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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그 먼 길을 돌아

김승환 (강원노회,생명,목사) 2014-12-13 (토) 18:22 9년전 2513  

그 먼 길을 돌아

 

콩가루집안, 개판이다. 딸이 그 그 참담한 일을 겪었는데, 어찌해볼 수 없는 무능, 도리어

어떻게 해보겠다고 나선 두 아들을 심하게 책망하는 바보같은 야곱, 차라리 두 아들의 항

변에 공감이 간다.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이 옳으니이까"(34:31)

 

이러고서도 아버지일까? 이러고서도 아버지 노릇을 할 수 있을까?

 

그러나 못해먹으면 어쩔건데? 누가 하랬어? 누가 아버지 되랬어? 낳았으면, 되었으면,

켜줬으면 제대로 해야지. 죽으나 사나 해야지. 운명인 걸. 어차피 퇴로는 없는 거잖아.

럴 줄 모르고 장자권 탐냈어? 축복은 공연히 받은거냐고?

 

딸 디나의 일만이 아니다. 아버지한테 대드는 시므온과 레위, 두 아들만이 아니다. 아버지

의 첩과 동침하는 놈도 있구나.

 

"이스라엘이 그 땅에 거주할 때에 르우벤이 가서 그 아버지의 첩 빌하와 동침하매 이스라엘

이 이를 들었더라"(35:22)

 

세상에! 어쩌다 이런 일이? 그러나 어쩔 것인가? 죽여 살려? 그래서 무자식상팔자라 했나

보다.

 

딱한 것은 하나님도 마찬가지. 이 기막하고 참담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동

안에도 멀거니 바라만 보고 있지 않는가? 하나님 맞나? 만백성이 아버지라고 부르는 분 맞

으시나? 그렇지, 동병상련,그래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시는건가?

 

동병상련이 맞긴 맞는 모양이다. 누구 속은 누가 안다고, 뭔가 남다르게 느끼는 바가 있으

니 야곱은 그래도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듣고 벧엘로 올라가서 제단을 쌓았겄지?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거기서 제단을 쌓

으라 하신지라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

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우리

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35:1-3)

 

그렇게 하니 모든 식솔들이 야곱의 말을 따라 성의를 보이기는 했다. 이런 때는 유자식상

팔자지. 하나님도 그러신지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하나님이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가시는지라"(3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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