~9시, 저녁 6~9시에만 드리는데 더 나은 느낌입니다.
옛날에 교회에서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드리는 기도 또한 “끊임없이 기도”(살전 4:17)한 것으로 간주했다고 합니다. 이런 방식도 ‘연속 기도회’로 간주해도 될 듯합니다.
기도 당번이 기도 시작하기 전, 성경 말씀 한 부분 읽고 찬송가 한 곡을 부르는데 금년에는 성경 말씀과 찬송가를 이렇게 결합하여 제시했습니다. 수월하게 <기도 모드>로 들어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성경 말씀: 출애굽기 17:8~16
▮찬송가: 280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
▮주제: 손들고 기도하는 것에 담긴 상징
(1) 통상적인 상징, 즉 주님께 항복하는 것입니다. 학교 다닐 때 손들고 벌 받은 기억 있으신가요? 그때의 반성하는 마음이 들어있고, 주님 없이는 안 된다는 절박함도 들어있습니다. 찬송가 1절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 들고 옵니다. 주 나를 외면 하시면 나 어디 가리까”
(2) 15절 “주님의 나의 깃발”입니다. 나의 삶에, 나의 가정에, 우리 교회에 주님 깃발을 올리며 이 곳은 주님의 영역이라는 선포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한없는 사랑에 감사하고요. 찬송가 2절 “전부터 계신 주께서 영 죽을 죄인을, 보혈로 구해 주시니 그 사랑 한 없네”
(3) 16절 상반 절은 여러 번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개역한글판, 개역개정판, 새번역판 각주를 보십시오). “주님의 보좌를 향해 손을 들었으니”는 구조 요청하기 위해 손을 드는 것을 연상시킵니다. 이보다 더 강한 상징은 “주님의 보좌를 치려고 손이 들렸으니”와 “한 손이 주님의 보좌 위에 있으니”입니다. 하늘을 향해 들은 팔이 보좌와 연결되었거나 주님의 손을 붙잡는 것을 연상시킵니다. 이렇게 주님과 연결하여 생명과 능력을 공급받는다는 것이죠. “제 손을 붙잡아주셔서 믿음 깊어지게 하시고 영과 육을 새롭게 하시고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십시오. 찬송가 3절 “나 예수 의지함으로 큰 권능 받아서 주님께 구한 모든 것 늘 얻겠습니다”
이런 의미 염두에 두면서 모세와 아론과 훌처럼 두 손 들고 찬송가 2~3회 하십시오.
[註]
'손 들고 기도하는 것'과 이전 글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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