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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배

제96회 총회 실행위원회 개회예배 설교문(2011년 11월 22일)

유정성 (익산노회,이리제일교회,목사) 2011-12-07 (수) 07:02 12년전 3040  
            

리더(Leader)여 팔로워십(Followership)배우자

여호수아 1장 17~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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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는 진정한 지도자를 요청하면서 폭발적으로 관심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리더십(leadership)과 팔로워십(followership)에 관한 것입니다. 얼마나 대단한지 인터넷 검색창에 이 두 단어를 적고 엔터키를 누르면 셀 수 없을 만큼의 자료가 제시됩니다. 수없이 많은 책도 이미 출판되었고, 또 많이 읽혀졌습니다. 심지어 지금 우리나라는 조직의 리더십을 넘어 ‘글로벌 리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여기 계신 많은 분들도 이 분야에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이미 깊은 관심을 가지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조직을 떠나 존재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조직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직 내에서 우리는 리더이기도 하고 구성원이기도 합니다. 리더(leader)는 구성원을 이끄는 자이며 구성원은 리더를 따르는 자, 즉 팔로워(follower)입니다. 우리는 때로 리더이며 동시에 팔로워이기도 합니다.

이끄는 리더와 따르는 팔로워는 서로 필요한 존재입니다. 리더가 모든 일을 혼자 할 수 없습니다. 리더는 팔로워를 통해 일을 추진하고 팔로워는 리더의 지도를 받아 일을 수행합니다. 리더에게 팔로워가 필요하듯 팔로워에게도 리더는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동안 리더십 연구는 리더에 초점을 맞추어 왔으나 요즘은 팔로워십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더욱 새롭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리더에게 요구되었던 카리스마적인 권위는 점점 약화되고 팔로워의 협력과 지원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점점 리더와 팔로워는 리더십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팔로워의 역할이 오히려 리더보다 더 돋보였던 때가 허다합니다. 1등을 위해 뒤에서 땀 흘린 무수한 팔로워들이 있었습니다. 팔로워가 반드시 리더보다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를 보좌했던 스티브 발머, 중국혁명의 불을 지핀 마오쩌둥을 위해 미련 없이 자리를 내 준 저우라이언, 위험한 일이지만 트루먼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중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조지 마샬, 빌 클링턴을 충직히 지킨 앨버트 고어 부통령 등등. 이처럼 리더를 따르는 팔로워들이 없었다면 역사상의 위대한 리더의 이름과 업적은 빛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17~18절만 읽었습니다만 여호수아 1장 후반부는 우리에게 리더를 따르는 일, 즉 팔로워십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0절을 보면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이스라엘의 모든 리더를 소집합니다. 두려움이 앞을 가로막고 있지만 여호수아는 백성을 거느리고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라는 하나님 명령에 지체없이 순종합니다. 그는 ‘이걸 어떡하나?’ 하면서 고민하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분명 리더였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팔로워십을 발휘하였습니다.

 

