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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각산 길상사에 다녀와서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17-07-21 (금) 19:36 6년전 2151  

지난 7월 18일(화) 공주 생각나무 모임에서 서울 청와대와 성북구 한양도성과 재생도시 장수마을, 김대중 도서관엘 다녀오면서 길상사를 다녀왔다.

 

서울 성북동 중턱에 위치한 길상사는 예전 고급 요정 대원각 자리에 세워진 사찰로, 대원각 주인이였던 길상화 김영한(1916-1999, 법명 길상화, 중앙대학 영문학과)님이 법정 스님에게 당시 시가 1000억원이 넘던 대지와 건물을 시주하여 1997년에 개원하였다.

역사는 짧지만 서울 도심권에 위치하여 내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들러볼 수 있는 곳이며, 사찰체험, 불도체험, 수련회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도심문화공간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길상사에는 대중들의 정진 수행공간인 ‘길상선원’과 ‘침묵의 집’이 있다. 길상선원은 일반인들을 위한 상설시민선방으로 방부가 허락된 사람들만 이용이 가능하며, 침묵의 집은 참선은 물론 음악을 통한 명상 등을 자유롭게, 개인적으로 정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무소유, 영혼의 모음, 말과 침묵, 물소리바람소리, 산에는 꽃이 피네, 오두막 편지 등을 저술한 법정스님이 계신 곳으로도 유명하다. 파리에 길상사 분원이 있다.

또한 1997년 세워진 길상사는 역사는 짧지만 개원법회가 있던 날, 김수환 추기경이 개원 축사를 하였고, 2005년 5월 15일 부처님 오신날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수녀님들을 초대하여 ‘길상음악회’를 통해 불교와 천주교의 종교를 뛰어넘은 만남을 갖기도 하였다.

또한 천주교 신자인 최종태 교수가 직접 조각한 관세음보살상과 기독교 신자인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이 기증한 7층 석탑을 보유하고 있어 종교 화합의 상징적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시인 백석과 기생 자야의 사랑 이야기가 애뜻하게 전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백석은 천재적인 재능과 훤칠한 외모로 당시 여성들에게 큰 인기가 있었다. 백석은 함흥 영생고에서 영어교사로 재직 하던 1936년 기생 김영한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백석은 이백의 싯귀에 나오는 자야(子夜)라는 애칭을 김영한에게 지어주고 만주로, 자야는 서울로 잠시의 이별일 줄 알았는데 3.8선이 그어지고 6.25가 터지면서 둘은 각각 남과 북으로 갈라져 백석은 1996년 북한에서 사망했다. 만주에서 자야를 그리워하며 쓴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유명하여 설명문에 새겨져 있다.

남한에서 자야는 3대 요정 중 하나인 대원각을 세워 부를 쌓았지만 "천 억의 재산이 백석의 시 한 귀절보다 못하다"며 평생 백석을 그리워하다 "내가 죽으면 화장해 길상사에 눈 많이 내리는 날 뿌려달라"는 말을 남기고 1999년 세상을 떠났다.

* 시인 백석과 길상화 김영한과의 애뜻한 이야기가 있어 길게 다루었다.






성모상 닮은 관세음보살상(천주교 최종태 작품)


기생들이 옷 갈아입던 자리에 세워진 범종각


극락전 - 대원각 그대로 단청을 하지 않았네요.





벌과 연꽃


공덕비와 사당


뒷면





사당에 모신 갈상화


김영한이 살던 집





팬션들 같아요.


진영각


법정 기념관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법정이 쓰던 의자 같아요.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 - 법정의 정신








백성학이 기증한 거 같네요.


스님이 기거하는 작은 집


종무소


설법전


지장전


갈상사 맞은 편 이효재씨네 집이래요.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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