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추석 선물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16-09-17 (토) 21:06 7년전 2453  


추석 선물


이번 추석에는 아주 큰 선물을 받았다, 9. 11, 친손자를 얻었다. 주일 아침부터 양수가 터졌는데 저녁까지 순산하지 못해 결국 수술하여 낳았다. 정말 양수가 없었다고 한다. 고생한 며느리가 안쓰럽다. 그래도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되며 손자도 잘 자고 잘 먹고 착하다고 한다.


신기한 것은 아들의 변화다. 양지는 아들 딸 키우면서 예쁘지만 예쁘다고 표현 못하고 많이 사랑해주지 못했는데 아들은 아들이 보고 싶다고 종종 내려간다. 그리고 며느리도 아이만 보면 아픈 것을 잊어버린다고 하니 감사한 일이다.


이제 이름을 지어주어야겠다. 아들 딸 이름 때문에 말을 많이 들었으니 이번에는 스스로 택하게 하여 잡음을 없애야겠다. 파동생명학회, 한글구성성명학회에도 문을 두드려보고, 양지라는 필명을 지어 준 이병창 목사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대화중에 재언(在言)이 떠오른다고 한다. 재자 돌림인데 좋은 이름들을 다 지어서 궁하던 차 재언하니까 재은(在恩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자) 등 이름이 떠오른다.


재언 在言 : 말씀이 있다, 말씀을 가진 자

在 있을 재, ① 있다 ② 찾다 ③ 살피다 ④ 제멋대로 하다

言 말씀 언, 화평할 은, 화기애애할 은

① 말씀 ② 화평하다 ③ 소송하다 ④ 말 ⑤ 온화하고 삼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한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무엇으로. 말씀으로 창조하셨다. 그런 말씀을 가진 자가 재언이다.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을 가진 말씀의 소유자요, 말씀을 가지고 전파하는 자라고 할 수 있다.


이름의 뜻은 크면서 부르기 쉽고 한문이 간편하여 쉽게 각인될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도 아주 쉽게 大中이다. 결국 대통령까지 하지 않았는가?


재언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자, 말씀이 있는 사람이다. 말씀이 있기 때문에 전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명절마다 잊을 수 없는 것은 우리 성도님들의 선물이다. 특히 노 권사님들의 30년 넘는 한결같은 사랑은 눈물이다. 목사는 선물을 받으면 다 먹지 않는다. 선물을 받는 즉시 나눌 곳부터 떠올린다. 앞집에도 갖다 주고 원장님, 은퇴목사님도 챙기고 사돈댁도 챙긴다.


올해는 손자도 보고 딸네도 다섯 식구나 되니 명절날 집에 있어야지 하고 있었다. 평소 고향이나 형님 댁에 가다가 모처럼 집에 있으려니 쐐기골이 매우 적막한 명절이었다.


명절 이튿날 그래도 고향 선산 성묘와 모교회, 그리고 몸이 불편한 큰형 댁에는 들러야지 하고 있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손님이 왔다. 부여 세도에서 목회하는 한목사 가족이 좋은 선물을 가지고 찾아주었다. 평소에도 고마운데 너무 감사하다. 한목사 역시 교우들이 가져다 준 선물을 이웃에게 나눈다니 목회자는 다 같은 마음인 모양이다. 나이 서른이 된 선생 딸 좋은 혼처가 나왔으면 좋겠다.


고향을 찾아 성묘를 하고 이번에는 모 교회를 방문했다. 내외분 정말 고마운 분들이다. 마음 다하여 선물과 금일봉을 준비하였다. 때에 맞춰 점심을 대접하고 오는데 쌀과 밤, 손자 봤다고 금일봉까지 챙겨주신다. 이제는 정말 마음 편히 받으셔야 하는데 갈 때마다 친정에 간 듯이 챙겨주시니 고마운 발걸음이다.


이제 식당을 하는 형님네를 찾았다. 시골엔 명절에 더 잘된다. 손님이 많아서 식구들과는 대화도 못했지만 몸이 불편한 형님은 네 딸을 두어 명절에 외손주들을 보느라 큰일을 하셨다. 무료하게 아파트에 갇혀계시겠지 했는데 보기에 좋았다. 막내 조카딸이 보기 드문 이란성 쌍둥이를 낳아 잘 자라고 있었다. 돌고 도는 선물은 참 기분 좋은 것이다. 크지 않아도 마음을 담아 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