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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배

2013년 총회장 신년사

관리자 (익산노회,이리제일교회,목사) 2013-01-04 (금) 11:34 11년전 2383  
2013년 총회장 신년사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이사야 32:16~20; 누가복음 2:14; 요한계시록 21:1~4
 
 
할렐루야! 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올 한 해도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한국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온 세계의 교회 위에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가 부산에서 열리는 해인 동시에 우리 총회가 세계교회의 일원으로서 에큐메니칼 신학을 이 땅에 구현하고자 다짐했던 호헌총회 60주년이 되는 매우 뜻 깊은 해입니다.
지난 제97회 교단총회에서는 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 주제인,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금년도 주제로 정한 바 있습니다.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 생명이 이 땅위에 실현되도록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를 바라는 강한 소망과 의지를 총회 주제 안에 담은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되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러한 혼돈스러운 역사의 현장에서 우리는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절실한 기도를 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1.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도록 기도합시다!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영역에서 진정한 민주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힘써야겠습니다. 특별히 우리 그리스도인은 경제성장이라는 맘몬의 유혹에 몸을 맡기기 보다는 보다 낮은 곳으로 고난 받는 사람들, 아픔을 가진 사람에게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야 하겠습니다.
평범한 서민들은 생활고의 압박을 극심하게 받고 있고 심지어는 땀 흘려 일을 해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만큼의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서민들이 평범하게 일하여도 삶의 보람과 행복을 맛볼 수 있는 사회, 굶주리고 헐벗은 이와 억눌리고 고난 받는 이들이 다시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한국교회가 힘써 기도하며 실천해야겠습니다.
경제지상주의와 성공만능주의가 모든 것을 우선하는 이 시대에 참된 하나님의 뜻을 찾고, 소외되고 고난 받는 이들을 돌아보는 일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제18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국민대통합을 이루길 바라며, 고난 받고 소외된 국민들의 아픔을 어머니의 심정으로 살피고 품어내는 상생의 정치를 이루어내기를 진심으로 기도합시다.
 
2. 한반도에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합시다!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여전히 크고 작은 수많은 분쟁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민족은 지난 60여년 분쟁과 대립의 역사를 종식하고 평화와 통일의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금강산, 개성공단의 길이 다시 열리고, 상호교류와 협력이 더 활발해지는 꿈을 꿉니다. 그것은 민간차원의 상호주의적인 거래이지 퍼주기가 아닙니다. 인도적 차원에서 쌀과 밀가루를 지원하는 일은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북녘의 동포들을 돕는 일이며, 남녘의 농업구조에 숨통을 터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삶으로 보여주신 사랑의 나눔 정신을 본받아, 통일경제와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을 닦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단에서는 ‘북녘동포와 국수 한 그릇 나누기’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로 바꾸어 내려는 운동을 세계 형제자매 협력교단들과 함께 전개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으로 함께 기도하면서 열심히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3. 온 생명이 상생하는 창조세계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은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한국교회를 살리시기 위해,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다”(마5:13-14)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삶으로 살아가길 바라십니다. 물질만능주의 사회 속에서 신음하는 영혼들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들에게 생명을 살리는 복음을 펼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최근에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쫓겨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계속 이어지는 사태를 봅니다. 우리교회는 사랑어린 돌봄과 기도로 저들을 도와야 하겠습니다. 상생하는 창조세계에 기업체의 사업주들이 노동자들을 함부로 해고하는 일은 없도록 기도합니다. 노동조합들도 사업주와 함께 사랑의 기업공동체를 이루는 데 정성을 다하도록 교회가 조언해야 하겠습니다.
제자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망의 권세로 가득 찬 이 땅의 심각한 현실을 통감하고, 주께서 이 땅에 생명의 기운을 회복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간구합시다.
 
4. 기장교회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숙을 이루도록 기도합시다.
 
오늘 이 땅의 많은 교회들이 세속주의의 유혹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 교회와 교역자들은 우리사회의 위기를 극복하기보다는 오히려 위기현상으로 나타나는 죄를 짓고 있어서 교회에 대한 일반사회의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개신교 교인의 감소도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에 개교회의 수효는 많으나 안타깝게도 작은 교회와 미자립 교회들이 반수 가까이에 이릅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 교단의 많은 교회들이 오늘 우리 사회의 위기를 넘어서고자 정성껏 기도하면서 정의 ․ 평화 ․ 생명을 일구는 하나님나라의 일꾼으로 헌신해 온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한국교회 속에서 우리 교단은 지금 비전2015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비전2015운동은 예수 그리스도의 정의 ․ 평화 ․ 생명의 정신으로 건강하고 성숙한 교회로 바로 서기 위한 운동이며, 지경을 넓히고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교회의 사명을 더욱 폭넓게 감당해 나가고자 하는 운동입니다. 이를 통하여 노회별, 시찰별, 개 교회별 다양한 차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가득찬 교회를 세우기 위한 열정이, 1600여 교회와 모든 기장인의 가슴속에 더욱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성령의 새 바람을 일으키는 데 온 힘과 열정을 기울입시다.
 
 
생명의 하나님께서 정의와 평화의 길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정의와 평화를 이루어 생명을 살리는 일에 헌신하는 2013년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에 속한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이 시대에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맡겨진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성 삼위 일체 하나님의 위로와 은총이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2013년 1월 1일 새해 아침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나홍균 목사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11-03 20:48:18 총회장 칼럼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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