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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과학적 지식은 추측이다(K. Popper)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14-12-30 (화) 07:39 9년전 17975  
  추측으로서의 지식 - 친절 버전.hwp (180.0K), Down : 44, 2014-12-30 07:42:11

곽강제 교수님이 번역하신 칼 포퍼의 『객관적 지식』Objective Knowledge 1장 번역입니다. 지식의 보물섬 같은 분의 연구실이 가까운 곳에 있는데... 질문거리를 가지고 그 보물들을 캐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한 달 전쯤인가 찾아뵈었을 때 오랫동안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한, 정의(definition)에 대한 어떤 궁금증을 풀었습니다. 그때 주신 번역문입니다. 위에서 다운로드하십시오.

내용에 대한 약어를 읽어나가기 쉽게 바로 바로 풀어놓으셨기 때문에 ‘친절버전’입니다. 과학에 대한 이해를 급상승시킬 수 있는 좋은 자료입니다.

이런 주제는 고등학생들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듯합니다. 수능 시험 제시문에서 보이는데요, 번역문 맛보기 전에, 식욕을 돋구는 에피타이저로 생각하시고 한번 풀어보십시오.

어제 존경하는 M 교수님 근황 살펴보다가 어떤 탁월한 강사님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로스쿨 시험이라든가 고시 1차 문제, 수능 언어영역 쪽에서 유명하신 분인데요, 이 수능 문제 23번에 오류가 있다는 글을 몇 주 전 올리셨더군요. 과연 그럴까요? 먼저 수능 문제와 이 분의 글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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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3.jpg





깔끔한 문제는 아니지만 정답을 번복해야할 정도의 오류는 아닌 듯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제시문의 이 논증입니다.



(ㄱ) 모든 까마귀가 검다면, 어떤 까마귀는 검어야 한다.

(ㄴ) 어떤 까마귀는 검지 않다.

---------------------------

(ㄷ) (따라서) 모든 까마귀가 다 검은 것은 아니다.



이 논증이 칼 포퍼가 말하는 후건부정식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과,  (ㄱ)의 후건을 변환시키거나 차라리 빼는 것이 제대로 된 논증 재구성이라는 지적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재구성한 것이 후건부정식은 아니더라도 비확장적 논증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ㄱ) 모든 까마귀가 검다면, 어떤 까마귀는 검어야 한다.


“~어야 한다”라고 당위적으로 표현되어있는데 논리적 조건문임을 암시하는 일상적 표현입니다. 까마귀가 미확인 존재 ^^ 가 아니므로 정언논리학의 전통적 관점에 입각해야하는데요, 항진명제입니다.


후건부정식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ㄴ)만 있어도 타당한 논증입니다. 직접 추리로 도출되기 때문이지요. 다시 말해서 (ㄱ)이라는 전제는 불필요한 전제입니다. 교과서나 강의실이 아닌 일상적 논증에서 이런 불필요한 전제들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다른 전제들과 충돌되지 않는다면 그냥 조용히 무시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선택지 ④는 사실상 아래 논증의 성격을 묻는 것입니다.


(ㄴ) 어떤 까마귀는 검지 않다.

---------------------------

(ㄷ) (따라서) 모든 까마귀가 다 검은 것은 아니다.


이 논증이 지식을 확장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그렇지 않으니,

정답은 ④ 맞습니다.


출제 오류는 아니지만 ‘나쁜 문제’인 것은 분명합니다.

‘나쁜 문제’라서 섹시하기는 하네요.

착한 명강사도 당했으니 말입니다^^

(송구영신예배 들어가 2014년을 마무리하기 전에 이 문제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해야겠습니다. 엄격히 말하면 출제 오류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다행히도 정답을 정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반증이 후건부정으로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학생, 그리고 양화논리학이나 정언논리학(고전논리학)을 알고 있는 학생, 즉 더 깊은 지식을 가진 학생을 오히려 혼란스럽게 하여 틀리게 하는 나쁜 문제입니다. 제시문의 논증을 후건부정 형식으로 제시하려고 했으나 강사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정확하지 않은 것도 큰 문제이고요. 함량미달인 것은 맞습니다. 더 깊이 생각한 학생을 혼란에 빠뜨려 틀리게 했다는 점에서 '출제 오류'와 같은 피해를 일으킨 문제입니다)


솔직히 저도 종종 그럽니다.

나쁜 텍스트에 잠깐 또는 한참 혼란스럽곤 하지요.


[추신]

LEET(로스쿨 시험),  PSAT(행정외무고시 1차 시험), MEET/DEET(치의학대학원) 

수능 언어이해에 대한 강사로 이 분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정석에 입각한 해설을 비롯한 여러가지 조건을 다 갖추신 것으로 보입니다.

아는 분은 아닙니다^^

요긴한 정보가 될 수도 있어서요.

http://dailydental.co.kr/news/article.html?no=87886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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