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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배

총회 회보 권두언

유정성 (익산노회,이리제일교회,목사) 2011-12-07 (수) 06:56 12년전 2545  
            

내 평생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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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유정성 목사

 

 

 

나는 좋아하는 찬송가와 즐겨 부르는 복음성가가 참 많지만 가끔 나도 모르게 입 안에서 읊조리는 찬송가가 있다.

“내 평생 소원 이것 뿐 주의 일 하다가 이 세상 이별하는 날 주 앞에 가리라”

2절로 넘어가지도 않고 마치 무한 반복하듯 ‘내 평생 소원’을 노래하곤 한다.

한참을 흥얼거리면 마음 깊은 곳에 담아두었던 생각도, 머리 속 아늑하게 미뤄뒀던 기억도, 급한 심정에 떠오르는 잔상들도 모두 ‘내 평생 소원’이 되어 어느 결에 기도말이 된다. 그리고는 이내 기도의 깊은 명상에 빠져 주님을 부르며 ‘소원’을 아뢴다.

 

아마도 그렇게 하나님께 아뢴 소원 중의 하나가 총회장의 사명을 위한 것이었고 그 소원이 이번 제96회 총회에서 이루어졌다. 참으로 부족한 사람인데 하나님께서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총회장을 만들어 주셨다. 지난 30여년 하나님께 이끌려서 신광교회를 개척하여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 그저 열심히 목회했다. 주신 은사와 달란트 땅에 묻어둘 용기 없어 적절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였더니 국내외 부흥집회 600여회를 하며 내 스스로 은혜도 받고 함께 은혜 나눈 성도들에게 사랑도 받게 되었다. 그때 은혜를 함께 받고 나눈 성도들 중에 상당한 분들이 교단의 장로가 되었고 교회 지도자들이 되었다. 그들과 나누었던 은혜가 총회장 되는 큰 힘이었다. 그뿐인가?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응원해 주신 선후배 목회자와 서울남노회 노회장을 비롯한 여러 목사님과 장로님, 그리고 저와 한평생을 같이 하면서 개척교회 어려운 시절부터 고난과 역경 중에 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면서 안팎으로 휘몰아쳐 왔던 시련과 고통을 묵묵히 참고 인내하며 사모의 자리를 지켜 준 나의 사랑하는 아내와 유년시절 넉넉하지 못한 가정환경에서도 올바르고 아름답게 성장해 준 아들과 딸이 이 소원 이루는데 큰 힘이 되어 주었다.

 

‘내 평생 소원’ 중 ‘대단한 소원’이 이루어졌으니 이제는 ‘대단한 일’을 해야 할 텐데, 이 또한 ‘내 평생 소원’의 기도 제목 중에 하나이다. 그것은 우리 교단이 이제는 양적으로도 부흥하면서 질적으로 더욱 성숙해지는 것이다. 마침 지난 제95회 총회를 통하여 3,000교회를 위한 비전2015운동이 선포되어 중단기 계획 아래 각 노회와 교회가 협력하여 이루어질 일이다. 나는 조용히 생각해 보았다. 기장교회가 건강하게 부흥 성장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삼천리 금수강산 곳곳에 기장교회가 세워진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미자립교회와 농어촌교회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손길들이 끊임없이 생긴다면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그리고 생각 끝에 ‘내 평생 소원’이 더욱 선명해졌다. 그것은 2015년까지 교회(선교공동체) 수를 3000개로 늘리겠다는 ‘비전2015운동’의 일환으로 향후 1년 동안 1백 개 교회를 세우는 소원이다. 또 사회적 약자를 돌봐왔던 기장의 전통을 살려, 농어촌선교, 이주민선교, 노숙자선교에 힘쓰는 교회의 비중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분명 비전2015운동은 ‘내 평생 소원’이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32만명 기장인 모두의 ‘내 평생 소원’ 3,000교회의 꿈을 꼭 이루어주시라 믿는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내 평생 소원’은 WCC 제10차 부산총회의 성공적 개최이다. 다가오는 2013년은 우리 교단 설립 60주년의 해이며 WCC 제10차 부산총회가 있는 해이다. 그래서 WCC 제10차 부산 총회를 통해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등 평화정착이 앞당겨지기를 소원한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을 노래하지 않았었나? 이제는 WCC 제10차 부산 총회를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영향력 있게 개최하다면 ‘내 평생 소원’이 ‘우리의 소원’을 한 발 앞서 이룰 수 있을 듯 하다.

 

곰곰이 생가해 보니 크고 작은 ‘내 평생 소원’이 많다. 총회장이 되고 나니 더 많아졌다. 이것은 총회장의 직위가 높고 힘이 있어 여러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가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격미달인 나를 하나님께서 총회장으로 만들어 주셨으니 ‘내 평생 소원’이 무엇이든 다 이루어주실 줄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이런 소원이 있다.

이 시대의 나라와 민족을 구원하고 살리며 한국교회와 세계 선교지를 이끌어나갈 후배 목회자들의 신학교육을 위한 한신대학교 신학교육발전특별기금 조성을 위한 의무헌금(1/100 헌금)을 기장 모든 교회가 참여하길 소원한다.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회복되고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생태계 보존의 역사가 끊임없이 이어지길 소원한다.

가난하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도시 빈민을 비롯한 청년 실업자, 꿈과 소망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 청소년, 농어촌을 지키고 있는 어르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장애우, 이주민 노동자 및 다문화 가정,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고 있는 탈북 새터민 등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약자들을 위한 복지선교가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길 소원한다. 아울러 목회자를 위한 복지정책도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길 소원한다.

이 나라의 진정한 민주화와 이 민족의 평화 통일도 속히 이루어지길 소원한다.

그리고 제96회 총회 기간 중에는 모든 불화가 화해와 화평의 역사로 변화되길 소원한다.

이 모든 ‘내 평생 소원’이 이루어질 기도한다.

 

그리고 나는 기장 총회장으로써 11월 초에 NCC주관으로 평양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평양 가는 것도 ‘내 평생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평소 난 평양을 가게 된다면 제3국을 거치지 않고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겠다고 믿음의 고백을 하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 육로로 평양까지 가게 되었다. ‘내 평생 소원’이 이루어졌다.

 

이렇듯 나는 수 없이 많은 ‘내 평생 소원’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께 항상 감사한다. 그런데 욕심스럽게도 마지막 큰 소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내 평생 소원’이지만 이 모든 소원이 반드시 이루어져 총회 주제와 같이 “주여, 이 땅을 고쳐주옵소서”하는 기도가 이루어지길 소원한다. 우리 모든 기장인이 기장교회에서 총회 주제의 의미와 같이 각자의 삶의 자리와 지역사회에서 이 땅을 고치고 치유하는 거룩한 일을 이루어나가길 소원한다.

몇 달 남지 않은 2011년, 새로운 시간의 2012년, 우리 모두의 ‘내 평생 소원’을 이루며 살아가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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