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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규

수면 둘레길을 걸으며!

이선규 (서울남노회,대림다문화센터,목사) 2016-06-07 (화) 08:32 7년전 1570  

 

나는 요즘 행복의 날개를 펴는 기분이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게로 운동에 등한히 하다가 센터와 바로 연결된 안양천을 따라 펼쳐진 서울 보라매공원에서부터 안양천과 목동, 여의도 까지 요즘 생태계가 살아있는 모습을 보 면서 걷는 것은 나의 일상화가 되어 가고 있다.

이곳 둘레 길의 숲은 더욱 요즘 우거져 가고 있는데 새벽 기도를 마치고 수면 길을 걷느라면 자전거를 타는 아낙네를 위시해서 젊음이 들의 행렬 나홀로 걷기를 즐기는 행렬이 줄을 이어 진다.

미세 먼지가 간혹 괴롭히긴 하지만 숲에서 뿜어내는 청량함은 가슴에 쌓인 때를 말끔히 씻어내고도 남는다.

둘레길을 걷는 기분은 안개가 끼 이면 끼인 대로 맑은 날은 맑은 날은 맑은 날 대로 마음은 한 없이 넓어지고 일상에 쌓인 삶은 저만치 달아난다.

몸과 영혼이 자유로 와 지는데 미혹과 집착이 끊어진 세계이다.

'속담에 '길이 아니거든 가지 마라는 정도에 벗어나는 일은 처음부터 하지 말라. 고 선인 의 말이 떠 오른다.

세상의 길들은 참으로 다양하고 많기도 하다.

이멜 왕래에 덮치는 정보의 스나미 동영상의 길이며, 큰길 샛길, 골목길, 등 보이는 길은 쉽게 파악되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는 길은 모르기 때문에 상상의 지도를 펼치며 신비 스 럽게 떠올랐다 사라지기도 한다.

마음과 마음 사람과 우주 공간 그리고 모든 만물끼리 연결해 주는 길, 어찌 깊이나 넓이 를 가늠 할 수가 있으랴만 그저 놀랍고 경이로울 때가 참으로 많은 요즘 사이버 세상이기 도하다.

일찍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외친 인자는 길 하나를 갈파 하였다.

'세상을 이처럼 사랑한 나머지 당신과 나를 세상에 두었고 세상에 있는 바로 당신과 나를 위하여 죽으셨고 그가 쏟아 내린 보혈이 영생에 연결 되어 있으며 부활하심으로 유일한 구 원의 길을 제시 하였다.

그 분의 가르침만이 온전한 길이요 진리요 구원의 길이 되어 주셨다. 그러기에 나는 가던 길을 잃었다고 무어 그리 조급 할께 있겠는가?

.만물이 하나라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다고 하셨는데 그분만 나의 삶의 주인이시면 의 길을 잃은들 길이 보이지 않은들 무슨 상관이랴?

살다보면 캄캄 할 때도 있는 법 그때는 바로 눈앞이 캄 캄 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바로 그것이 길이 아니겠는가?

길을 걷다 보니 한강 둔치에 겉보리 이삭이 한창 무르 익어간다.

거칠게 자라 오던 동무들이여 그대 지금 어디서 무엇 하느뇨

고향이 그리워도 거기가기 어려운 것은 그곳에 그대 없음이라

겉보리 이삭같이 거칠던 동무야 꺼끌꺼끌한

그대의 손등이 그리워 눈을 감고 더듬어 보누나.

그대는 나의 가슴에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 이삭으로 고개 숙이고의 시를 회상해 본다.

둘레 길을 걸으며 언덕으로 펼쳐진 가지각색의 꽃으로 수를 놓는다.

꽃은 아름답도다.

언덕에 무엇이 급했는지 일찍 자태를 들어낸 코스모스는 그 모습대로 이름도 모를 야생 화는 야생화대로 억새가 자라난 억새풀들로 그것대로 아스팔트 틈새로 튕겨 나온 질긴 풀은 그 풀대로 아직 그 아름다운자태를 숨긴 자네들아 아름답도다.

너희들을 보는 순간 성난 마음도 가라 않고 숨픈 마음도 위로가 되며 무딘 감정도 감동 하

나니 언제나 꽃을 보는 기쁨으로 살아가리라.

인생의 후반전을 출발한 나의 인생도 너희모습 그대로 꽃을 피우리라.

꽃을 보는 순간 나의 가던 길을 돌이켜 자만에서 벗어나리라.

세상이 교회를 보고 아름답도다. 거칠고 모진 환경에서 아름다움을 들어낸 꽃길을 걸으며 탄식이 절로 나온다. 내일도 이 길을 걸으리라. 햇살이 더 욱 눈부시게 다가온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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