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이준모

총회 교육원 신년 목회 원고

이준모 (인천노회,인천내일을여는집,목사) 2015-11-14 (토) 15:38 8년전 1950  

복지화 시대의 사회복지 선교 전략

 이준모 목사(한기장복지재단 사무국장)

1. 문제 의식

지난 7,80년대를 지나면서 우리는 ‘민주화’라는 말을 종종 사용해 왔다. 그 이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50년만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고, 이어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체적인 평가는 한국사회가 상당 부분에서 ‘민주화’ 되었다고 말한다. 많은 세계적인 석학들도 한국이 산업화 과정과 민주화 과정을 거쳐 경제적 도약을 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민주화 시기와 차별하여 ‘복지화’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는 아마도 7,80년대를 가리켜 민주화 시기라고 보는 것에 비해 1998년 IMF 이후 현재까지 사회복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기 시작한 지난 10여 년의 시기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는 IMF이후 한국 사회가 전체적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됨에 따라 2000년에 국민기초생활보장법, 2006년 노인요양제도,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 2012년 협동조합법, 2014년 노령연금 및 무상보육 실시 등 다양한 사회복지제도가 실시되기 시작하면서 “복지국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시기다.

그런데 이 시기의 특징을 살펴보면, IT의 급속한 발전과 우리 사회의 풍속도의 급격한 변화가 있었던 반면에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들이 계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첫째는 한국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빠져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삼 정부(-5.7%, IMF 체제), 김대중 정부(평균 5%), 노무현 정부(평균 4.3%), 이명박 정부(평균 2.9%), 박근혜 정부(2015년 2.7%)로 이어지는 낮은 경제성장률(2%대 진입)은 한국 경제의 어두운 면과 더불어 한국 교회의 선교 방향에 대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비정규직이나 청년 실업의 문제가 우리 사회의 핫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시기에 한국 교회는 대안적인 사회복지 선교 정책과 구체적인 매뉴얼을 시급하게 준비해야 한다.

둘째는 한국 사회가 급격한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고령화 사회는 65세 인구가 7%대를 넘어선 경우를 말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미 13%를 넘어서서 고령사회(14% 이상)에 빠르게 진입하기 시작했다. 이에 비해 저출산율은 2014년에 세계 3위로 1.3명이고, 청년 실업이나 집값 상승 등으로 결혼 연령이 늦어져 산모의 평균 나이가 32.4세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2006년에 저출산 및 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세운 이후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150조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으나, 여전히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구학자 해리 덴트는 한국 사회는 2018년에 “인구절벽(Demographic Cliff)”을 경험할 것이고, 이는 급격한 소비 감소, 집값 하락 등으로 이어져 IMF때보다도 더 경제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더 분명한 것은 이미 우리 교단의 교회들이 있는 농촌 지역은 초고령 사회(20% 이상)로 진입하였고, 새로운 방향과 구체적인 선교 실천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

세 번째는 우리 사회도 이제는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라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자마다 주장하는 바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민족과 국가로부터 온 외국인들이 그 사회의 10% 이상이 될 때 다문화사회(多文化社會)라고 말할 수 있다. 한국사회는 이제 외국인 주민이 175만 명에 이르게 되었다. 이는 충북도민이 157만 명 정도인데 이보다는 많고, 이제는 전북도민(187만 명)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우리의 자녀들과 매일 일상적으로 만나는 그들의 자녀들만도 20만 명이 넘는다. 전국 시군구 인구 대비 외국인 비율이 10%가 넘는 곳은 서울 영등포구, 금천구, 구로구, 중구, 경기 안산시, 시흥시, 포천시, 전남 영암군, 충북 음성군, 진천시다. 그 분포도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보아 한국 교회의 환경이 새로운 변화 앞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외 또 다른 한국 사회의 변화와 선교 환경의 변화가 있겠지만, 신자유주의의 경쟁 구도 속에 시간당 1.6명, 하루 38명이 자살하고 있고, 이혼가정 증가, 단독가구주 증가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지표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이제 한국 교회는 새 시대의 대안적 선교 프로그램을 좀 더 능동적으로 시급하게 만들어 내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단 정치의 영역을 가급적 축소하고, 대안적 선교를 확대하기 위해 총회 산하 위원회의 전문성을 활성화하고, 노회 단위 지역선교위원회를 전문화하여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대안적 선교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이하는 첨부화일 참고)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