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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래

② 진 간 장으로 베풀어진 성찬식

박용래 (대전광역노회,대전장로교회,원로목사) 2014-12-18 (목) 12:33 9년전 2385  
샬롬!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면서 언제인가 성찬식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성탄을 앞두고 우리 총회안에 이처럼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주님
의 평화를 이루어 냈으면 좋겠습니다. ^^
 
진 간 장으로 베풀어진 성찬식
 
언제인가 고난주일 예배에 성찬식을 나누는데 평소보다 성도들이 많이 출석을 했습니다.
성찬위원들이 넉넉하게 성찬을 준비한다고 정성을 다 했는데 준비한 포도주가 모자라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지켜보신 충성스러운 원로 장로님께서 잽쌔게 지하 만나 식당으로 내려가셔서 포도주 병을 들고 오셔서 성찬기의 빈잔에 가득 가득 담으셨습니다.
 
특별히 찬양대원들이 뒤 늦게 성찬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성찬을 마치고 나서야 알게 된 이야기였지만 원로 장로님이 재빠르게 가져오신 포도주 병은 진간장 병이었습니다.
포도주 대신 진 간 장을 한잔씩 찬양대원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찬양대원들은 그 잔을 마신 후 내 뱉을 수도 없어 그냥 마시었다고 합니다.
 
성스럽고 엄숙하게 거행되는 성찬식에 분위기를 망가트릴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에 진 간 장을 한 잔씩 마시면서 주님의 고난을 다시 한 번 묵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성찬식이 끝난후 어느 한사람도 불평이나 원망이나 짜증을 내는 대원이나 성도도 없었습니다.
 
누군가의 실수를 그냥 이해하여 주고 덮어 주는 아름다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잔을 마신 사람들이 그것을 불평스럽게 떠벌리며 말하는 사람들도 없었습니다.
덕스럽지 아니한 일로 또 상처 받을 분이 있을까 배려하고 염려하는 사랑의 정신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 쉬울 수 있지만 실제 상황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한주간도 훌쩍 지나서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진 간 장이 내 몸에 들어온 것처럼 찐한 감동이 내 마음에 전율을 일으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성찬식에서 그런 부당한 일을 당하고 나서도 말없이 그것을 소화하고 덕스럽게 인내해준 찬양대원들의 성숙한 신앙의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신앙의 정신으로 서로를 감싸고 배려하고 이해하여 주면서 교회를 섬긴다면 교회는 평화의 공동체로 하나님께는 영광 세상에는 참 위로와 평화를 만들어 내는 훌륭한 신앙의 공동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때 진 간장으로 성찬의 잔을 받으셨던 성도들 정 말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진정으로 축복합니다.
그 일로 인하여 건강의 복이 갑절로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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