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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모

희망을 쏘아 올리는 선거를 만들자-4.13 선거를 앞두고

이준모 (인천노회,인천내일을여는집,목사) 2016-07-13 (수) 14:14 7년전 1334  

희망을 쏘아 올리는 선거를 만들자

 

어느덧 봄이 왔다. 곧 산에는 뻐꾸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무덤가에는 할미꽃이 피어날 것이다. 옛날 동무들과 뛰어 놀던 봄동산이 그리운 계절이다. 그러나 우리네 현실은 봄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웬지 답답할 정도로 불안한 시절로 빠져 들고 있다.

 

봄의 기운처럼 소망스러운 소식이 넘쳐 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는 북한의 미사일 관련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고 남북 화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개성공단은 폐쇄되었다. 한반도는 더 더욱 전쟁의 소문이 늘어나고, 심지어는 정기적인 한미 군사훈련이라고는 하지만, 이제는 공공연히 침략 연습을 하고 있다. 하필이면 이 중대한 시기에 국회의원 선거를 끼고 있어서 그런지, 정부나 국민이나 대한민국의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은 오간 데가 없다. 한편으로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도 날로 심각하고,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도 1%대로 예상되기까지 한다. 지금까지 공식적인 통계로는 청년 실업률이 12.5%로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여야를 막론하고 오직 당선을 위한 이전투구와 이합집산으로 정당정치의 막장까지 온 듯하다.

 

우리 사회의 다른 한쪽에서는 매일 스스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위험수준을 이미 넘은지 오래다. 단순 경쟁사회가 아니라 마치 전쟁을 치루는 것 같다. 한국사회는 지금 경쟁사회에 밀려 하루에 자살하는 사람이 평균 38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1년에 138백여명이고, 그 중 청년 자살율은 하루 평균 6명으로 2,190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년들의 실업율은 역대 최고에 이르렀고, 청년들은 취업이나 결혼등을 포기한다.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아이를 낳는 것을 포기한다. 지난 15년간 출산율은 1.12~1.47명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저출산 문제와 고령사회에 대한 기본계획에 따라 정부 예산의 150조를 퍼 부었지만 개선된 것은 하나도 없고, 아예 보육비 논쟁으로 이젠 더 이상 아이를 낳아 양육하고자 하는 생각조차 머나 먼 꿈이 되어 버렸다. 오히려 고령사회에서 특별한 대안도 없이 어르신을 부양하는 짐과 고단한 마음만 더할 뿐이다. 우리 사회가 풍요속에서도 왜 이렇게 심각하고 불행한 나라가 되었을까?

 

미국은 대통령 선거로 온 사회가 떠들썩하다. 그 중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버니 샌더스라는 사람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미국 언론들은 이 현상을 두고 미국사회가 변화의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대통령 후보 샌더스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 잘사는 나라 중에 하나인데, 왜 아픈 사람들이 병원에 갈 수 없고, 학생이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학교를 다닐 수 없는지에 대해서 말한다. 뿐만 아니라 왜 미국의 국민중 1%가 안되는 소수의 부자가 90%가 넘는 사람들의 전 재산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지게 되었는지 묻고 있다. 민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센더스가 미국사회가 이 소득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일지는 모르지만, 가장 불행한 국가가 될 것이다고 경고한다.

 

우리는 미국발 대통령 선거 소식을 들으면서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미국처럼 잘 사는 나라를 꿈꾸던 옛 생각을 버리고, 행복한 우리 대한민국에 진짜 행복한 사회를 건설하려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행복하고, 돈이 좀 없어도 공부할 수 있고,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사회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선거혁명을 통해서만 올 수 있고, 이를 믿는 사회가 민주주의가 꽃 핀 사회라고 배워 왔다.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국민들 모두가 희망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고단한 하루의 일상을 넘어 봄기운과 더불어 우리 모두가 행복한 우리의 미래를 꿈꾸며 희망을 만들어 냈으면 좋겠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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