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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의 밀과 수많은 가라지들의 비유 (마 13:24~30)

이태영 (군산노회,수산교회,목사) 2017-10-11 (수) 10:07 9일전 41  

 

밀과 가라지02.jpg

 

 

 


한 개의 밀과 수 많은 가라지들의 비유

 

마태복음 9:24~30

 

24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좋은 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25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26 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이거늘

27 집 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하되 주여 밭에 좋은 를 뿌리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나이까

28 주인이 이르되 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 종들이 말하되 그러면 우리가 가서 이것을 뽑기를 원하시나이까

29 주인이 이르되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30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

 

 

한 개의 밀과 수 많은 가라지들 - 말씀 해석의 열쇠

 

‘밀과 가라지’의 비유라고 알려진 예수님의 말씀은 좀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한 개의 밀과 수많은 가라지들’의 비유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반드시 밀은 단수로, 가라지는 복수로 표현하시기 때문입니다.

 

심은 밀 씨앗(스페르마; 24, 27), 올라온 밀 싹(코르토스; 26), 달린 이삭(카르포스; 26), 알곡과 곳간에 들이는 곡식(시토스, 25, 29, 30)이 모두 단수로 쓰인 한편, 가라지(지자니온)는 예외없이 복수형인 가라지들(지자니아; 25, 26, 27, 29, 30)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이 점은 예수님의 비유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합니다.

 

밀 씨앗 하나를 심은 밭주인과 그 위에 가라지를 한 웅큼 뿌린 방해자

 

밭주인은 좋은 씨앗을 하나 골라서 밭에 뿌립니다(24). 우리말 성경에는 대체로 ‘뿌렸다’고 되어 있지만, 밀 씨앗이 하나이므로 뿌렸다기 보다는 정성껏 ‘심었다’고 해야 좋을 것입니다.

밭주인이 밀 씨앗 하나를 심고 돌아간 날 밤, 원수가 와서 가라지를 뿌립니다(25). 원수는 방해꾼 또는 훼방꾼을 말합니다. 원수가 방해를 부리는 방법은 심어진 밀 씨앗 위에 수많은 가라지 씨앗을 덧뿌리는 것이었습니다. 원수는 가라지 씨앗을 손으로 한 줌 잡아서 밀 씨앗 심은 곳을 덮어 놓았을 것입니다.

때가 되어 밀 싹이 하나 올라왔고, 그 싹에서 밀 이삭이 하나 패었습니다(26). 상식적으로 볼 때 수없이 많은 가라지 씨앗이 덮고 있는 밀에서 싹이 올라온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밀 씨앗은 악조건 속에서 소중한 싹을 하나 밀어 올리고 이삭도 한 개 만들어냅니다.

 

밀 이삭 하나와 이를 둘러싼 수 많은 가라지들을 놓고 종들과 주인의 대화가 시작됩니다(27~29). 가라지들을 지금 뽑기를 원하느냐고 종들이 묻습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종들이 ‘뽑는다’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좀더 정확한 의미는 ‘거둔다’(쉴레고)는 것입니다. 하나 심어진 밀 뿌리에 가라지 뿌리가 온통 덮고 있는데 가라지 뿌리를 뽑으면 당연히 밀은 함께 뽑힐 것입니다.

주인이 염려한 것이 바로 그 점입니다. 가라지를 ‘거두려다가’(쉴레고) 잘못하면 정말로 어렵게 이삭 하나 열린 밀을 ‘뿌리째 뽑게 된다’(에크리조오)는 것입니다. 주인은 말합니다. 추수 때가 되면 가라지들를 거두어 불살라버리고, 그 소중한 밀알은 곳간에 모아서 넣겠다는 것입니다(30). 그 많은 가라지를 거두는 과정에서 떨어진 밀알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하나하나 소중하게 모아서 곳간에 들이려 하는 주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세상과 내 안에 가득찬 가라지들 사이에서 천국 믿음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우리는 ‘한 알의 밀과 수많은 가라지들’의 비유를 일반적인 밀 밭의 상황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농부가 밀 재배를 위해 밀 씨앗을 뿌리고, 수많은 밀이 자라나는 상황에서 뿌리지도 않은 가라지가 나오는 상황을 염두에 두는 것입니다. 이점은 벼농사를 지을 때 나오는 피의 관계와도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농부들은 옛부터 ‘피살이’라고 해서 논에서 피를 뽑는 것을 당연한 일로 여겨왔기 때문에 예수님의 비유를 이해할 때 혼선을 빚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비유를 보면 일반적인 밭이나 논의 상황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밀 씨앗 하나에 수많은 가라지가 자라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밀밭이 아니라 가라지밭이라고 봐야 합니다.

사방이 온통 가라지이며, 가라지가 꽉 들어찬 밭에서 소중한 밀 씨앗 하나가 자라서 이삭을 하나 맺고 그렇게 해서 익은 이삭 하나의 곡식이 곳간에 들어간다는 것은 우리의 일반적인 농사 상황과는 아주 다릅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씨앗이 하나 떨어진 이후에 얼마나 많은 시험과 유혹과 박해가 있는지를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사방이 복음의 방해꾼이요, 온통 천국의 적대자들이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참된 성도의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로 열매를 맺게 된다는 소망의 말씀입니다. 동시에 그 귀한 믿음이 반드시 하늘 곳간에 들어가게 되며 천국에서 해와 같이 빛나게 될 것이라는 복음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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