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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들고 기도하는 것의 의미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14-11-07 (금) 20:39 9년전 6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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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의 추수감사주일 앞두고 우리 교회에서는 연속 기도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년과 달리 금년에는 24시간 릴레이하지 않고 매일 아침 6~9, 저녁 6~9시에만 드리는데 더 나은 느낌입니다.

 

옛날에 교회에서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드리는 기도 또한 끊임없이 기도”(살전 4:17)한 것으로 간주했다고 합니다. 이런 방식도  연속 기도회로 간주해도 될 듯합니다.

 

기도 당번이 기도 시작하기 전, 성경 말씀 한 부분 읽고 찬송가 한 곡을 부르는데 금년에는 성경 말씀과 찬송가를 이렇게 결합하여 제시했습니다. 수월하게 <기도 모드>로 들어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성경 말씀: 출애굽기 17:8~16

찬송가: 280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

주제: 손들고 기도하는 것에 담긴 상징

 

(1) 통상적인 상징, 즉 주님께 항복하는 것입니다. 학교 다닐 때 손들고 벌 받은 기억 있으신가요? 그때의 반성하는 마음이 들어있고, 주님 없이는 안 된다는 절박함도 들어있습니다. 찬송가 1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 들고 옵니다. 주 나를 외면 하시면 나 어디 가리까

 

(2) 15주님의 나의 깃발입니다. 나의 삶에, 나의 가정에, 우리 교회에 주님 깃발을 올리며 이 곳은 주님의 영역이라는 선포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한없는 사랑에 감사하고요. 찬송가 2전부터 계신 주께서 영 죽을 죄인을, 보혈로 구해 주시니 그 사랑 한 없네

 

(3) 16절 상반 절은 여러 번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개역한글판, 개역개정판, 새번역판 각주를 보십시오). “주님의 보좌를 향해 손을 들었으니는 구조 요청하기 위해 손을 드는 것을 연상시킵니다. 이보다 더 강한 상징은 주님의 보좌를 치려고 손이 들렸으니한 손이 주님의 보좌 위에 있으니입니다. 하늘을 향해 들은 팔이 보좌와 연결되었거나 주님의 손을 붙잡는 것을 연상시킵니다. 이렇게 주님과 연결하여 생명과 능력을 공급받는다는 것이죠. “제 손을 붙잡아주셔서 믿음 깊어지게 하시고 영과 육을 새롭게 하시고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십시오. 찬송가 3나 예수 의지함으로 큰 권능 받아서 주님께 구한 모든 것 늘 얻겠습니다

 

이런 의미 염두에 두면서 모세와 아론과 훌처럼 두 손 들고 찬송가 2~3회 하십시오.


[註]

'손 들고 기도하는 것'과 이전 글 링크합니다.

http://prok.org/gnu/bbs/board.php?bo_table=c_01&wr_id=27843&page=6&p_id=twotalent



신솔문 2014-12-24 (수) 06:43 9년전
<기독교사상> 2014년 12월호에 실린 "기도의 모험"(이후정 역사신학자, 감신대)에 관련 내용(251면)이 있어 추가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자세로 기도하는 것이 좋을까? 신약성서에서 우리는 서서 거룩한 손을 들고 기도한다는 말씀을 읽을 수 있다(딤전 2:8). 가장 초기의 카타콤에서 발견되는 프레스코화의 기도자세는 그렇게 되어 있다. 오리게네스는 손을 뻗고 눈을 하늘을 향해 위로 든 채 서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자세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이 자세는 몸으로 영혼의 성향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또한 테르툴리아누스는 기도할 때 손을 적당히 들어 올려 뻗어야 한다고 하였는데, 주님의 손이 십자가상에서 뻗어졌던 모습을 따라 기도하는 것이 적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생명을 주는 십자가의 표시로서 기도자의 모습 전체가 변형되는 것을 추구했다고 하겠다. 서서 기도하는 것은 부활을 회상하는 것을 뜻했으며, 주일과 부활절 기간에 적합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금식하는 날이나 죄를 고백할 때, 우리의 죄를 치유하고 사해 주시기를 간구할 때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여겼다. 이와 함께 엎드려 기도하는 자세도 가능한데, 이 두 자세는 모두 우리의 겸손함을 잘 증거해 준다고 보았다. 나아가서 엎드렸다가 다시 일어나는 것은 부활의 상징이 되는 것이라고 여겼다. 오늘날 우리는 교회에서 회중기도에 참여할 때 보통 앉아서 드리게 된다. 하지만 그때 손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 것 같다. 손을 모으는 것은 아마 마음을 모으기 위해 좋은 자세로 여겨지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듯하다. (...중략...) 그러나 어거스틴은 이상에서 설명한 기도의 방식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정신과 영이었는데, 정신이 움직이려 할 때 몸이 그것에 조정되고 따르는 것의 적응이 안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우리는 마음의 소원, 갈망이 일어날 때 어떤 처지, 자세와 관계없이 기도해야 한다."

저의 입장도 어거스틴과 같습니다. 어릴 때 손들고 벌 받은 내공이 있어 그동안 어렵지 않았는데 이제는 손 들고 기도하는 것이 저도 쉽지 않습니다 .^^  기도 중간 중간 "기도 내용"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기도에 도움이 되더라 정도의 보고(報告)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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