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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총회선교주일 설교문)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18-06-09 (토) 11:00 4개월전 242  

* 내일은 총회선교주일입니다. 정언용 선교위원장의 설교문과 육순종 목사의 설교문을 합쳐서 만들었습니다.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마가복음 16:15                                                                    18. 6. 10(총회선교주일)

오늘은 1년 1차 실시하는 총회선교주일입니다. 우리 기장 교단은 ‘역사참여전통’, ‘하나님 선교(Missio Dei)’, ‘JPIC’ 즉, ‘정의・평화・생명’ 등을 핵심가치로 하고 스스로를 역사의 화살촉이라고 자부했습니다. 물론 “새로운 시대적 과제와 척박한 교회 현실 앞에서 이러한 핵심가치가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물음들이 있지만, 우리는 분명 한국교회 일반과는 다른 가치를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1953년 6월 10일 발표된 제38회 호헌총회 선언서에는 한국기독교장로회의 기본성격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 ‘선언서’에는 율법주의와 교리주의, 교권주의, 즉 세속화된 복음에 저항하고 참된 복음의 자유를 찾고자 하는 결의가 담겨져 있습니다. 호헌선언서의 결의는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이 얼마나 깊고 넓은 복음적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호헌선언서의 핵심내용을 이렇습니다.

“1. 우리는 온갖 형태의 바리새주의를 배격하고 오직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복음의 자유를 확인한다.

2. 우리는 전 세계 장로교회의 테두리 안에서 건전한 교리를 수립함과 동시에 신앙 양심의 자유를 확보한다.

3. 우리는 노예적인 의존사상을 배격하고 자립자조의 정신을 함양한다.

4. 그러나 우리는 편협한 고립주의를 경계하고 전 세계 성도들과 협력, 병진하려는 세계교회 정신에 철저하려 한다.”

우리 교단의 출발은 교권이나 율법이나 교리 같은, 복음이 아닌 것으로부터의 자유, 즉 출애굽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우리는 복음의 자유를 향해 길을 떠났고, 진리가 가리키는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틀린 것이 아니라 달랐습니다. 많이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갈라지지 않고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기장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되어 왔습니다.

오늘은 총회선교주일을 맞이하여 특별히 ‘선교’라는 주제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집을 짓고 나면 머릿돌을 놓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교회의 머릿돌과 같은 말씀입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이 말씀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교회의 머릿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말씀은 이 땅 위에 있는 모든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명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강조해서 말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마 28:19)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 24:48)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요 15:21) 이 모든 말씀을 근거로 하여,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주신 지상명령 같은 말씀은,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는 말씀일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선교활동의 중요성에 대해서 마치 유언과 같은 말씀을 남기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남기신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16:15)는 말씀은 세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지리적 제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곳에만 복음을 전하라든지, 저 나라에만 복음을 증거 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온 천하, 즉 내 이웃에서 부터 세계에 있는 어느 나라든지, 모든 곳에 복음을 전하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지리적 한계를 뛰어 넘었기에 미국과 캐나다 선교사들에 의해서 한국 땅에도 복음이 증거 되었고, 이제 성장한 한국교회는 다시 세계 각국에 선교사를 파송하여 복음을 전파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특징은 민족에 대한 제한이 없습니다.

한국 민족에게만 복음을 전하라든지, 아프리카 사람에게만 복음을 전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온 천하를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했습니다. 만민, 누구에게나,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백인이 되었든, 흑인이 되었든, 황인종이 되었든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온 천하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라고 했습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입니다. (행 1:8)

즉 공주와 충청도, 남한과 북한, 그리고 땅끝 세계선교를 동시에 해야하는 선교입니다.

복음이 무엇입니까? 복음은 “기쁜 소식”을 말합니다. “굿 뉴스(Good News)”를 말합니다. 어떤 소식이 기쁜 소식입니까?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내 죄를 사해주셨고, 죄로부터 나를 구원하셨다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지만,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삼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우리들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과 부활에 참여하도록 하셨다는 내용이 바로 복음입니다. 이 복음의 기쁜 소식을 온 천하에 전파하라는 것입니다. 복음의 핵심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과 재림의 사건이며, 이런 사건을 통해서 우리가 죄로 부터 해방되었다는 것이 바로 복음의 핵심입니다. 이 기쁜 소식을 전파하라는 사명을 지상명령처럼 주신 것입니다.