성경에는 정작 ‘리더십’이란 단어가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리더십을 말해야 할 부분에서 오히려 ‘따르는 일(followership)’ 혹은 ‘섬기는 일(servantship)’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이 세우신 리더들의 리더십 훈련 과정의 기초는 하나님과 사람들을 따르고 섬기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리더에게 팔로워십을 훈련시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팔로워십을 익히지 못하면 제대로 된 리더가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따르는 법을 모른 채 리더의 자리에 오를 때 미치는 영향력은 다른 사람들은 물로 자기 자신까지도 파멸로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권위나 권세에 굴복하지 않고 반기를 드는 성향의 사람이 리더의 자리에 오르면 독재자가 되기 쉽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자 탁월한 리더이신 예수님은 하나님께 철저히 순종하는 법을 몸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오늘 여기 계신 여러분 역시 지위, 나이, 경험, 학벌, 능력에 상관없이 먼저 철저하게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즉시 순종하는 훈련 된 리더였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역시 하나님 앞에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그 뜻을 따르는 팔로워였다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 중에는 수 없이 많은 모순된 진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수께서도 십자가에 돌아가셨기에 부활의 사건의 주인공이 되신 것이고, 또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는 것도, 또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진다는 것도, 또 섬김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한다는 것도 모두 역설적이고 모순된 말씀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진리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부름 받은 수많은 제사장, 예언자, 사사, 사도, 제자, 심지어 왕까지도 분명한 시대적 리더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편 분명한 또 한 가지의 사실은 그들 리더 모두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팔로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리더지만 팔로워십을 가지고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모순되지요? ‘팔로워십을 가지고 리더십을 발휘했다’ 분명 모순된 말입니다. 그러나 진리의 말씀입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여호수아의 심정을 생각해 봅시다. 그는 젊은 시절, 가나안 열두 정탐꾼들 중에서 오직 갈렙과 함께 담대하게 가나안 정복을 주장할 정도로 용기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홍해를 가르는 등 놀라운 이적을 베풀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생활을 인도한 전설적인 대 지도자 모세의 후계자로서 여호수아는 두려움과 부담감으로 가득 차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 젊은 지도자에게 하나님은 “강하고 담대하라”는 격려의 말씀을 거듭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여호수아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컸었는지를 증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음이 불안하고 두려운 것은 한 마음이었습니다. 여호수아가 뛰어난 전사였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아무리 젊고 탁월한 지도자라 해도 아직 그의 리더십은 검증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미우니 고우니 해도 모세의 지도력은 40년 동안 아무것도 없는 험난한 광야에서 그들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모세가 없는 상태에서 이 신참 지도자에게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것입니다. 노예 출신으로 제대로 된 군사 훈련을 받아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당시 가장 전투력이 강한 가나안 부족들과 전행을 치러야 하는 것입니다. 리더도 고민과 두려움에 빠졌겠지만 백성들 역시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젊은 지도자와 이스라엘 백성은 모두 자기의 불안함과 두려움을 억누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오히려 서로를 격려해 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겠다는 헌신을 다짐합니다.

하나님과 백성의 격려에 힘입은 여호수아는 두려움을 과감히 떨쳐내고 용기 있는 리더십을 발휘합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체하지 말고 요단을 건너 약속의 땅을 점령할 준비를 3일 동안 하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에게 순종했던 것 같이 즉시 여호수아에게도 철저하게 순종할 것을 다짐했습니다(17절). 모세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이 여호수아와도 함께 해 주시기를 원한다는 격려도 잊지 않았습니다(17절). 그리고 자기들 가운데 불복종하는 자는 죽여도 좋다고 말함으로써 순종의 굳은 의지를 보여 주었습니다(18절). 리더와 팔로워들 간의 이 감동적인 팀워크는 결국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가나안 정복은 이뤄내고 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 본문 말씀에 등장하는 여호수아와 그 백성들이 참으로 부럽습니다. 이런 팀워크라면 이 땅에서 하나님의 그 어떤 명령이라도 모두 다 이루어낼 것만 같습니다. 우리 총회도 이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할 팀워크를 만들어가길 소망합니다.

 

오늘 이곳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은 사실 목회 현장에서, 교회 지도자의 위치에서, 또한 전문분야 삶의 자리에서 모두 손색없는 리더입니다.

그러나 누구 하나 빠짐없이 우리 모두는 또한 팔로워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팔로워입니다. 교단과 총회를 따르는 팔로워입니다. 그리고 기장교회와 성도들과 그 지역사회를 섬기는 팔로워입니다. 또한 나라와 민족을 구원하고 살려낼 사명을 부여받은 팔로워입니다. 아울러 제96회 총회에서는 ‘주여, 이 땅을 고쳐 주옵소서!’라는 주제처럼 이 땅을 치유하고 사랑해야 할 팔로워입니다.

 

우리 모두 분명히 사람과 조직 안에서는 리더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팔로워입니다. 모순 같은 현실이지만, 우겨대는 역설 같지만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고 원하시는 것은 리더가 하나님 따르는 팔로워십을 배워서 이 땅을 변화시킬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우리 총회 임원을 비롯한 실행위원 모두가 이처럼 영향력 있는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발휘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11-03 20:48:18 총회장 칼럼에서 이동 됨]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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