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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과 상상] 제사장 축복(민 6:24~26)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17-05-26 (금) 09:20 6년전 2881  

1.

 

민수기 6:24~26에 나오는 제사장의 축복”이 나옵니.

 

오늘 새벽기도회 때 <생명의 삶> 본문으로 묵상을 나누었는데요,

어렴풋이 주일예배나 수요예배 때 이 말씀을 다루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성경책 메모를 보니

세 구절의 하반절을 가지고 시작-과정-결과로 나누었네요.

 

 

(1) 보호

(2) 혜택(은혜)

(3) 평강

 

 

이렇게 3-포인트로 했는지

이것을 간단히 언급하면서 1-포인트로 갔는지

그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2.

 

그런데 오늘 새벽에는 세 구절의 상반절들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대칭 구조로 보려고 할 때

걸리는 부분이 첫 번째 구절의 상반절(밑줄)입니다.

다른 구절(이탤릭체)이 하나님의 구체적인 모습을 묘사하는 반면

밑줄은 그 다음 이어지는 내용들 전체를 요약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밑줄과 그 이하요약-부연이라는 구조를 가지게 되어

상반절 사이에서 나타나는 대칭 구조는 깨집니다.

 

 

3.

 

이 대칭을 살리는 번역은

밑줄 부분도 이탤릭체처럼 하나님 행동을 묘사하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바라크”(복을 빌다/ 복을 주다)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기본 의미인

무릎을 꿇다는 의미로 해석해보는 것이지요.

 

 

이런 시도가 있을 법한테 그동안 왜 이런 해석이 없었을까?

두 가지로 추정”(구약학자가 아니라서) 해봅니다.

 

첫째, 문법적으로 이런 번역이 무리일 수 있는데요, 이 점에 관해서는 제가 히브리어에 대해 문맹 수준이라 더 이상 의견을 제시할 수 없습니다.

 

둘째, 하나님이 사람에게 무릎을 꿇는 것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릎 꿇는 것이 복종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과 눈을 맞추기 위해 또는 아이들을 보살피기 위해 어른이 무릎을 꿇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바라크가 인간이 주어인 경우 축복하다가 되고 하나님이 주어가 될 때 강복하다가 되는 것처럼 다른 맥락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4.

 

여호와는 무릎을 굽혀 눈을 맞추사 /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이렇게 번역해보면

제사장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축복을 하는지가

동영상이 되어 살아납니다.

 

무릎을 굽혀 눈을 맞추고 얼굴을 마주보면서

보호하시고 혜택주시고 평강주시는

자상한 하나님 모습이지요.

 

 

[]

 

1. 제 의견에 무리한 '추측과 상상'이 있으면

   지적해주십시오. 미리 감사드립니다.


2. ‘추측과 상상이라는 용어는 어떤 변호인이 즐겨 쓰는 표현이던데요.

   법률가가 사용해서는 안 되는 용어입니다.

   녹취 증거가 없는 한추측과 상상으로 재구성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개연성이 높은가 낮은가 만이 문제가 될 뿐이지요.


[추신1]

 

오늘 아침(29일)에 책 반납하러 도서관에 가면서 관련 글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랜 세월 굳어진 것이라 모든 글에서 번역에 대해 이의가 없습니다. 유일하게 어떤 글에서 첫 번째 상반절이 두 번째와 세 번 째 상반절과 달리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으나 점층법적 변화로 해소하고 있습니다. 역시 번역은 문제 삼지 않습니다. 23절에 나오는 관련 단어가 24절에서 등장하는데, 같은 의미로 번역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듯합니다(이런 언급을 한 글도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23절과 24절을 반드시 일관적으로 번역해야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24~26절이 일관적이어야 하지요.

 

제가 이글에서 첫 번째 구절 상반절을 신체적 묘사로 추정해보았습니만, 역시 다소간무리가 있는 듯합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으로 이 축복문을 생생하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사실, 새벽기도회에서는 첫 번째 구절을 언어 행위또는 가까이에서 말을 건내시는 것으로 안전하게 해석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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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2]

 

수요예배(31) 마치고 이 주제에 관해 영어권 검색 해보았는데, 제 착상이 어느 정도 일리있군요. "(선물을 주려고) 무릎을 꿇으셨다"는 것인데, 이런 의미라면 "지켜주시기 위해 무릎을 꿇는 것"을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실 때 예수님께서는 무릎을 꿇으셨을 겁니다. 다만 여전히 권위있는 성경학자의 언급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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