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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마음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18-02-05 (월) 06:46 6년전 1702  

성도의 마음


 

* 이 글은 지난 주 ‘목회자의 마음’이란 글을 읽고 모 장로님이 ‘성도의 마음’이란 글도 써 달라는 주문에 의한 글입니다. 그 장로님의 마음도 담겨있음을 밝혀둡니다.


세광 목회 34년째를 맞으며 고마운 성도가 참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두 가지만 추억해 본다.


먼저 80년대 개척 초기 자가용(?)을 사 준 성도이다. 그는 막노동을 하면서 남의 집에 세를 살았던 가난한 성도였다. 그런데 어느 날 자전거를 사 왔다. “목사님 이거 타고 다니시면서 심방하고 시내 다니세요.” 눈물이 피-잉 돌았다. 그는 자기 몸으로 번 돈으로 자가용 자전거를 사 준 것이다. 그래서 ‘집사를 타고 다니는 목사’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다음에는 역시 두 번째 자가용(?)을 사준 성도의 이야기다. 10년 쯤 된 이야기다. 성도들과 함께 겨울에 부여 연합 제직세미나에 다녀오는데 빙판에 미끄러져 폐차할 정도로 대형 사고를 저질렀다. 다행히 몸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순간에 차가 없어졌으니 참 난감했다. 교회 앞에 면목이 없었다. 우리 교회는 거리상 당장 차가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갑자기 차를 살 만한 재정도 없고 사고를 낸 목사는 교회 앞에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데 고마운 성도가 차를 빼 왔다. 헌 차는 폐차장으로 가고 새 차가 생긴 것이다. 착한 성도는 목사 체면을 세워주고 어려움에 있는 교회에 큰 힘을 보탰다. 두고두고 고마운 일이다.


목회자를 향한 성도의 마음은 우선 잘 섬기고 싶은 마음이 기본으로 깔려 있다고 생각 한다. 좋은 거 있으면 목사가 생각나고, 어디 가서 맛있는 거 먹으면 다음에 우리 목사님 모시고 한 번 와야지 하는 마음이 드는 게 성도란다.


사들은 하나님의 종이라는 기본 점수를 갖고 있기에 조금만 잘 하면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정상적인 성도의 마음이다. 사람에게는 인격이라는 것이 뒤 따라 다닌다. 그런데 그 인격은 누가 만들어내는 것인가. 그것은 나 자신의 생각과 삶, 처세 등 이런 것들이 90%이고 10%만 타인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내 인격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기에 스스로 기본을 지키면 목사의 권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목회자가 어려움에 있다면 당연히 돕고 싶어 하는 것이 성도들이다. 사랑하면 좋게 보이고 사랑하면 다 긍정적으로 된다. 서로 좋게 잘 살면 얼마나 좋을까?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목사가 좋으면 성도들이 행복하니 그게 바로 좋은 교회일 것이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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