교회는 바로 이런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파견 받은 자들로서’ 살아야 합니다. 눈을 뜨고, 일을 하며, 먹고, 자는 모든 것이 다 주님께서 주신 이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이 땅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크리스천의 삶입니다.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교회는 많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로마의 네로 황제로부터 박해를 받을 때, 많은 크리스천들이 잡혀 와서, 굶주린 호랑이나 사자의 밥이 되었고, 노예가 되어 생사가 오고 가는 경기장에서 피를 뿌리며 죽어갔습니다. 이런 박해는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하기까지 무려 300여 년간 계속되었습니다. 박해를 받으며 죽어간 이들은 모두 돈과 명예나 가족이 필요 없는 자들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이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을 위해서 죽음을 택한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복음을 전한다는 사명으로 불타오르는 크리스천들이었습니다. 이렇게 강렬한 불은 이방문화도 끄지 못했고, 권력조차도 끄지 못했습니다.

아도니람 저드슨은 1892년 미얀마(당시 버마)에 처음으로 파송된 선교사였습니다. 그는 미얀마에서 선교하다가 일생을 마쳤습니다. 이 분은 타고난 수재로 본인이 졸업한 모교에서 교수로 초청을 받았는데도 그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또한 보스턴에 있는 큰 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을 받았는데, 그것도 거절하고, 그는 해외선교사를 자원했습니다. 그는 결혼하고 보름 만에 선교지로 출발했는데,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첫 아이가 유산되고, 둘째 아이를 낳았는데, 두 달 만에 질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셋째 아이도 출생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미얀마는 전통적인 불교국가이기 때문에 그 민족에게 복음을 전한다고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저드슨은 복음을 전하다가 수많은 박해와 핍박을 당하게 되는데, 그는 한때 1년 동안 창문도 없는 감옥에서 참혹한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고난과 박해 속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복음을 전했는데, 드디어 6년 만에 한사람을 전도해서 세례를 받게 함으로 최초의 세례교인이 미얀마 땅에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저드슨은 미얀마에서 계속 복음을 전하다가 40년이 지난 후, 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었는데 이때 미얀마에는 약 오만 명의 그리스도인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드슨은 불교국가에서 수많은 박해와 핍박 속에서 결국에는 복음의 승리를 거두게 된 것입니다.

복음전파의 사명은 선교사들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복음전파의 사명은 오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가 가지고 있는 사명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사명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차라리 내가 더 빨리 죽을 수 있으면 좋겠다. 주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죽지 않고 이 세상에 남아 있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빌 1:21-25)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내가 이 땅에 남아 있는 이유는 바로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나를 남겨 두신 것입니다.

130여 년 전, 한국에 선교사 몇 분이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이 땅에 와서 순교의 정신으로 교회와 병원과 학교를 세우기도 했으며, 여러 가지 복지시설도 만들면서 어둠에 싸여있던 이 땅에 복음의 깃발을 높이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한국교회는 오늘날 세계기독교 역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큰 성장을 이루어 복음의 수출국이 되었습니다. 이제 한국은 세계에 약 2만 명이 넘는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파송한 선교사들도 아마 파송된 그 나라에서 피를 뿌리고, 생명을 다해서 복음을 전파할 것입니다. 100년이 지난 뒤 한국이 이렇게 복음으로 변화되었던 것처럼,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을 통해서 복음을 받아들인 나라 또한 한국처럼 변화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통해서 복음전파의 사명을 주시고 복음의 귀한 경험을 세계에 나누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사명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제 우리는 앞으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변화를 통해서 통일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종전선언, 휴전협정, 평화조약, 새로운 평화시대의 도래와 아울러 이제 곧 통일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통일의 방법은 정치적인 변수에 의해서 이루어지겠지만, 한국교회는 복음통일을 꿈꾸면서 미래지향적인 선교방향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한국 초기선교 시대에 북한 땅에 피었던 복음의 꽃이 다시 한 번 활짝 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교에 대한 새로운 꿈과 비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다가올 통일 시대의 새로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이제 한국교회는 새롭게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개교회주의, 성장주의, 윤리적인 타락, 금권주의, 교회세습과 같은 세속적인 가치관에서 탈출하여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꿈꾸는 새로운 선교전략을 가지고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통일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 교회는 자기희생과 헌신과 십자가를 지고 역사의 고난 길을 걸어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부터 한국교회는 새로운 선교전략을 가지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온전한 회개를 통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고, 세계에 평화를 전하며, 남북 간의 화해를 몸으로 실천하고, 희생과 헌신과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모습을 세상에 보여줌으로 새로운 복음통일의 시대를 펼쳐 나가는 새로운 선교전략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 총회가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지원이 필요합니다. 총회는 아주 다양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주일에 총회선교를 위해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사회선교, 통일선교, 환경선교, 소수자선교, 해외선교, 사회복지선교 등입니다. 성도여러분의 총회를 위한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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