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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배

신년목회 세미나 개회예배 설교문(2011년 10월 31일)

유정성 (익산노회,이리제일교회,목사) 2011-12-07 (수) 07:00 12년전 2807  
            

주여, 이 땅을 고쳐주옵소서

역대하 7:14, 야고보서 5:15~18, 마태복음 4: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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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만물을 만드신 하나님께서는 이 ‘땅’을 만드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땅을 기반으로 모든 생명들을 만드시고 마찬가지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땅은 최초 인류의 욕심으로 일순간 타락의 땅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죄로 가득한 땅이 되고 맙니다.

최초 인류의 자손은 형제를 죽이는 끔찍한 죄를 저지르면서 이 땅을 피로 물들이게 합니다. 그 이후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이 욕심과 이기주의, 부정부패, 탐욕과 불순종 등의 죄악을 반복하면서 비참하고 불행한 역사를 사실상 지금까지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죄의 역사는 우리 사회에서 부익부 빈익빈의 지속적인 물질 불균형의 문제로 이어지고 물질만능주의는 더욱 더 우리 사회를 죄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게 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최종 삶의 목표가 돈 많이 벌어서 다른 사람들보다 고생 덜하고 잘 먹고 잘 사는 것이고, 그와 같은 인생 목표점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중도에 인생을 포기하고 비관 자살하는 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생이 되었지만 말도 되지 않는 1,000만원 가까운 등록금 때문에 빚쟁이 인생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있으며 그것도 몇 학기 공부하지 못하고 끝내 휴학과 시급 4천 원대의 아르바이트를 반복하면서 대학생활을 마쳐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해 한탕주의 속물근성을 가지고 ‘돈 있는 남자’, ‘돈 있는 여자’만을 찾는 기이한 인생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어린 자식과 동반 자살하는 부모, 조기 은퇴에 무력해진 아버지들, 치매 노인들, 우울증 환자들, 연예인들, 군인들, 외국인 노동자들,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들의 신음하고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고 아우성치며 이 땅을 피로 적시는 죄악의 현실이 오늘날 우리들의 사회 문제입니다.

이뿐인가요? 우리 민족 분단의 현실, 이 문제는 아마도 세계 유일한 민족 갈등과 반목, 전쟁의 공포와 국지전 양상의 일촉즉발의 전투로 인한 인명피해의 죄악의 사건들을 만들어내는 이유일 것입니다.

또한 개발이란 미명아래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창조질서가 파괴되고 생태계가 죽음의 경지에서 신음하고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이 우리들의 문제입니다.

비록 이 땅의 문제는 지구촌 어느 특정한 나라와 민족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문제이고 한국교회들이 눈감고 모른 척, 아닌 척 할 수 없는 현실의 문제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죄로 물들고 상처받은 이 땅을 고쳐내는 길은 무엇일까요?

 

첫째, 악한 길에서 떠나는 것입니다.(역대하 7:14)

회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형식적이고 실천 없는 선언적 회개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내심의 회개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개’의 희랍어는 ‘메타노이아’입니다. 메타노이아는 단순히 옛 잘못을 우치고 고친다는 정도가 아니라 ‘의식의 변화’를 뜻하는 말입니다. 몇 가지 잘못된 태도나 습관을 고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속사람이 ‘근본적으로 변한다’는 뜻입니다.

회개 혹은 회심한다는 것, 그리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의식과 그 사람의 속사람이 근본적으로 새롭게 바뀐다는 의미입니다. 그의 존재 이유와 목적을 바꾼다는 것입니다. 삶의 방향을 바꾼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삶을 바꿀 때 악한 길에서 떠날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스스로 낮아져야 하는 것입니다.(역대하 7:14)

그리스도인의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보고 배우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겸손과 겸허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낮아짐’을 자존심의 문제로 생각합니다. 때로는 그것을 실패와 낙오라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우리가 생활하는 환경에서도 건물을 경쟁하듯 높게 높게 세우려고 합니다. 차라리 아파트 높은 층에서 아래층을 내려다보며 살기를 원하지 윗층에 사는 사람들이 아래층에 있는 나를 내려다보는 것을 용납하지 못합니다. 사회와 직장에서의 직위도 어떻게 해서든 높아지려고 합니다.

 

또한 우리는 언젠가부터 ‘더 높게’,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좋은 것으로’, ‘더 새 것으로’ 인간의 욕심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 욕심은 결국 이 땅을 파국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하며 그의 삶을 닮아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낮아짐에 ‘자존심’ 상해하지 말고 ‘자부심’을 가지고 그 ‘기본’으로 살아야 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5~11)

 

셋째, 기도하여 하나님의 얼굴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역대하 7:14)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그분의 자비와 긍휼 그리고 사유하및 도움을 구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얼굴’은 모든 감정과 심리 상태를 가명확히 나타내주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얼굴의 표정으로 전달하고자하는 내용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얼굴’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그분께서 우리에게 바라시고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우리가 찾고 그 ‘조용한 명령’에 집중해서 그 말씀 그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의 얼굴을 만나기 위해서 회개하는 영혼이 되어 그리고 가장 겸허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주실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이 땅을 고쳐시겠다고 하는 것입니다(역대하 7:14).

이제 우리는 이 땅을 고쳐주실 하나님께 믿음의 기도(야고보서 5:15~18)를 통하여 기적의 선물을 허락받아야 합니다. 믿음의 기도는 병든 사람을 낫게 할 것이며 주님께서도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혹시 그가 죄를 지었더라도 용서받을 것입니다. 또한 의로운 사람의 기도는 능력이 있고 효과가 있기에 서로 죄를 고백하고 병이 낫도록 서로 기도하면 치유의 역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엘이야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지만 비가 오지 않게 간절히 기도하자 3년 6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가 다시 기도하자 하늘에서 비가 내렸고 땅에서 곡식이 자랐습니다.

우리도 불가능한 이 땅을 고쳐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해야 합니다.

 

또한 2천 년 전 예수님께서 온갖 병자들을 고쳐주셨던 것처럼(마태복음 4:23~24) 우리 주님은 이 땅을 ‘거룩한 땅’으로 고쳐 주실 것입니다.

땅의 회복은 용서함 받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지는 큰 축복 중의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의식주를 비롯한 전반적인 생활이 토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대 우리의 사회에서는 땅을 축복의 근원이라 생각하지 않고 땅히 우리가 값을 지불하고 살아가는 생활의 터전이거나 간혹 큰 부동산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투기수단으로만 여기고 있습니다.

본래 이 모든 땅의 주인은 하나님이신데 언젠가부터 인간이 주인 행세를 하며 그 값을 정하고 사고팔고 하면서 끝없는 물질을 축적하는 수단으로만 이용하고 있으니 지금 땅의 재앙과 파국이 우리를 덮쳐오는 것은 당연한 현실입니다.

 

우리는 더 늦어지기 전에 하나님의 땅의 거룩함을 다시 회복하고 창조세계의 질서가 바로 되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주여, 이 땅을 고쳐 주옵소서!”

우리에게 주어진 이 땅은 거룩한 땅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거룩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부르신 분이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그분의 말씀에만 순종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우리의 땅을 고치실 것입니다(역대하 7:14).

 

하나님께서는 이 거룩한 일을 이루시기 위해서 우리 기장 교회와 여기 계신 목회자 여러분들을 불러 세워주신 것입니다.

이제 2012년에는 우리 모두 각자 목회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과 같이 이 땅을 고쳐내고 회복시키는 데 부족함 없이 쓰임 받는 주님의 거룩한 종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11-03 20:48:18 총회장 칼럼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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