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면서 언제인가 성찬식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성탄을 앞두고 우리 총회안에 이처럼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주님
의 평화를 이루어 냈으면 좋겠습니다. ^^
② 진 간 장으로 베풀어진 성찬식
언제인가 고난주일 예배에 성찬식을 나누는데 평소보다 성도들이 많이 출석을 했습니다.
성찬위원들이 넉넉하게 성찬을 준비한다고 정성을 다 했는데 준비한 포도주가 모자라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지켜보신 충성스러운 원로 장로님께서 잽쌔게 지하 만나 식당으로 내려가셔서 포도주 병을 들고 오셔서 성찬기의 빈잔에 가득 가득 담으셨습니다.
특별히 찬양대원들이 뒤 늦게 성찬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성찬을 마치고 나서야 알게 된 이야기였지만 원로 장로님이 재빠르게 가져오신 포도주 병은 진간장 병이었습니다.
포도주 대신 진 간 장을 한잔씩 찬양대원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찬양대원들은 그 잔을 마신 후 내 뱉을 수도 없어 그냥 마시었다고 합니다.
성스럽고 엄숙하게 거행되는 성찬식에 분위기를 망가트릴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에 진 간 장을 한 잔씩 마시면서 주님의 고난을 다시 한 번 묵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성찬식이 끝난후 어느 한사람도 불평이나 원망이나 짜증을 내는 대원이나 성도도 없었습니다.
누군가의 실수를 그냥 이해하여 주고 덮어 주는 아름다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잔을 마신 사람들이 그것을 불평스럽게 떠벌리며 말하는 사람들도 없었습니다.
덕스럽지 아니한 일로 또 상처 받을 분이 있을까 배려하고 염려하는 사랑의 정신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 쉬울 수 있지만 실제 상황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한주간도 훌쩍 지나서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진 간 장이 내 몸에 들어온 것처럼 찐한 감동이 내 마음에 전율을 일으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성찬식에서 그런 부당한 일을 당하고 나서도 말없이 그것을 소화하고 덕스럽게 인내해준 찬양대원들의 성숙한 신앙의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신앙의 정신으로 서로를 감싸고 배려하고 이해하여 주면서 교회를 섬긴다면 교회는 평화의 공동체로 하나님께는 영광 세상에는 참 위로와 평화를 만들어 내는 훌륭한 신앙의 공동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때 진 간장으로 성찬의 잔을 받으셨던 성도들 정 말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진정으로 축복합니다.
그 일로 인하여 건강의 복이 갑절로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