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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배

국민일보 칼럼

나홍균 (익산노회,이리제일교회,목사) 2013-05-23 (목) 10:34 10년전 2298  
너는 나를 따르라!
요한복음 21:20~23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물으신다. 그것도 세 번씩이나. ‘주님 그러하나이다’ 대답하는 베드로에게 ‘내양을 먹이라’하신다. 이 엄숙한 순간 베드로는 요한을 본다.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교회와 자신의 양떼를 베드로에게 위임하는 위탁의 순간에 생뚱맞게 베드로는 다른 사람이 궁금한 것이다. 이 철없는 베드로, 아니 이 철없는 베드로처럼 생명과 구원의 본질적 문제보다는 항상 가십거리, 주변의 이야기가 궁금한 우리에게, ‘그것이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새해를 내다보는 경제전망이 어둡다. 이 비관론은 뉴스와 SNS를 타고 확산되어 국민 모두가 경제난을 말하는 지경이 되었다. 물론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어느 때이고 이런 어려움이 없던 적이 있던가. ‘사람은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다른 시대보다 가혹히 여긴다’는 시저의 말처럼, 과거보다 현재를 어려워하고 내일의 근심을 오늘 하는 것이 모든 사람이 갖는 경향성이다. 이 경향성이 비관론의 숨은 이유다. 그리고 자신의 위축된 심리에 기인하는 삶의 문제를 외부현실 탓으로 돌리려는 자기 합리화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발달된 매스컴, SNS등의 의사소통구조는 국민 모두를 ‘지식 대승’으로 만들어 모두가 ‘전문가’를 자처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말은 많아도 실천은 적다. 천릿길을 갈려면 먼저 한걸음을 떼야 할 것인데, 길은 가지 않고 길의 구조와 방향만을 논하는 형국이다. 이해한다. 그것이 인생일 것이고 딱히 희망 없는 삶들이 현실을 견디는 위안일 것이므로, 오죽했으면 베드로마저 그 중요한 순간 ‘남 일’이 궁금했을까?
그런데 예수님은 ‘너는 나를 따르라’ 말씀하신다. 세상과 인생을 이해하려고 궁금해 하는 데에 너무 많은 힘을 쓰느라 정작 인생길을 제대로 가지 못하는 우리에게 따라오라는 것이다. 가다보면 구원의 즐거움이, 천국의 은혜가 그 길에 있다.
베드로처럼 궁금한 것이 많은 것이 우리 인생이지만, 관념과 변증보다는 따르는 실천이 오히려 삶과 세계를 바꿀 수 있다. 그래서 찬송 449장은 ‘예수 따라가며 복음 순종하면 우리 행할 길 환하겠네 … 의지하고 순종하는 길은 예수 안에 즐겁고 복된 길이로다’고 찬송한다.
예수님을 따르는 실천적 믿음으로 어렵고 힘든 인생길이 아니라 즐겁고도 복된 길을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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